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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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에 1명’ 친밀한 男에 죽어가는 여성들, 지난해 최소 137명 살해돼
    지난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최소 137명에 달한다는 전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언론에 보도된 사건만을 집계한 수치로, 보도되지 않은 사건을 포함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여성의전화는 202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발생한 여성 살해 사건을 분석한 ‘2025년 분노의 게이지’ 보고서를 6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된 여성은 최소 137명, 살인미수 등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312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1.15일마다 여성 1명 ‘생명 위협’ 노출 보고서가 집계한 살인 및 살인미수 피해 여성을 합산하면 총 449명이다. 이는 산술적으로 1.15일마다 1명의 여성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으로부터 살해당하거나 살해될 위험에 처했음을 의미한다. 가해자와의 관계별로 살펴보면 전·현직 배우자에 의한 피해가 203명(45.2%)이었으며, 전·현직 내연남을 포함한 애인 관계에 의한 피해가 246명(54.8%)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해자가 피해자의 자녀나 부모 등 가족을 함께 살해하거나 공격한 경우도 58건에 달해 연쇄적인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별 통보’가 범행 동기 1위... 보복 범죄 양상 뚜렷 범행 동기가 확인된 사건 중에서는 ‘결별을 요구하거나 변심을 의심해서’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상대방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닌 자신의 소유물로 간주하는 왜곡된 통제 욕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 취재 결과,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관계 단절을 선언할 경우 거주지나 직장을 찾아가 사전에 준비한 흉기를 휘두르는 등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르는 양상을 보였다. “교제 폭력 처벌법 공백... 국가 차원 통계 구축 절실” 전문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이러한 참극을 막기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가정폭력처벌법’ 개정 및 ‘교제 폭력’에 관한 별도의 처벌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행법 체계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관계에서의 폭력을 가중 처벌하거나 피해자를 선제적으로 격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여성의전화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기반으로 한 조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정부는 친밀한 관계의 성별 기반 폭력에 대해 공식적인 통계를 구축하고, 단순 폭행으로 치부되는 초기 징후 단계에서부터 강력한 수사 및 피해자 보호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법당국 역시 친밀한 관계를 가중 처벌의 요소가 아닌, 오히려 감경 요소(우발적 범행 등)로 활용해온 관행에서 벗어나 엄정한 법 집행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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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7
  • 비운의 단종, ‘천만 관객’과 마주하다... 장항준 감독 첫 ‘천만 클럽’ 가입
    단종의 마지막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재조명한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31일 만에 천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극장가 침체 속에서 한국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지난 2024년 5월 ‘범죄도시 4’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쾌거다. 배급사 쇼박스는 6일 오후 6시 30분 기준,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관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4일 개봉 이후 설 연휴와 삼일절 연휴를 거치며 가파른 흥행세를 보인 끝에 수립한 기록이다. 이로써 이 영화는 국내 개봉작 중 역대 34번째, 한국 영화로는 25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장항준의 24년 집념, ‘천만 감독’ 타이틀로 결실 이번 흥행으로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은 2002년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한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천만 감독’ 반열에 올랐다. 장 감독은 그간 특유의 위트 있는 연출력을 인정받아 왔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비운의 군주 단종(박지훈 분)과 그를 지키는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의 교감을 묵직하고 따뜻한 서사로 풀어내며 전 세대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장 감독은 쇼박스를 통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상황에 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며 “과거 사람들이 지키고자 했던 ‘의(義)’라는 가치를 관객들이 함께 공감해 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테랑과 신예의 시너지... 주연 배우들의 기록 경신 배우들의 기록도 잇따르고 있다. 주연을 맡은 유해진은 ‘왕의 남자’(2005), ‘베테랑’(2015), ‘택시운전사’(2017), ‘파묘’(2024)에 이어 통산 5번째 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반면, 단종 역의 박지훈은 첫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영화는 강원도 영월 청령포를 배경으로 폐위된 어린 왕과 그를 감시해야 하는 마을 사람들 사이의 인간애를 다룬다. 삼일절 당일에만 81만 7,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막판 흥행 화력을 집중시켰다. 사극 장르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왕의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영화계는 ‘왕과 사는 남자’의 성공이 단순한 흥행을 넘어 고사 직전의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2025년 한 해 동안 단 한 편의 천만 영화도 나오지 않았던 상황에서,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열연이 '티켓값'에 민감해진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모았다는 분석이다. 영화 평론계 관계자는 "역사적 비극을 신파로 풀지 않고 인간적 유대감이라는 보편적 가치로 접근한 것이 주효했다. 사극 장르의 흥행 속도가 '광해'나 '왕의 남자'보다 빠른 점을 감안할 때, 장기 상영을 통한 최종 스코어 경신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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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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