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교 140주년 맞아 마크롱 대통령 국빈 방한… 3군 의장대 등 280여 명 사열
- 韓·佛 정상회담 통해 미래 첨단산업·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 합의
- 이 대통령 “양국 협력, 새로운 140년의 이정표 세울 것”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대정원에서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위한 공식 환영식을 거행했다. 올해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성사된 이번 만남에서 양국 정상은 기존의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경제·안보·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친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80여 명 의장대 사열… 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환영식
이날 오전 10시경 청와대에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이재명 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으며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환영식에는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3군 의장대와 군악대 등 280여 명이 동원되어 국빈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의 차량이 청와대 입구에 들어설 당시 전통 취타대와 의장대가 호위하며 한국의 전통미를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의장대 사열 후 대정원에 모인 어린이 환영단을 격려했다. 환영단은 한국 어린이들과 한국에 거주하는 프랑스 어린이 7명을 포함해 총 30명으로 구성됐으며, 양국 정상은 어린이들에게 직접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미래 첨단산업 및 에너지 안보 등 실질적 협력 강화
환영식 직후 본관으로 이동한 양국 정상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연이어 가졌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원전·우주·항공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강화였다. 특히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차세대 원전 기술 공유와 공급망 안보 확립을 위한 전략적 소통 창구 개설에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회담 직후 열린 공동 언론발표에서 “프랑스는 대한민국의 오랜 우방이자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기술과 경제를 넘어 글로벌 현안을 함께 해결하는 동반자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 또한 “역동적인 한국 경제와의 파트너십은 유럽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영빈관 국빈 오찬… 140년 우정의 깊이 확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국 정상 내외와 경제계 인사들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양국의 주요 기업인들과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2015년 이후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이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유럽 정상의 첫 국빈 방문이다.
외교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EU(유럽연합) 내 핵심 주도국인 만큼, 이번 관계 격상이 한국의 대유럽 외교 지평을 넓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항공우주 기술과 한국의 반도체·배터리 제조 역량이 결합될 경우 발생할 경제적 시너지가 향후 양국 무역 규모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