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7(화)
 
  • 미 영화협회(MPA)·배우조합 강력 성명, 디즈니는 법적 대응 착수
  • 톰 크루즈·브래드 피트 가상 격투 영상 확산… 업계 “일자리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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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선보인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Seedance) 2.0’이 공개 직후 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유례없는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와 직능 단체들은 해당 모델이 저작권을 대규모로 침해했다며 즉각적인 서비스 중단과 법적 절차를 예고하고 나섰다.

 

 

 

“진열장 깨고 탈취한 수준”... 할리우드 전방위 압박

 

현지시간 14일, 미국 영화협회(MP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시댄스 2.0이 단 하루 만에 미국 저작물에 대한 대규모 무단 사용을 자행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MPA는 디즈니,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공룡들을 대변하는 단체다.

 

찰스 리브킨 MPA 회장은 “바이트댄스는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수백만 명의 미국인 일자리를 지탱하는 저작권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침해 행위에 대한 실질적인 방조 장치 없이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바이트댄스 측에 중지 요구 서한(Cease-and-Desist)을 발송하며 실력 행사에 나섰다. 디즈니 측 대리인 데이비드 싱어 변호사는 “바이트댄스는 디즈니의 지식재산권(IP)을 진열장을 깨고 탈취해 가듯 도용했다”며 고의적이고 광범위한 침해를 지적했다.

 

 

 

스타워즈·마블 캐릭터 무단 복제… 실사급 영상에 업계 충격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킨 것은 시댄스 2.0의 압도적인 성능이다. 최근 소셜미디어(X)에는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폐건물 옥상에서 격투를 벌이는 15초 분량의 영상이 게시되어 16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영상은 아일랜드 출신 루어리 로빈슨 감독이 단 두 줄의 명령어로 생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가 제출한 증거 자료에는 스파이더맨, 다스베이더, 그로구(아기 요다) 등 자사 핵심 IP가 시댄스 2.0을 통해 정교하게 복제된 사례들이 포함됐다. 단순한 패러디를 넘어 기존 영화의 시각 효과를 완벽히 재현하는 수준에 이르자 현장 종사자들의 위기감은 극에 달했다.

 

영화 ‘데드풀’의 각본가 렛 리스는 해당 영상을 본 후 “말하기 싫지만, 우리는 끝난 것 같다”며 “영상이 너무나 전문적이어서 놀랐고, 바로 그 점이 두려운 이유”라고 언급했다.

 

 

 

기술적 진보인가, 저작권 약탈인가

 


바이트댄스가 출시한 시댄스 2.0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7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이 모델은 물리적 법칙을 정확히 구현하며, 배경음악과 효과음까지 동시에 생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배우·방송인조합(SAG-AFTRA) 역시 성명을 내고 “시댄스가 조합원들의 목소리와 초상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 동참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간 지식재산권 분쟁으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


IT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생성형 AI의 학습 데이터 적법성’에 대한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는 “중국 기업이 미국 저작물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을 경우,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복잡한 국제 소송이 예상된다”며 “기술이 법 제도의 속도를 앞지르고 있는 만큼, 글로벌 차원의 AI 콘텐츠 규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으면 콘텐츠 생태계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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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댄스 2.0 습격에 할리우드 ‘패닉’… “저작권 무단 약탈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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