• 최종편집 2025-11-2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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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3개 항모 시대' 개막... 3번째 항모 '푸젠함' 공식 취역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이 마침내 세 번째 항공모함을 공식 인수하며 '항모 3척 시대'의 개막을 전 세계에 선포했다. 중국중앙(CC)TV와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10일 오전, "중국의 완전한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된 003형 항공모함 '푸젠함(福建艦, 함번 18)'이 모든 해상 시험과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금일 인민해방군 해군에 정식 인도 및 취역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은 2012년 취역한 랴오닝함(001형)과 2019년 실전 배치된 산둥함(002형)에 이어, '항모 3척' 체제를 완성한 세계에서 두 번째 국가(미국 제외)가 되었다. 특히 푸젠함의 취역은 단순한 '숫자 3'을 넘어, 중국 해군력이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도약을 이루었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동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안보 지형에 중대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취역한 푸젠함이 앞선 랴오닝함, 산둥함과 구별되는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함재기 이륙 방식에 있다. 기존 1, 2번 항모가 구소련 항모의 특징인 '스키점프대(STOBAR)' 방식을 사용한 것과 달리, 푸젠함은 미국 항모의 상징인 '캐터펄트(CATOBAR, 강제이착륙)' 방식을 채택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푸젠함이 증기식이 아닌 현존 최고 기술로 꼽히는 '전자기식 캐터펄트(EMALS)'를 탑재했다는 사실이다. EMALS는 현재 미 해군의 최신예 항모인 제럴드 포드급(Ford-class)에만 적용된 최첨단 기술로, 중국이 이 기술을 실전 배치했다는 것은 그들의 기술적 추격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임을 입증한다. 스키점프 방식은 함재기의 자체 동력으로 이륙해야 해, 전투기의 무장 탑재량과 연료 적재량에 심각한 제한이 있었다. 또한, 무거운 조기경보기를 띄울 수 없어 항모 전단의 작전 반경과 탐지 능력에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EMALS를 탑재한 푸젠함은 이야기가 다르다. 함재기 만재 출격: 차세대 스텔스 함재기(J-35)와 주력기(J-15T) 등을 최대 무장과 연료를 싣고 이륙시킬 수 있어 전투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조기경보기 운용: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고정익 조기경보기(KJ-600)의 운용이 가능해져, 항모 전단의 자체적인 탐지·추적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이륙 효율: 증기식보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함재기를 이륙시킬 수 있어, 실질적인 전투력이 크게 강화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항모 3척' 보유의 전략적 의미를 '최소한 1척의 항모를 언제든 작전 해역에 배치할 수 있는 능력'으로 해석한다. 통상적으로 항모 전력은 '1척 작전 및 배치, 1척 훈련 및 대기, 1척 정비 및 수리'의 3조 순환 체계를 기본으로 한다. 2척 체제(랴오닝, 산둥) 하에서는 1척이 수리에 들어가면 사실상 1척으로 임무를 수행해야 해 '전력 공백'이 필연적이었다. 하지만 푸젠함의 가세로 중국은 특정 시점에 2척의 항모를 동시에 운용하거나, 최소 1척의 항모를 상시 작전 배치할 수 있는 '지속적인 원해 작전(blue-water operation)' 능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는 중국의 핵심 이익 지역인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유사시 미국의 항모 접근을 차단하는 '반(反)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완성하는 동시에, 인도양과 서태평양 등 더 먼 바다로의 영향력 투사를 본격화하겠다는 '대양 해군' 전략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푸젠함의 취역으로 서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균형추는 중국 쪽으로 상당 부분 기울어지게 되었다. 가장 즉각적인 위협에 노출된 곳은 대만이다. 푸젠함 전단이 대만 동부 해역에 상시 배치될 경우, 대만은 서쪽(본토)과 동쪽(태평양) 양쪽에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을 받게 되며, 유사시 미군의 개입을 차단하는 중국의 '대만 봉쇄' 시나리오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또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도 중국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해당 지역에서 70여 년간 절대적 해상 패권을 유지해 온 미 해군력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중국은 EMALS를 탑재한 003형 항모를 시작으로, 향후 핵추진 방식의 004형 항모 건조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푸젠함의 취역은 단순한 함정 1척의 추가가 아닌, 미·중 간 해양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한국과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들 역시 중국의 급격한 해군력 팽창에 대응한 안보 전략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받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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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0
  • 한강공원서 中 군복 단체 행진... 韓 여론 '부글'
    서울의 대표적인 시민 휴식 공간인 한강공원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군복 형태의 복장을 갖춰 입고 단체로 행진하는 일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군복 형태의 옷을 입은 이들이 중국어가 적힌 빨간 깃발을 들고 발을 맞춰 행진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며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이 들고 다닌 깃발에는 '한국(한강)국제걷기교류전 중국 걷기 애호가'라는 문구가 한글과 한자로 쓰여 있다. 휴일을 맞아 공원을 찾았던 시민들은 "공공장소에서 위화감을 조성하는 행위"라며 강한 불쾌감과 불안감을 드러냈으며, 관련 신고가 빗발쳐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해산시키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어제(9일) 오후 3시경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20~30명 규모의 한 단체가 중국 인민해방군 군복과 유사한 얼룩무늬 전투복과 베레모 등을 착용하고 대열을 맞춰 행진했다. 이들은 공원 광장부터 강변 산책로까지 약 30여 분간 행진하며, 이따금 자신들만의 구호를 중국어로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던 시민들은 이들의 돌발적인 행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목격자는 "단순한 코스튬 플레이(분장)라고 보기에는 인원수가 많고 너무 조직적이었다"며 "마치 무력시위를 하는 듯한 위압감을 느껴 바로 112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후 '한강공원에서 외국인들이 군복을 입고 돌아다닌다', '불안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10여 건 이상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의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시민들에게 불안감과 위화감을 줄 수 있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경고하고 즉각 해산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30대 이하의 국내 체류 중국인들로, "특정 동호회(커뮤니티)의 정기 모임 차원에서 단체복을 맞춰 입고 '팀 빌딩' 활동을 한 것"이라며 "한국 사회에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싸늘하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도발 행위", "다른 나라의 심장부인 서울 한복판 공원에서 군복 행진이라니 제정신인가", "문화적 차이를 넘어선 무례한 행동"이라는 격앙된 반응이 주를 이뤘다. 현행법상 특정 국가의 군복을 착용하는 행위 자체를 직접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경찰은 이들의 행위가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이나 '위해(危害)를 끼칠 우려'가 있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 엄중 경고 후 해산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 위반 여부를 떠나 다수 시민에게 심각한 불안감과 불쾌감을 유발한 사안"이라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법규를 검토하고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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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0
  • 日 이와테현 앞바다서 규모 6.9 강진... 쓰나미 주의보 발령
    일본 이와테현 동쪽 바다에서 9일 오후 5시 3분께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 이와테현 해안가에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애초 지진 규모를 6.7로 추정했다가 이를 6.9로 상향 조정했다. 진앙은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에서 동쪽으로 204㎞ 떨어진 해역이며, 진원 깊이는 10㎞다. 일본 기상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즉시 해안가나 강 하구에서 벗어나 높은 지대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이번 지진으로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 내부의 물건이 떨어지고 서 있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흔들림인 '진도 5강'이 관측됐다. 또한 아오모리현, 아키타현, 후쿠시마현 등 도호쿠 지방 전역과 간토 지방 일부에서도 '진도 4'에서 '진도 3'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즉각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재난 방송으로 전환했다. 방송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기억하라"고 반복하며, "쓰나미는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고, 여러 차례 반복해서 밀려올 수 있으니 절대 해안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즉각 대책실을 설치하고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쓰나미 대피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기상청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 활동 범위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5 수준의 강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낙석이나 건물 붕괴 위험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외교부는 "현재까지 우리 재외국민의 피해는 접수된 바 없다"며, "현지 공관을 통해 상황을 주시하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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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0
  • 中어선 서해 공해상서 전복, 5명 사상·실종... 한중 공조 수색
    서해 공해상에서 중국인 11명이 탄 중국 어선이 전복돼 선원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해양경찰청(청장 김종욱)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경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 서쪽 약 100km(54해리) 떨어진 공해상에서 중국 선적 A호(120톤급, 승선원 미상)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우리 해경은 즉시 3000톤급 경비함정 2척과 해경 항공기(고정익) 1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전복된 선박 인근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중국인 선원 2명을 발견했으나, 이들은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해경은 중국 해상 당국(중국 해상수구중심)과의 공조를 통해 해당 어선에 총 몇 명이 탑승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숨진 2명 외에 3명이 추가로 실종된 사실을 파악했다. 현재 해경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중국 당국과 공동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실종된 3명이 선체 내부에 갇혀 있거나 사고 지점 인근에서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항공기와 함정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사고 해역은 어제 오후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아 수색 작업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우리 영해가 아닌 공해상(한중 어업협정 수역)에서 발생한 건"이라고 설명하며, "정확한 승선 인원과 사고 경위는 중국 당국을 통해 파악하고 있으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 어선이 악천후 속에서 무리하게 조업을 강행하다 높은 파도에 휩쓸려 전복됐을 가능성을 포함,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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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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