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대통령 시해 의도 명확”... 파란색 수감복 차림으로 기소인부 절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장 인근에서 총격을 벌인 용의자가 사법 당국에 의해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공식 기소됐다. 현지시간 27일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검찰은 용의자에게 최고 중형이 예상되는 암살 미수 죄목을 적용해 본격적인 재판 절차에 돌입했다.
용의자 앨런, 법정서 ‘침묵’... 검찰 “암살 시도” 명시
이날 오후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 출석한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은 파란색 수감복 차림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앨런은 재판부의 신문에 낮은 목소리로 답변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담당한 조슬린 발렌타인 검사는 법정 모두발언을 통해 “피고인 앨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시도했다”고 기소 이유를 명확히 밝혔다. 검찰은 용의자가 단순 위협을 넘어 대통령의 생명을 해치려는 구체적인 의도와 계획을 가지고 현장에 접근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장 체포 직후 구금... 보안망 뚫린 만찬장 ‘긴장’
사건은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 만찬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으며,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과 현지 경찰은 즉각 대응해 현장에서 앨런을 체포했다.
당시 현장은 각국 외교관과 언론인, 정계 주요 인사들이 집결해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총격 직후 행사장 주변은 전면 통제되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연방법에 따라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피고인은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법조계는 향후 재판에서 앨런의 범행 동기와 단독 범행 여부, 그리고 정신 질환 유무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앨런은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이며, 연방 수사국(FBI)은 그가 특정 단체와 연계되었는지 혹은 온라인상에서 극단화된 정황이 있는지에 대해 정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워싱턴 정가에서는 대통령 경호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직 비밀경호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참석하는 외부 행사, 특히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서의 거리 통제 및 사전 검문 프로세스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이번 기소를 통해 정치적 동기에 의한 폭력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음 공판 기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속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