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해협 봉쇄 해제 조건... 미국, 대이란 공격 중단 동의
- 트럼프 최후통첩 마감 90분 전 극적 타결... 전면전 위기 일단 모면
- 2주간의 잠정적 평화, 종전 협상으로 이어질지가 관건

미국과 이란이 전쟁 발발 39일째인 7일(현지시간), 전면전 확산의 기로에서 2주간의 일시적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양측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 중단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채택하며, 중동 전역으로의 전쟁 확대를 막기 위한 잠정적 출구를 마련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공격 중단의 '빅딜'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양측은 이날 오후 늦게 2주간의 휴전을 조건으로 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다. 이란은 휴전 기간인 14일 동안 해협 내 선박 통행의 안전을 보장하기로 했으며,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이란 본토 및 주요 거점에 대한 모든 공습과 군사 행동을 즉각 중단하기로 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에너지 안보와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인도적 결정"이라며 "약속된 기간 동안 이란 측의 합의 이행 여부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 역시 관영 매체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경제적 피해를 막기 위한 외교적 선택"이라며 휴전 사실을 공식화했다.
최후통첩 마감 90분 전의 극적 타결
이번 휴전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마감 시한을 불과 90분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않을 경우 대대적인 추가 공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바 있다.
현지 종군 기자들에 따르면, 합의 직전까지 양국 군은 최전방에서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했으나 합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현장의 포성은 잦아든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인 본토 상륙전이나 전면적인 미사일 교전 직전까지 갔으나, 마지막 순간에 외교적 채널이 가동됐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확전은 피했으나 '불안한 평화' 계속
전쟁 39일 만에 마련된 이번 휴전은 대대적 확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려는 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은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국내 여론 악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었으며, 이란 또한 장기화된 전쟁으로 인한 군사력 소모와 경제 제재 심화에 따른 압박을 받아왔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합의가 '완전한 종전'이 아닌 '일시적 중단'에 불과하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양국 간의 근본적인 갈등 원인인 핵 문제와 지역 패권 다툼에 대한 견해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2주간의 휴전 기간 동안 실질적인 평화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다시 전쟁의 포화가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외안보전략연구소는 "이번 휴전은 양측 모두 승자 없는 전쟁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적 휴식기'를 가진 것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은 글로벌 경제에 단기적인 안정을 주겠지만, 14일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더 큰 충돌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2주간의 기간이 영구적인 휴전 및 종전 논의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UN은 오는 10일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이번 휴전 합의를 공식 지지하고 중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