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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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시댄스 2.0 습격에 할리우드 ‘패닉’… “저작권 무단 약탈 중단하라”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선보인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Seedance) 2.0’이 공개 직후 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유례없는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와 직능 단체들은 해당 모델이 저작권을 대규모로 침해했다며 즉각적인 서비스 중단과 법적 절차를 예고하고 나섰다. “진열장 깨고 탈취한 수준”... 할리우드 전방위 압박 현지시간 14일, 미국 영화협회(MP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시댄스 2.0이 단 하루 만에 미국 저작물에 대한 대규모 무단 사용을 자행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MPA는 디즈니,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공룡들을 대변하는 단체다. 찰스 리브킨 MPA 회장은 “바이트댄스는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수백만 명의 미국인 일자리를 지탱하는 저작권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침해 행위에 대한 실질적인 방조 장치 없이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바이트댄스 측에 중지 요구 서한(Cease-and-Desist)을 발송하며 실력 행사에 나섰다. 디즈니 측 대리인 데이비드 싱어 변호사는 “바이트댄스는 디즈니의 지식재산권(IP)을 진열장을 깨고 탈취해 가듯 도용했다”며 고의적이고 광범위한 침해를 지적했다. 스타워즈·마블 캐릭터 무단 복제… 실사급 영상에 업계 충격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킨 것은 시댄스 2.0의 압도적인 성능이다. 최근 소셜미디어(X)에는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폐건물 옥상에서 격투를 벌이는 15초 분량의 영상이 게시되어 16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영상은 아일랜드 출신 루어리 로빈슨 감독이 단 두 줄의 명령어로 생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가 제출한 증거 자료에는 스파이더맨, 다스베이더, 그로구(아기 요다) 등 자사 핵심 IP가 시댄스 2.0을 통해 정교하게 복제된 사례들이 포함됐다. 단순한 패러디를 넘어 기존 영화의 시각 효과를 완벽히 재현하는 수준에 이르자 현장 종사자들의 위기감은 극에 달했다. 영화 ‘데드풀’의 각본가 렛 리스는 해당 영상을 본 후 “말하기 싫지만, 우리는 끝난 것 같다”며 “영상이 너무나 전문적이어서 놀랐고, 바로 그 점이 두려운 이유”라고 언급했다. 기술적 진보인가, 저작권 약탈인가 바이트댄스가 출시한 시댄스 2.0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7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이 모델은 물리적 법칙을 정확히 구현하며, 배경음악과 효과음까지 동시에 생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배우·방송인조합(SAG-AFTRA) 역시 성명을 내고 “시댄스가 조합원들의 목소리와 초상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 동참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간 지식재산권 분쟁으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 IT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생성형 AI의 학습 데이터 적법성’에 대한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는 “중국 기업이 미국 저작물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을 경우,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복잡한 국제 소송이 예상된다”며 “기술이 법 제도의 속도를 앞지르고 있는 만큼, 글로벌 차원의 AI 콘텐츠 규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으면 콘텐츠 생태계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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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2026-02-15
  • 고독 끝에 낚아올린 인생의 진실, ‘노인과 바다’
    주인공 산티아고는 쿠바의 작은 어촌 마을에서 평생을 보낸 노인이다. 그의 몸엔 세월의 흔적이 가득해. 목덜미엔 깊은 주름이 패어 있고, 뺨에는 암을 유발하는 태양 빛이 남긴 갈색 반점들이 덮여 있다. 하지만 그의 두 눈만은 달랐어. "바다와 같은 빛깔을 띠었으며, 늘 활기차고 결코 패배를 모르는 눈"을 가졌거든. 한때 그는 팔씨름 대회에서 하루를 꼬박 새우며 거구의 흑인을 이겼던 '챔피언'이었어. 하지만 지금은 84일째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해 마을 사람들로부터 '살라오(Salao, 운이 없는 사람)'라고 불리는 가련한 처지야. 그럼에도 그는 낡은 배의 돛을 꿰매어 올리고, 다시 85일째의 바다로 나아가. 그의 유일한 친구인 소년 마놀린만이 그의 진가를 알아보고 곁을 지키고 있다. 85일째 되는 날, 산티아고는 다른 어부들이 감히 가지 않는 '먼 바다'로 향해 나아가는데,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배보다 더 거대한, 무려 18피트(약 5.5m)에 달하는 청새치와 마주하게 된다. 고기는 미끼를 물었지만 결코 항복하지 않아. 오히려 배를 끌고 바다 깊숙이, 더 멀리 나아가버리지. 노인은 낚싯줄을 등에 짊어지고 온몸으로 버텨. 줄이 살을 파고들어 피가 흐르고, 왼손엔 쥐가 나서 마비가 오며, 허기와 갈증이 환각을 불러일으켜도 그는 포기하지 않아. 노인은 고기를 향해 이렇게 혼잣말을 해. "고기야, 난 너를 사랑하고 아주 존경한다. 하지만 오늘이 다 가기 전에 널 죽이고야 말겠다." 사흘 밤낮을 이어진 사투 끝에, 노인은 마침내 지칠 대로 지친 고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가슴에 작살을 꽂아. 자신의 한계를 시험한 이 거대한 존재를 잡은 기쁨도 잠시, 비극은 피 냄새와 함께 찾아왔다. 상어 떼의 습격. 노인은 노 끝에 칼을 묶고, 키를 떼어 몽둥이 삼아 휘두르며 필사적으로 저항해. 하지만 상어들은 한 번에 수십 파운드씩 고기의 살점을 뜯어가지. 결국 노인이 항구에 도착했을 때, 배 옆에 매달린 건 오직 거대한 뼈대와 머리뿐이었어. 노인은 뼈만 남은 잔해를 뒤로한 채 자신의 오두막으로 돌아와 쓰러지듯 잠들어. 그리고 소년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한 번 '아프리카 해변의 사자 꿈'을 꾸며 이야기는 막을 내려. 이 작품에는 헤밍웨이의 철학이 응축된 명문장들이 많아. 특히 상어의 공격을 받으며 노인이 뇌뱉는 이 말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인한 문장 중 하나로 꼽히지. "인간은 파괴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 환경이나 육체는 무너질 수 있어도, 굴복하지 않는 인간의 의지만은 꺾을 수 없다는 선언이야. "희망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다." - 아무리 절망적인 순간에도 인간이 끝까지 가져가야 할 마지막 보루를 말해주지. "나에게는 소년이 있었어야 하는데." - 극한의 고독 속에서 노인이 반복하는 이 말은, 인간이 타인과의 연결을 얼마나 갈구하는지 보여주는 슬픈 독백이야. 결과가 아닌 과정의 가치 : 세상은 뼈만 남은 청새치를 보고 실패라 할지 모르지만, 노인은 그 과정에서 자신을 증명했어. 우리 삶의 가치도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버텼느냐'에 있다는 걸 가르쳐줘. 품격 있는 투쟁 : 노인은 자신을 죽이려는 고기를 증오하지 않아. 오히려 '형제'라 부르며 존경하지. 적을 존중하며 싸우는 것, 그것이 진정한 승자의 품격이라는 거야. 사자 꿈을 멈추지 마라 : 노인은 매번 패배하는 것처럼 보여도 잠들 때면 아프리카의 사자를 꿈꿔. 과거의 찬란했던 힘과 야성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노인이 다시 바다로 나가는 원동력이야. 이 소설의 마지막, 소년 마놀린이 지쳐 잠든 노인의 상처투성이 손을 보고 펑펑 우는 장면에서 나는 매번 무너진다. 세상은 그저 "와, 큰 고기 뼈다"라며 구경하지만, 그 뼈를 가져오기 위해 노인이 흘린 피를 이해하는 건 단 한 사람뿐이지. 우리 인생도 비슷해. 남들에게 보여지는 건 '뼈'뿐일지 몰라도, 내 손바닥의 굳은살과 흉터를 알아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우리는 다시 사자 꿈을 꿀 수 있어. 이 작품은 우리에게 말해줘. 비록 결과물이 뼈만 남은 허무일지라도, 그 바다로 나갔던 당신의 용기는 절대 헛되지 않았다고 말이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상어 떼를 만났나요? 괜찮습니다. 당신의 배에 매달린 것이 비록 뼈뿐이라 할지라도, 작살을 쥐었던 그 손의 감각이 당신을 영원한 챔피언으로 기억하게 할 테니까요." Would you like me to generate a classic image of Old Man Santiago dreaming of lions on an African beach to accompany this article?
    • 교양
    202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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