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27(금)
 
폐회식.jpg
폐회식 기수로 나선 최민정과 황대헌 (베로나=연합뉴스)

 

 

전 세계 동계 스포츠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이 서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현지시간 22일 저녁(한국시간 23일 오전), 이탈리아 베로나의 고대 로마 원형 경기장 '베로나 아레나(Arena di Verona)'에서 열린 폐회식은 92개국 2,9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작별'과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네 곳의 클러스터에서 분산 개최되어 운영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국가 중 하나는 중국이다. 중국 대표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총 15개)를 획득하며 종합 12위에 올랐다. 이는 2010년 밴쿠버 대회(금 5, 은 2, 동 4)를 뛰어넘어, 중국의 동계 올림픽 '해외 개최 대회' 사상 최고 성적을 새로 쓴 것이다.

특히 중국은 전통적 강점인 빙상을 넘어 설상 종목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증명했다.

 

설상의 비상: '천재 소녀' 구아이링(谷愛凌)이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쑤이밍(蘇翊鳴)은 자신의 22번째 생일에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중국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빙상의 역사: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닝중옌(寧忠岩)이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하며, 지난 100년간 서구권이 독점해온 이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반면, 대한민국은 설상 종목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최가온 금메달) 등에서 희망을 봤으나,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의 부진이 겹치며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종합 13위를 기록했다.

 

 

폐회식은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오페라 문화와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예술적 무대로 꾸며졌다. 주세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선율과 함께 시작된 공연은 고대 경기장의 역사성을 극대화하며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조반니 말라고 조직위원장은 폐회 연설에서 "밀라노의 세련미와 코르티나의 순수함이 어우러진 이번 대회는 우정의 승리였다"며 4곳의 클러스터와 6곳의 선수촌을 오가며 헌신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올림픽기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거쳐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알프스(French Alps 2030) 측에 전달됐다.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알프스는 이번 폐회식에서 선보인 홍보 영상을 통해 '기존 시설 활용 95%'라는 파격적인 지속 가능성 모델을 제시했다. 1924년 샤모니 이후 106년 만에 동계 올림픽 발상지로 돌아가는 이번 대회는 니스 권역의 빙상 경기와 알프스 북부의 설상 경기를 잇는 광범위한 클러스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폐회식 현장에서 만난 중국 체육과학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국가들의 설상 종목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4년 뒤 프랑스 알프스에서는 한중일 3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를 17일간 밝히던 성화가 꺼지며 대회는 공식 종료됐다. 이제 세계의 시선은 4년 뒤, 하얀 눈의 파노라마가 펼쳐질 프랑스 알프스로 향하고 있다.

 

PYH2026022301230001300_P4.jpg
연합뉴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폐막, 2030 프랑스 알프스에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