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화천천 일대서 23일간 대장정 돌입… 슬로건 ‘얼지 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
- 얼음낚시·맨손잡기 등 60여 개 프로그램 풍성… 올해도 외국인 10만 명 방문 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겨울 축제인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10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화천천 일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개막 첫날부터 수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며 ‘세계 4대 겨울 축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 꽁꽁 얼어붙은 화천천… ‘손맛’ 보려는 강태공들로 인산인해
올해 축제는 '얼지 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오는 2월 1일까지 23일간 이어진다. 축제의 백미인 산천어 얼음낚시터에는 이른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화천군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약 25~30cm 두께의 단단한 얼음판 위에 2만여 개의 낚시 구멍을 뚫었다. 낚싯대를 드리운 관광객들은 얼음 아래 비치는 산천어를 기다리며 짜릿한 ‘손맛’을 만끽했다. 특히 직접 잡은 산천어를 인근 구이터와 회센터에서 즉석으로 맛볼 수 있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반팔 차림의 투혼… ‘산천어 맨손잡기’ 등 이색 체험 풍성
얼음낚시와 함께 축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것은 ‘산천어 맨손잡기’였다. 반바지와 반팔 차림으로 차가운 물속에 뛰어든 참가자들은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산천어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추위를 잊은 모습이었다.
이외에도 축제장 곳곳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눈·얼음 체험: 총연장 140m의 눈썰매, 아이스 봅슬레이, 얼음 썰매, 얼음 축구 등
글로벌 콘텐츠: 하얼빈 빙등 전문가들이 조성한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광장’,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온 ‘리얼 산타’와 함께하는 산타 우체국
야간 축제: 화천읍 시가지를 수만 개의 산천어 등으로 장식한 ‘선등거리’와 밤낚시 운영
■ 지역 경제의 효자… ‘글로벌 축제’ 위상 공고화
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직접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해외 여행객의 급증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만 1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천군은 관광객 편의를 위해 유료 입장권 구매 시 일정 금액을 지역 상품권(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어 지역 내 음식점과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축제의 수익이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는 평을 받는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무엇보다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축제를 준비했다”며 “화천을 찾아주신 모든 분이 잊지 못할 겨울의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