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무기체계장교(WSO), 부상 입은 채 이란 산악지대 은신 중 구조
- CIA 기만 전술과 특수부대 투입… 트럼프 "가장 대담한 작전" 자평
- 이란, 미군기 격추 대대적 홍보… "방공망 위력 증명" 전의 고취
이란군에 의해 격추된 미국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의 마지막 실종 승무원이 적진 한복판에서 40시간 이상 사투를 벌인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미군과 중앙정보국(CIA)은 정예 특수부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구출 작전을 감행했으며, 조종사 전원이 생환함에 따라 미군은 안도와 환호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반면, 전쟁 발발 5주 만에 처음으로 미군 유인기를 격추하는 전과를 올린 이란은 이를 대대적인 승리로 홍보하며 고조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바늘구멍' 뚫은 40시간의 사투
미 중부사령부(CENTCOM)와 백악관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격추된 F-15E 전투기의 무기체계장교(WSO)인 모 대령이 5일 새벽 미군 특수전 부대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사고 직후 곧바로 구조된 조종사와 달리, 해당 장교는 부상을 입은 상태로 이란 산악지대 틈새에 은신하며 이란군의 추격조를 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작전에는 수십 대의 항공기와 수백 명의 병력이 동원됐으며, 특히 CIA가 이란 내부 소식통을 통해 "미군이 이미 조종사를 구조해 육로로 이동 중"이라는 역정보를 흘리는 '기만 캠페인'을 벌여 이란군의 수색 방향을 돌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란, "미국 무적 신화 깨졌다" 축제 분위기
이란 국영 매체들은 미군 전투기 격추 사실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격추가 자신들의 첨단 방공 시스템에 의한 결과라고 주장하며, 격추된 기체의 꼬리 날개 잔해와 사출 좌석 등을 공개했다.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미군기 격추를 자축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란 군부는 "미국의 공중 우세권이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음을 증명했다"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이번 격추 사건은 이란의 지대공 방공망이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다. 미군 입장에서는 조종사 구출에 성공하며 최악의 정치적 부담(인질화)은 면했으나, 향후 공습 작전에서 스텔스기 비중을 높이는 등 전술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격격추된 F-15E는 영국 라켄히스 공군기지 소속 제494전투비행단 기체로 파악됐다. 같은 날 미군의 A-10 공격기 1대도 피격 후 인근 쿠웨이트로 비상 착륙했으며, 구조 과정에서 미군 블랙호크 헬기 2대가 지상 화기에 손상을 입는 등 현장의 교전 강도는 매우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