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16(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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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 확정…'캡틴' 손흥민 4회 연속 본선행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6인을 확정했다. 홍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온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흥민(LAFC)을 포함한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핵심 해외파 총동원…'귀화 선수' 카스트로프 첫 승선 내외신 취재진 100여 명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정예 멤버 위주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 및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핵심 자원들이 이변 없이 포함됐다. 부상 여파로 우려를 낳았던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도 조기 귀국 후 재활을 마치고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독일 출신 귀화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선발되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귀화 선수가 됐다. 전 국가대표 이을용의 아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도 동반 승선하며 한국 축구 사상 최초의 부자(父子) 월드컵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기혁·이동경 '깜짝 발탁'…K리거는 단 4명 뿐 국내파 중에서는 멀티 수비 자원인 이기혁(강원)과 미드필더 이동경(울산 HD)이 홍 감독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이기혁은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술적 유연성을 인정받아 부상으로 제외된 김주성(히로시마)의 자리를 메웠다. 반면 올 시즌 K리그에서 활약하며 주목받았던 이승우(전북)는 최종 구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명단은 전체 26인 중 21인이 해외파로 구성되어 역대 월드컵 중 가장 높은 해외파 비중을 기록했다. K리그 소속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해 대표팀의 무게중심이 완연히 해외 리그로 이동했음을 보여주었다. 조위제, 강상윤(이상 전북), 윤기욱(서울)은 예비 엔트리로 지정되어 선수단과 동행한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서 고지대 적응…조별리그 A조 편성 최종 명단을 확정한 대표팀 본진은 오는 18일 사전 캠프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한다. 손흥민을 비롯한 미국 및 유럽파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현지 사전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소화하며 트리니다드 토바고, 엘살바도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되어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격돌한다. 대표팀은 오는 6월 12일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19일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하며, 25일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최종전을 펼친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및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명단이 '안정 속의 전술적 다양성'을 꾀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축구계 관계자는 "해외파 비중이 80%를 넘는 역대 최고 수준의 전력"이라며 "손흥민의 네 번째 본선 경험과 이강인, 김민재의 기량이 결합해 공수 밸런스의 안정감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K리거 선발 축소에 따른 조직력 유지와 미국 현지 고지대 적응이 단기전인 월드컵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축구 전문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본선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멕시코가 홈 이점을 안고 뛰는 만큼, 솔트레이크시티에서의 고지대 훈련 강도와 시차 적응 속도가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26인) FW: 손흥민(LAFC), 오현규(베식타시), 조규성(미트윌란) MF: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백승호(버밍엄), 이동경(울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DF: 김민재(뮌헨),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이기혁(강원), 조유민(샤르자), 김태현(사간 도스), 이한범(미트윌란) 등 GK: 조현우(울산), 김승규(FC도쿄), 송범근(쇼난 벨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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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16
  • 이재용 삼성 회장 귀국길 전격 대국민 사과… "노조와 우리는 한 몸, 비바람 내가 맞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며 최근 사내 노동조합 갈등 등 내부 문제와 관련해 전격적인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회장이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인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이 회장은 귀국 현장에서 내부 결속을 강조하는 동시에, 일련의 사태로 우려를 끼친 국내외 시장과 국민을 향해 재발 방지와 사태 해결을 공언했다. "모든 책임은 내 탓"… 내부 결속 및 정면 돌파 천명 이날 오후 항공기에서 내린 이 회장은 입국장에 마련된 취재진의 마이크 앞에 섰다. 굳은 표정으로 발언을 시작한 이 회장은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운을 뗐다. 이어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에 나설 것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회장은 사내 리스크의 책임이 총수인 자신에게 있음을 명확히 했다. 그는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봅시다"라고 임직원들을 향해 독려와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 세계 고객과 국민 향해 두 차례 고개 숙여 조직 내부를 향한 메시지에 이어 이 회장은 외부 이해관계자들을 향한 공식 사과 조치를 취했다. 이 회장은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부와 국민을 향한 사죄와 감사의 뜻도 잇따랐다. 이 회장은 "항상 저희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끝으로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시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드린다"며 사태 중재를 위해 나선 유관 기관에 사의를 표했다. 재계와 노동계는 이번 이 회장의 전격적인 현장 발언을 두고 삼성 내부의 노사 갈등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방증이자, 총수가 직접 정면 돌파를 선택한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실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시점에서 내부 리스크 장기화가 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고경영진이 아닌 총수가 직접 '모든 책임은 내 탓'이라며 노조를 '한 가족'으로 명시한 것은 파격적인 행보"라며 "글로벌 고객사들의 신뢰 저하를 막기 위해 리더십의 건재함과 해결 의지를 시장에 긴급히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노동법 전문 법조계 관계자는 "7년 전 사과가 '무노조 경영 폐지'라는 선언적 의미였다면, 이번 사과는 실질적인 갈등 타결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시에 가깝다"며 "총수의 발언이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향후 진행될 노사 협상 테이블에서 전향적인 임금 및 복지 제도 개선 조치 등 구체적인 실천 합의가 도출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삼성 노사 관계 및 대국민 사과 주요 일지] 2019년 12월: 이재용 부회장(당시), 준법감시위원회 권고 수용 및 '무노조 경영' 폐지 선언 2024년~2025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중심의 임단협 결렬 및 사상 첫 연쇄 파업 발생 2026년 5월 16일: 이재용 회장, 해외 출장 귀국길 SGBAC에서 7년 만의 대국민 사과 및 화합 메시지 전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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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16
  •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513명 무투표 당선 '역대 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국 307개 선거구에서 총 513명의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의 기존 최다 기록인 508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단독 출마 및 선출 정수 미달 등으로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 이는 기초단체장 3명, 지방의원 510명이다. 기초단체장 3명 전원 민주당 소속…경기 시흥 첫 무공천 선거 단위별 무투표 당선 현황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후보 중에서는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 후보 등 총 3명이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 지었다. 해당 당선자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특히 인구 51만 명 규모의 수도권 선거구인 경기 시흥시에서 무투표 당선이 결정된 점이 특징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5일까지 시흥시장 후보를 등록하지 못했다. 시흥시장 선거에서 보수 정당 계열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광주 서구와 남구는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방의원 510명 무투표 확정…전체 경쟁률 1.8대 1로 역대 최저 수준 지방의원 선거에서도 무투표 당선자가 대거 발생했다. 시·도 의회 의원(광역의원)은 서울 은평 제2선거구, 관악 제1선거구 등에서 총 108명이 투표 없이 당선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83명, 국민의힘 소속이 25명이다. 구·시·군 의회 의원(기초의원)은 서울 종로 나·라 선거구 등에서 305명이 확정됐으며,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서울 성북·도봉 등을 포함해 97명이 투표 없이 당선됐다. 이로써 무투표로 본선 심사를 통과한 지방의원은 총 510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접수한 최종 후보 등록자는 총 7,829명이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1.8대 1을 기록하여, 역대 최저치였던 2022년 지방선거와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선거 유형별 경쟁률은 교육감 선거 3.6대 1, 광역단체장 3.4대 1, 기초단체장 2.6대 1, 광역의원 2.1대 1, 기초의원 1.7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의 지역 쏠림과 구인난 결합…제도적 보완 필요성 대두 정치학계는 역대 최다를 기록한 무투표 당선 사태의 배경으로 거대 양당의 지역 독점 체제와 특정 정당의 인물난을 지목한다. 영·호남 등 텃밭 지역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요충지에서조차 제1야당이 후보를 발굴하지 못하면서 유권자의 참정권이 제약받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정치 전문가는 "경쟁 정당이 후보를 내지 못해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되는 선거구가 늘어나는 것은 지방민주주의의 견제와 균형 원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의 공천 책임을 강화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거나, 무투표 선거구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신임 투표(찬반 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민들의 실질적인 선택권을 보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공직선거법 제275조(무투표 당선) 규정 공직선거법 제275조에 의거, 후보자 등록 마감 시각에 후보자 수가 해당 선거구에서 선출할 의원 정수를 넘지 아니하거나 선거일 투표 개시 전까지 후보자가 사퇴·사망 또는 등록 무효가 되어 정수 이하가 된 때에는 투표를 실시하지 아니한다. 무투표 선거구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의 선거운동은 즉시 중지되며, 유권자는 선거일에 해당 선거구의 투표지를 교부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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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16
  • 돈 받고 '현관문 페인트·계란 테러' 한 보복 대행 20대
    인천 서부경찰서는 대가를 받고 타인의 주거지를 훼손하는 이른바 '보복 대행' 범행을 저지른 2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5시 30분께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에서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침입한 뒤, 30대 피해자 B씨의 집 현관문에 페인트칠을 하고 계란과 음식물을 투척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주 경로를 추적한 끝에 16일 오전 3시 30분께 충남 천안 소재 A씨의 거주지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텔레그램 연계형 청부 범죄의 실태 조사 결과 A씨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보복 대행을 의뢰받았으며, 착수금 명목으로 30만 원을 수령한 뒤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원한을 살 만한 별다른 짚이는 부분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에게 악감정을 품은 제3자가 온라인을 통해 보복을 청부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배후 의뢰자를 추적하고 있다. 인천 서구 일대에서 이 같은 보복 대행 범죄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16일에도 돈을 받고 타인의 주거지 현관문에 인분을 살포하는 등 보복성 범행을 대행한 20대 남성 2명이 동일한 경찰서에 구속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재물손괴 및 주거침입 혐의 외에도 협박죄 추가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확산하는 사적 보복, 사법 질서 교란 우려 정부와 사법당국 역시 관련 범죄의 급증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5일 SNS를 통해 관련 사건 보고서를 직접 공개하며 "사적 보복 대행은 부탁받는 사람도, 부탁하는 사람도 모두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텔레그램을 이용한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2025년 8월 대구에서 최초 인지된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총 50명의 피의자가 검거된 상태다. 익명성 뒤에 숨은 범죄 생태계 차단 시급 전문가들은 정보통신기술의 익명성을 악용한 보복 대행 서비스가 단순 개인 간의 갈등을 넘어 거대한 사회적 폐해를 낳고 있다고 경고한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폭력적 행위를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법치주의의 근간인 국가 사법 체계에 대한 신뢰가 저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과거에는 심리적 장벽으로 인해 실행하기 어려웠던 사적 보복이 비대면 플랫폼과 대행업자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도구화되고 있다. 이는 무고한 시민들에게 상시적인 불안감을 심어주고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회적 흉기이다. 관련 법조항 및 처벌 수위 형법 제319조(주거침입) : 사람의 주거, 관리하는 건조물 등에 침입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형법 제366조(재물손괴) : 타인의 재물, 문서 등을 손괴하거나 은닉하여 그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사적 보복 청부의 경우, 실행자뿐만 아니라 교사자(의뢰인) 역시 형법 제31조에 의거하여 실행자와 동일한 형으로 처벌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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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16
  • BTS,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 선다... 마돈나·샤키라와 공동 헤드라이너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 무대에 오른다. FIFA는 14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BTS가 팝의 거물 마돈나, 샤키라와 함께 결승전 무대의 주인공인 ‘헤드라이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미 프로풋볼(NFL) 슈퍼볼 방식의 대규모 하프타임 쇼가 도입되는 것은 축구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와 팝의 결합... 뉴욕 뉴저지서 펼쳐지는 '지구촌 축제' FIFA에 따르면 이번 하프타임 쇼는 현지 시각으로 오는 7월 19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 전반전 종료 직후 시작된다. 그간 월드컵은 개막식 공연에 집중해 왔으나, 이번 북중미 대회부터는 개최국 미국의 스포츠 문화를 반영해 결승전 중간에 대형 공연을 배치하는 파격적인 구성을 택했다. 공연의 진행은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맡는다. 크리스 마틴은 출연 가수들과의 협업 무대 구성 및 전체적인 퍼포먼스 기획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돈나·샤키라와 어깨 나란히... BTS 실질적 헤드라이너 등극 BTS는 이번 공연에서 '팝의 전설'로 불리는 마돈나, 그리고 2010 남아공 월드컵 주제가를 불렀던 '월드컵의 여왕' 샤키라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BTS는 이들과 대등한 분량의 공연 시간을 배정받았으며, 단독 무대 외에도 출연진 전원이 함께하는 합동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장 취재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전 세계 약 190여 개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며 시청자 수는 10억 명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FIFA 측은 "음악을 통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하나로 묶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슈퍼볼 모델 도입한 FIFA... 상업적·문화적 파급력 극대화 이번 결정은 월드컵의 상업적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FIFA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NFL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매년 미국 내에서만 1억 명 이상이 시청하며 광고 단가만 초당 수억 원에 달하는 거대 이벤트다. FIFA는 이를 월드컵 결승전에 접목해 북미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젊은 층의 유입을 노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공연계 소식통은 "BTS의 출연은 단순한 초청 공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북미 시장에서 K-팝의 영향력이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주류 문화로 완벽히 정착했음을 증명하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 하프타임 쇼 도입이 축구 콘텐츠의 엔터테인먼트화를 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BTS의 참여는 아시아 시장의 시청률 견인뿐만 아니라, 월드컵 관련 굿즈 및 스트리밍 매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 월드컵 공연이 단순 축하 행사였다면, 이제는 전 세계 시청자를 붙잡아두기 위한 고도의 마케팅 장치로 진화했다"며 "대한민국 아티스트가 그 중심에 섰다는 것은 국가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도 산출하기 어려운 유무형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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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14
  • 전체 이혼 29년 만에 ‘최저’… 60세 이상 ‘황혼 이혼’은 역대 최다
    대한민국 전체 이혼 건수가 6년 연속 감소하며 2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60세 이상의 소위 ‘황혼 이혼’은 오히려 늘어나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1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3,021건 감소한 8만 8,1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6년(7만 9,895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나, 고령층의 결별은 인구 구조 변화와 맞물려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9년 만에 찾아온 ‘이혼 최저치’… 혼인 감소가 주원인 지난해 이혼 건수는 2018년 이후 6년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혼 건수 8만 8,130건은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대폭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감소세의 배경으로는 절대적인 혼인 건수의 급감이 지목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혼의 전제 조건인 혼인 자체가 수년째 줄어들면서 이혼 가능 인구 집단 자체가 축소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혼인 건수는 매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초혼 연령이 늦어지는 점도 단기적인 이혼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역주행하는 황혼… 60세 이상 이혼은 ‘사상 최고’ 전체적인 감소 흐름 속에서도 60세 이상 고령층의 이혼은 독보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60세 이상 남녀의 이혼 건수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른 연령대에서 이혼이 일제히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장 전문가들은 이를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황혼 이혼’ 비중 확대와 연결 짓는다. 자녀가 독립한 이후 자신의 삶을 찾으려는 욕구가 커진 점, 과거에 비해 이혼을 흠으로 보지 않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고령층의 결정을 앞당기고 있다는 평가다. 수도권 및 대도시 중심 감소폭 뚜렷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에서의 이혼 감소폭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혼인 건수 자체가 상대적으로 유지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혼이 줄어든 것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가구 분리 주저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부 고령화가 심화된 지방 자치단체의 경우, 전체 이혼 건수는 줄었으나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상회하며 고령 이혼의 심각성을 뒷받침했다. “기대수명 연장과 자기 결정권 강화의 결과물” 사회학 전문가들은 황혼 이혼의 증가를 단순한 가족 해체가 아닌 ‘생애주기 변화에 따른 재구성’으로 해석한다. 한국사회인구연구소 박사는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서면서 은퇴 후에도 20~30년 이상의 삶이 남게 되자, 참고 사는 것보다 개인의 행복을 선택하는 고령층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법조계에서는 재산분할 제도 및 유족연금 분할 지급 등 고령 이혼 시의 경제적 권리 보장이 강화된 점도 황혼 이혼을 가능하게 하는 실질적 토대가 되었다고 보고 있다. 향후 고령 인구 비중이 계속 높아짐에 따라 전체 이혼 건수는 줄더라도 황혼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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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14
  • 美-中 정상, 베이징서 조우... 'G2 패권' 담판 돌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현안 논의에 착수했다. 전날 밤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 트럼프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G2(주요 2개국) 외교 행보를 시작했다. 인민대회당서 공식 환영식... 10시 정각 회담 개시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경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 방문의 공식 시작을 알리는 환영식을 가졌다. 의장대 사열 등 최고의 예우를 갖춘 환영 행사가 끝난 뒤, 두 정상은 곧바로 회담장으로 이동해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이틀째를 맞아 성사된 것으로, 전날 도착 직후 가졌던 비공식 일정과는 달리 양국의 핵심 이익이 걸린 현안들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회담장 주변은 삼엄한 경비 속에 양국 외교 실무진들의 긴박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톈탄 공원 참관 등 '소프트 외교'와 실무 회담 병행 정상회담을 마친 뒤 두 정상은 베이징 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톈탄(天壇) 공원을 함께 참관할 예정이다. 톈탄은 과거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장소로, 양국 정상이 이곳을 동반 방문하는 것은 문화적 예우와 더불어 양국 관계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일정의 마지막은 국빈 만찬이 장식한다. 이날 저녁 예정된 만찬에는 양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번 국빈 방문 기간 중 체결될 경제 협력 규모와 공동 성명의 수위에 주목하고 있다. 안보·경제 현안 '충돌과 협력' 기로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무역 불균형 해소와 역내 안보 위기 관리다. 미국 측은 대중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시장 개방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측은 미국의 기술 수출 규제 완화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신형 대국관계' 확립을 강조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미중 관계가 고착화된 갈등 국면에 놓인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향후 10년의 국제 질서를 가늠할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양측이 실질적인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강 대 강' 대치 국면 속에서도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이 톈탄 공원 참관 등 극진한 예우를 준비한 것은 미국의 압박을 외교적 유연성으로 상쇄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법조계와 외교계 일각에서는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합의문보다는 양국 정상의 의지를 확인하는 수준의 공동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공급망 재편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 차가 뚜렷해 단기적인 합의보다는 장기적인 협의체 구성이 논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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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14
  • 바다 위에 세운 불가능의 제국, 베네치아 1,000년의 생존 전략
    아드리아해의 끝자락, 갯벌 위에 촘촘히 박힌 수백만 개의 나무 말뚝 위에 세워진 도시. 베네치아를 처음 마주하는 이들은 누구나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에 경탄한다. 하지만 30년 넘게 인문학의 궤적을 쫓아온 기자의 베네치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그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정교하게 설계된 '생존의 요새'이자, 개인의 카리스마보다 조직의 시스템을 신봉했던 독특한 공동체의 결정체다. 오늘날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 국가의 역할은 무엇이며, 지속 가능한 공동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시오노 나나미가 쓴 『바다의 도시 이야기』를 다시 펼쳐야 한다. 『로마인 이야기』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저자는 왜 로마라는 거대한 제국 이후, 이 작은 섬나라에 매료되었는가. 그것은 베네치아가 로마의 멸망 이후 유럽이 혼돈에 빠졌던 중세와 르네상스 시기, 유일하게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몸소 보여준 나라이기 때문이다. 1. 저자 및 집필 배경 : 시오노 나나미, 지중해의 숨결을 기록하다 시오노 나나미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역사 작가로, 30년 넘게 이탈리아에 거주하며 지중해 문명사를 천착해 왔다. 그녀의 서술 방식은 건조한 사료의 나열이 아니다. 마치 현장에 있었던 종군기자처럼, 혹은 인물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소설가처럼 역사를 재구성한다. 『바다의 도시 이야기』는 그녀가 『로마인 이야기』를 집필하기 전, 베네치아라는 매혹적인 공화국에 쏟아부은 애정의 결과물이다. 5세기경 이민족의 침입을 피해 갯벌로 숨어든 난민들이 어떻게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하고, 나폴레옹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1,000년 동안 공화국 체제를 유지했는지를 다룬다. 저자는 베네치아인들이 가진 특유의 '실용주의'에 주목한다. 종교보다 국익을, 명분보다 실리를 앞세웠던 그들의 선택은 현대 자본주의와 국제 정치의 원형을 보여준다. 2. 전체 상세 줄거리 : 척박한 갯벌에서 지중해의 여왕으로 이 책의 서사는 5세기 중반, 아틸라의 훈족이 이탈리아 북부를 유린하던 시기부터 시작된다. 공포에 질린 본토 주민들은 아무것도 없는 늪지대 '라군(Lagoon)'으로 도망쳤다. 땅도 없고 자원도 없는 곳. 하지만 베네치아인들은 그 절망을 기회로 바꿨다. 그들에게는 바다라는 무한한 영토가 있었기 때문이다. 초기 베네치아는 동로마 제국의 변방에 불과했으나, 828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성 마르코의 유해를 훔쳐(그들의 표현으로는 '모셔') 오면서 종교적 권위를 획득한다. 이때부터 날개 달린 사자는 베네치아의 상징이 되었고, 공화국은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한다. 11세기, 베네치아는 아드리아해의 해적들을 소탕하며 제해권을 장악한다. 이후 1202년, 제4차 십자군 전쟁은 베네치아 역사상 가장 논쟁적이면서도 결정적인 장면이다. 90세의 눈먼 도제(Doge) 엔리코 단돌로는 십자군을 설득해 동로마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다. 이 사건으로 베네치아는 지중해 전역에 거점을 확보한 거대 무역 제국으로 거듭난다. 하지만 번영의 뒤에는 항상 위기가 도사리고 있었다. 숙적 제노바와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 전 유럽을 휩쓴 흑사병, 그리고 동방에서 떠오르는 거대한 위협인 오스만 투르크와의 대결이 그것이다. 베네치아는 이 모든 난관을 특유의 외교술과 해군력으로 버텨낸다. 대항해 시대가 열리고 무역의 중심이 대서양으로 옮겨가면서 베네치아의 쇠락은 시작된다. 향신료 무역의 독점이 깨지고,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들이 등장하면서 작은 공화국은 설 자리를 잃어간다. 그럼에도 베네치아는 18세기 말까지 그 우아함과 시스템을 유지했으나, 결국 1797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군대 앞에 무릎을 꿇으며 1,100년의 역사를 마감한다. 3. 주요 사건의 재구성 : 결정적 순간들이 만든 역사 책에서 다루는 주요 사건들은 베네치아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한다. 첫째, '성 마르코 유해 탈취 사건'이다. 이는 단순한 도굴이 아니라, 베네치아가 정신적 독립을 선포한 정치적 행위였다. 베네치아는 이를 통해 교황청이나 신성로마제국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위상을 확립했다. 둘째, '교황과 황제의 화해 중재(1177년)'다. 신성로마제국의 프리드리히 바르바로사 황제와 교황 알렉산데르 3세 사이의 갈등을 베네치아에서 중재하며, 공화국은 국제 정치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공고히 했다. 셋째, '레판토 해전(1571년)'이다. 오스만 제국에 맞서 기독교 연합군을 이끌었던 베네치아는 비록 승리 이후 실리적인 면에서 많은 것을 잃었으나, 서구 문명의 방패 역할을 수행했음을 증명했다. 4. 주요 인물 및 상징 분석 : 시스템 속에 녹아든 개인 베네치아 역사의 주인공은 한 명의 위대한 영웅이 아니다. 하지만 그 시스템을 상징하는 인물들은 존재한다. 엔리코 단돌로(Enrico Dandolo) : 90세의 고령에 눈까지 멀었으나 지중해의 판도를 바꾼 제4차 십자군을 진두지휘한 인물. 그는 베네치아인의 강인함과 실용적 야망을 상징한다. 도제(Doge) : 베네치아의 국가원수. 하지만 그는 왕이 아니었다. 그는 '최고의 공무원'이었으며, 모든 권력은 평의회에 의해 감시받았다. 도제라는 자리는 개인의 영광이 아닌, 시스템의 부속품으로서 존재했다. 사자(Lion of St. Mark) : 한 손에는 성경을 들고, 다른 발로는 바다와 육지를 딛고 있는 날개 달린 사자. 이는 평화로울 때는 자애롭지만, 전쟁터에서는 잔혹한 베네치아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5. 핵심 장면과 명대사 : 철학적 논쟁의 지점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베네치아 정부가 교황의 파문(Excommunication) 조치에 맞서는 대목이다. 교황이 베네치아 전체를 파문하자, 베네치아인들은 "우리는 우선 베네치아인이고, 그다음이 기독교인이다"라고 선언하며 교회 종을 울리고 평소처럼 미사를 집행했다. 여기서 발생하는 철학적 논쟁은 '신념과 실익의 우선순위'다. 베네치아인들에게 국가의 생존은 그 어떤 종교적 가치보다 앞섰다. 이는 중세적 가치관을 깨뜨리는 근대적 시민의식의 단초를 보여준다. 6. 인문학적 주제 및 핵심 메시지 : 시스템의 힘 시오노 나나미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은 '개인의 천재성을 믿지 말고, 집단의 지혜를 담은 시스템을 믿으라'는 것이다. 베네치아는 독재자가 나오지 못하도록 겹겹의 감시망을 만들었다. '10인 위원회'는 국가 안보를 위해 강력한 권한을 휘둘렀지만, 그들 역시 정해진 임기가 지나면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다. 베네치아는 '영웅'이 없었기에 1,000년을 버텼다. 한 명의 천재가 국가를 구하는 구조는 그 천재가 사라지면 무너지지만, 평범한 이들이 규칙을 지키며 운영하는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다는 통찰이다. 7. 창작 비화와 풍성한 읽을거리 베네치아는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 같은 국가였다. 베네치아 정부가 선단을 직접 건조하고, 시민들은 그 배의 화물칸을 주식처럼 분양받아 무역에 참여했다. 이는 오늘날 자본주의의 원형이 되었다. 또한, 베네치아의 유리 공예(무라노 섬)가 왜 그토록 유명해졌는지에 대한 비화도 흥미롭다.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장인들을 섬에 격리시켰던 베네치아 정부의 냉혹한 산업 스파이 방지책은 현대의 첨단 기술 경쟁을 연상시킨다. 8. 현대적 질문과 사회 현상 연결 : 우리 시대의 베네치아 현대 독자들에게 베네치아는 어떤 의미인가? 우리는 흔히 강력한 리더십을 갈구한다. 하지만 베네치아는 리더십보다 '팔로워십'과 '상호 감시'가 어떻게 번영을 가져오는지 보여준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베네치아는 인간의 탐욕을 억제하는 대신 그 탐욕을 시스템 내부로 끌어들여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치환했다. "모두가 부유해지면 누구도 국가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논리다. 이는 오늘날의 소득 불평등 문제나 공정성 논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9. 1,000년의 파도가 남긴 통찰 나폴레옹은 베네치아를 멸망시키며 "나는 아틸라가 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베네치아가 남긴 유산은 나폴레옹의 제국보다 훨씬 오래 살아남았다. 현대의 수많은 국제법, 해상법, 그리고 민주주의의 견제와 균형 원리가 베네치아에서 싹텄기 때문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바다의 도시 이야기』를 덮으며 우리는 자문하게 된다. 우리는 지금 어떤 말뚝을 박아 미래라는 도시를 세우고 있는가? 개인의 욕망이 시스템을 압도하는 시대, 베네치아가 보여준 '공동체적 이성'은 우리가 되찾아야 할 가장 품격 있는 지혜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늘 '변화'를 말하지만, 베네치아는 '변하지 말아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 당신의 조직, 혹은 당신의 삶이라는 공화국은 지금 어떤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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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12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하루아침에 무너지지도 않았다
    "지중해는 로마의 호수였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이 진부해 보이는 격언이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이유는 무엇일까. 수많은 제국이 명멸해간 인류사에서 로마는 단순한 국가를 넘어 하나의 '현상'이었고, 서구 문명의 유전자를 결정지은 '설계도'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는 자국 우선주의와 혐오의 정치를 목격하며, 우리는 다시금 로마를 떠올린다. 민족과 종교, 인종의 벽을 허물고 1,000년의 번영을 구가했던 그들의 '개방성'은 어디에서 기인했는가.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 『로마인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공존의 시스템'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30여 년 전 출간이 시작된 이래 여전히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거대한 서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본다. 1. 저자의 생애와 집필 배경 : 15년의 고독한 추적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일본이 낳은 독보적인 역사 작가다.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가쿠슈인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한 후, 이탈리아 르네상스에 매료되어 1963년 무작정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이후 반세기 넘게 피렌체와 로마에 거주하며 철저한 이방인의 시각으로 서양사를 재해석해 왔다. 『로마인 이야기』는 그가 1992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한 권씩, 총 15년에 걸쳐 완성한 필생의 역작이다. 당시 일본 사회는 버블 경제의 붕괴 이후 새로운 국가 모델을 갈구하고 있었고, 시오노는 그 해답을 로마의 리더십에서 찾고자 했다. 그는 정통 역사학자가 아니라는 비판 속에서도 사료(史料)를 바탕으로 한 상상력과 특유의 직관을 결합해, 박제된 역사가 아닌 '살아 숨 쉬는 로마인'들을 복원해 냈다. 2. 전체 상세 줄거리: 7개의 언덕에서 천년 제국까지 이 방대한 서사는 로마의 건국 신화에서 시작하여 서로마 제국의 멸망까지 약 1,200년의 세월을 관통한다. 제1부 : 공화정의 서막과 시련 (1~3권) 트로이의 후예 아이네아스로부터 이어진 로물루스가 팔라티노 언덕에 로마를 세운 기원전 753년, 로마는 보잘것없는 도시에 불과했다. 초기 왕정을 거쳐 공화정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로마는 귀족과 평민의 갈등을 '법'이라는 시스템으로 승화시킨다. 이후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한 로마는 지중해의 패권을 놓고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과 운명적인 '포에니 전쟁'을 벌인다. 한니발의 천재적인 전술에 멸망 직전까지 몰렸던 로마는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등장과 '끈질긴 연대'를 통해 결국 지중해의 주인이 된다. 제2부 :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제국의 기틀 (4~6권) 공화정 말기, 로마는 비대해진 영토를 관리하지 못해 혼란에 빠진다. 이때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인물이 바로 율리우스 카이사르다. 시오노가 가장 애정을 쏟은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루비콘강'을 건너며 낡은 공화정을 허물고 제정(帝政)의 기틀을 닦는다. 그는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짧은 문장처럼 명쾌한 결단력으로 로마를 재설계한다. 카이사르 사후, 그의 후계자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는 교묘한 정치력을 발휘해 '팍스 로마나(로마의 평화)' 시대를 연다. 제3부 : 제국의 번영과 오현제 시대 (7~10권) 아우구스투스 이후 티베리우스, 클라우디우스 등 초기 황제들은 카이사르가 설계한 시스템을 공고히 한다. 네로의 치세 등 굴곡이 있었으나, 하드리아누스와 트라야누스로 대표되는 '오현제(五賢帝) 시대'에 이르러 로마는 최대 판도를 형성하며 전성기를 구가한다. 도로나 수도교 같은 인프라가 속주 구석구석까지 뻗어나가고, 로마 시민권은 피부색과 출신에 상관없이 능력 있는 자들에게 부여되었다. 제4부 : 쇠락과 종말 (11~15권) 영원할 것 같던 제국에도 그림자가 드리운다. 게르만족의 침입과 전염병, 그리고 경제적 불황이 겹치며 로마는 활력을 잃는다. 기독교의 공인과 국교화는 로마적 가치관(다신교적 관용)을 근본적으로 뒤흔든다. 콘스탄티누스가 수도를 옮기고 제국이 동서로 분열된 끝에, 476년 서로마 제국은 용병대장 오도아케르에 의해 공식적으로 역사 속에서 퇴장한다. 3. 서사 구조와 주요 사건 분석 : 시스템이 만든 기적 이 작품의 핵심은 로마가 어떻게 그토록 오랫동안 거대 제국을 유지했는가에 대한 '분석적 서사'에 있다. 저자는 로마의 승리 요인을 다음과 같은 주요 사건들을 통해 조명한다. 첫째, '성벽의 확장'이다. 다른 고대 국가들이 정복한 민족을 노예로 삼거나 몰살한 것과 달리, 로마는 패자를 자신들의 시스템 안으로 흡수했다. 사비니 여인 유괴 사건 직후 사비니인들과 연합한 사례는 로마적 '동화 정책'의 원형을 보여준다. 둘째, '법과 인프라의 구축'이다. 저자는 12표법의 제정과 로마 가도의 건설을 단순한 토목 공사가 아닌 '사회 통합의 하드웨어'로 규정한다. 물자뿐만 아니라 정보와 사람이 흐르는 길은 제국의 혈관이 되었다. 셋째, '공화정에서 제정으로의 전환'이다. 시오노는 이를 민주주의의 후퇴가 아닌, 비대해진 조직을 관리하기 위한 필연적인 '효율적 경영 체제'로의 전환으로 해석한다. 카이사르가 원로원의 기득권을 타파하고 속주민의 권익을 보호하려 했던 행보가 그 정점이다. 4. 주요 인물 성격 및 상징성 분석 율리우스 카이사르 : '만능의 천재'이자 '관용의 화신' 저자가 묘사하는 카이사르는 로마인의 이상향이다. 그는 지성, 문장력, 군사적 재능, 정치적 통찰을 모두 겸비했다. 특히 그의 '클레멘티아(관용)'는 적까지 아군으로 포용하는 강력한 정치적 무기였다. 시오노는 그를 "모든 것을 보고 싶어 하는 대로 보는 인간들 사이에서, 보고 싶지 않은 현실까지 직시한 인물"로 평가한다. 한니발 바르카 : '고독한 천재'와 로마의 스승 로마를 가장 두려움에 떨게 했던 적장 한니발은 아이러니하게도 로마를 가장 성장시킨 인물이다. 칸나에 전투에서의 대패는 로마인들에게 조직적 저항과 인내를 가르쳤다. 그는 개인의 천재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로마라는 '시스템의 힘'을 이길 수 없음을 증명하는 역설적 상징이다. 아우구스투스 : '인내하는 설계자' 카이사르가 파괴와 창조의 천재였다면, 아우구스투스는 그 창조물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의 천재였다. 저자는 그를 화려하진 않지만 철저히 실용적이고 인내심 깊은 경영자로 묘사하며, 진정한 통치자가 갖춰야 할 '지속 가능성'의 덕목을 투영한다. 5. 핵심 장면과 명대사 : 철학적 논쟁의 대목 장면 : 루비콘강 앞에서 (기원전 49년) 카이사르는 군대를 해산하고 홀로 로마로 돌아오라는 원로원의 명령을 거부한다. 강가에서 그는 잠시 망설이다 외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Alea iacta est)." 이 장면은 단순한 반란의 시작이 아니다. 저자는 이를 '법의 자구(字句)'와 '제국의 실익' 사이에서 결단을 내린 정치적 결단으로 묘사한다. 낡은 형식을 지키느냐, 실질적인 변화를 선택하느냐는 오늘날의 리더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철학적 질문이다. 명대사 :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어 하는 현실만을 본다."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기』에 등장하는 이 문장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인식론적 핵심이다. 시오노는 로마인들이 종교적 광신이나 이념적 편향에 빠지지 않고, 사물을 객관적으로 직시하는 '이성'을 가졌기에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6. 인문학적 주제와 핵심 메시지 : '개방성'과 '책임' 『로마인 이야기』가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는 '개방을 통한 공존'이다. 저자는 로마인이 그리스인보다 지성이 떨어지고, 카르타고인보다 경제력이 약하며, 게르만족보다 체력이 열등했음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그들이 승리한 이유는 "타인의 장점을 수용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에 있었다고 강조한다. 이는 현대의 '다문화주의'와 '융합'에 대한 통찰로 이어진다. 또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원형인 로마 귀족들의 솔선수범과 세금 납부 정신은, 리더의 권위가 특권이 아닌 책임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결국 제국은 시스템이 살아있을 때 번영했고, 시스템이 소수 기득권의 도구로 전락했을 때 몰락했다. 7. 창작 비화와 에피소드 : 문학적 논란과 열광 사이 시오노 나나미는 이 시리즈를 쓰는 15년 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매일 일정량의 원고를 써 내려갔다. "내 아들은 15명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각 권에 대한 애정이 깊다. 흥미로운 점은 학계의 반응이다. 정통 역사학자들은 그가 카이사르를 지나치게 영웅시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화정을 비판적으로 본다며 '역사 왜곡'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독자들은 열광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기업인들 사이에서 '경영 지침서'로 통하며 로마 붐을 일으켰다. 역사적 팩트 위에 문학적 숨결을 불어넣은 그의 필력은 딱딱한 사료를 한 편의 대하드라마로 탈바꿈시켰다. 8. 현대적 시사점과 질문 : 우리 안의 로마는 안녕한가 오늘날 우리는 다시금 '장벽'의 시대를 살고 있다. 국가 간의 무역 장벽, 계층 간의 심리적 장벽, 그리고 혐오라는 이름의 사회적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기 집단(In-group)을 보호하고 타자(Out-group)를 배척하려 한다. 하지만 로마는 이 본능을 이겨내고 '로마 시민'이라는 더 큰 범주를 만들어냈다.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의 시스템은 서로 다른 가치를 포용할 수 있는가?", "우리 시대의 리더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가, 아니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는가?"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하루아침에 무너지지도 않았다 시오노 나나미가 15권의 마지막 마침표를 찍으며 전하고자 한 것은 제국에 대한 향수가 아니다. 그것은 '지성'과 '이성'을 가진 인간들이 모여 만든 '합리적 공동체'에 대한 희망이다. 로마의 가도는 무너졌지만, 그들이 남긴 공존의 지혜는 여전히 우리 발밑에 흐르고 있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그 운율은 닮아 있다고 했다. 『로마인 이야기』의 책장을 덮으며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2,000년 전의 화석이 아니라, 바로 오늘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미래의 설계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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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12
  • 한국 1분기 성장률 1.694% ‘세계 1위’… 역성장 딛고 깜짝 반등
    올해 1분기 대한민국 경제가 전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기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말 역성장의 충격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던 한국 경제는 단 한 분기 만에 주요 22개국 중 성장률 1위 자리를 탈환하며 가파른 'V자형' 반등에 성공했다. 22개국 중 독보적 1위… 1%대 성장은 단 3개국뿐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1.694%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까지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주요 22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은 그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온 신흥 경제 대국들을 모두 제쳤다. 인도네시아(1.367%)와 중국(1.3%)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으나 한국과의 격차는 뚜렷했다. 이번 조사 대상국 중 1분기 경제가 1% 이상 성장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이들 3개국이 유일하다. 최하위권서 최상단으로… 38위의 반란 이번 반등은 지난해 말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161%에 그치며 한은 통계에 포함된 주요 41개국 중 38위까지 추락한 바 있다. 불과 3개월 만에 세계 최하위권 수준에서 최상위권으로 순위가 급상승한 것이다. 유럽 및 북미권 국가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핀란드가 0.861%로 4위에 올랐으며 헝가리(0.805%), 스페인(0.614%)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은 0.494%에 머물렀고 독일(0.334%), 캐나다(0.4%) 등 주요 선진국 대부분이 0%대 저성장 늪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역성장 도미노 속 홀로 '지속 성장' 반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진 국가들도 속출했다. 프랑스는 -0.005%를 기록해 역성장세로 돌아섰으며 스웨덴(-0.21%), 리투아니아(-0.444%), 멕시코(-0.8%) 등도 경제 규모가 축소됐다. 특히 아일랜드는 -2.01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조사 대상국 중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질 쳤다. 현장의 경제 지표들은 수출 회복세가 이번 성장률 견인의 핵심 동력임을 가리키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품목의 수출 호조가 생산 현장의 활기를 되살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올해 초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 이번 수치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학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경계론을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수출 중심의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밝혔으나, 민간 소비 등 내수 부문은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세계 1위 성장률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기보다 지표상의 성장이 실제 민생 경제로 확산될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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