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17(금)

전체기사보기

  • 中, 갈륨·게르마늄 이어 흑연 수출통제…한국에도 파장 우려
    '자원 무기화'에 나선 중국이 갈륨, 게르마늄에 이어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구상흑연 등 고(高)민감성 흑연을 수출 통제 대상에 넣기로 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업계에도 파장이 우려된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세관)는 20일 '흑연 관련 항목 임시 수출 통제 조치의 개선·조정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수출 통제는 올해 12월 1일부터 적용된다. 수출 통제 대상이 된 품목은 ▲ 고순도(순도 99.9% 초과), 고강도(인장강도 30Mpa 초과), 고밀도(밀도 ㎤당 1.73g 초과) 인조흑연 재료와 제품 ▲ 구상흑연과 팽창흑연 등 천연 인상흑연과 제품이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에 임시 통제됐던 구상흑연 등 고민감성 흑연 품목 3종을 이중용도 품목(민간 용도로 생산됐으나 군수 용도로 전환 가능한 물자) 통제 리스트에 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철강·야금·화학공업 등 국민경제 기초산업에 주로 쓰이는 용광로용 탄소전극 등 5종의 저민감성 흑연 품목에 대한 임시 수출 통제 조치는 취소한다"고 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 수출 통제의 정상적인 조정은 어떤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관련 규정에 들어맞는 수출은 허가받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흑연은 이차전지 음극재 원료로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조흑연의 87%, 천연흑연의 72%를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배터리 산업은 한국이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중국의 조치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배터리 3사와 음극재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이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게르마늄 관련 품목의 수출을 지난 8월부터 통제한 데 이어 흑연까지 틀어쥔 것은 미중 갈등 속에 산업용 핵심 광물을 '무기화'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 강화에 맞서 핵심 산업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동맹국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제/중국
    • 경제
    2023-10-21
  • 인도 소 15만 마리 죽인 럼피스킨병 세 건 확진…전국 축산농가 비상
    지난해 인도에서 소 15만 마리를 폐사시킨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방역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4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농장간 전파를 막기 위해 48시간 동안 전국 소 농장과 도축장, 사료 농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럼피스킨병 발생 농장 10㎞ 이내 방역대에서 사육 중인 소에 대해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에서는 소 2만여 마리, 경기에서는 3만3천여마리에 접종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에서는 살충제 살포 등 구충 작업, 농장과 주변 소독을 실시해 달라"며, "의심축을 발견하면 즉시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병은 2013년부터는 동유럽·러시아 등으로 확산했으며,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는 인도에서 이 병이 발병해 소 200만 마리가 감염되고 15만 마리가 폐사했다. 럼피(Lumpy, 혹덩어리)와 스킨(Skin, 피부)의 합성어로 소에게 걸리는 전염병이며 모기 같은 흡혈곤충이나 주사기 등을 통해 전파된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난다.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나 확산할 경우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럼피스킨병 위기 경보는 주변국에서 발생했을 때는 '관심', 국내에서 의심 사례가 발생했을 때는 '주의', 국내에서 발생이 확인된 경우 '심각'으로 각각 조정된다.
    • 사회문화
    • 사회
    2023-10-21
  • '가자 생명줄' 라파 통행로 2주만에 열렸다…"구호품 첫 반입"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와 보복 공습으로 한계 상황에 놓인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이 2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반입됐다.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로 건너가기 시작했다.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 국경 검문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2주 만에 처음 개방됐다. 1차 반입 물량은 트럭 20대분이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반입되는 구호품은 의약품과 한정된 양의 식료품을 실은 트럭 20대"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 물품을 1차로 가자지구에 반입하는 데 조건부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폭격으로 구덩이가 생긴 도로 보수 등의 문제로 구호물품 반입이 지연돼 오다가 이날 처음으로 문호가 열렸다. 라파 검문소 인근에는 이미 세계 각국과 국제단체에서 보낸 구호물자 3천톤(t)을 실은 트럭 200대 이상이 대기 중이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 국제/중국
    • 국제
    2023-10-21
  • 中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수입산 치료제 사재기 기승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확산, 병원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수입산 치료제 사재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앙광망 등 현지 매체가 21일 보도했다. 지난달부터 베이징 등 중국 전역에서 마이코플라스마에 의한 폐렴 환자가 크게 늘어 병원마다 환자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환자는 주로 어린이들이며, 가족이 한꺼번에 감염돼 치료받는 사례도 많다. 베이징 아동 병원은 늘어난 호흡기 질환자 진료를 위해 종전보다 의료진을 100% 늘려 24시간 운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베이징 아동의원 진료부의 리위촨 주임은 "2∼3월 유행성 독감이 유행했고, 5월에는 라이노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자가 많았는데 지난달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호흡기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진료 환자가 매일 3천500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병원 호흡기과 친창 주임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발병이 예년보다 많아졌다"며 "면역력이 약한 아동 환자들이 많으며 발열과 마른기침 증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중증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질환자는 많지 않다"며 "환절기에는 복합적인 호흡기 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약국에서는 폐렴 치료제인 수입산 아지트로마이신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 동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엄격한 방역 통제를 펼치다 작년 말 예고 없이 방역을 완화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확산,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했으나 치료제를 구하지 못해 큰 혼란을 겪었던 데 따른 학습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아지트로마이신 품귀로 환자들이 제때 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자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인민일보는 사재기가 나타나는 이유는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약품을 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관계 당국과 언론이 감염병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제약회사들은 약품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 국제/중국
    • 사회
    2023-10-21
  • '알몸 김치' 2년만 중국 칭다오 맥주 원료에 오줌 영상 '발칵’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의 원료에 방뇨하는 영상이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가 21일 보도했다. 지난 19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돼 소비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영상에는 그가 사방이 노출된 어깨높이의 담을 넘어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들어간 뒤 주위를 살피며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공장 측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화질이 나빠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요즘은 영상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고 조작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공장을 관할하는 핑두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팀을 구성,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공장의 모든 원료를 봉인했다"며 "사실로 드러나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현지 공안도 수사에 착수했다. 1903년 독일의 조차지였던 칭다오에 독일인과 영국인이 설립한 칭다오 맥주는 쉐화, 옌징, 하얼빈 맥주와 함께 중국의 4대 맥주 중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이다. 중국에서는 2008년 인체 유해 화학물질인 멜라민을 함유한 분유가 유통돼 적어도 6명의 영유아가 숨지고 30만 명이 피해를 보는 '멜라민 파동'을 겪고, 김치 알몸 세척 사건으로 논란을 겪었다. 또한 2020년 쓰촨의 유명 훠궈 음식점이 손님이 먹다 남은 훠궈와 잔반을 모은 뒤 조미료 등을 첨가하고 끓인 일명 '구정물 식용유'를 추출, 재사용하다 적발됐고 최근에는 대학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머리가 나오는 등 먹거리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국제/중국
    • 사회
    2023-10-21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