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3회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 작품상·주제가상 석권… 한국 애니메이션史 새로 쓰다
- K-팝과 퇴마 액션의 결합, 전 세계 MZ세대 사로잡으며 ‘K-컬처’ 저력 과시
한국의 색채와 K-팝의 리듬을 입힌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K-Pop: Demon Hunters)’가 세계 7대 영화제 중 하나인 골든글로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금빛 기적’을 일궈냈다. 한국 자본과 기술력이 투입된 애니메이션이 골든글로브 본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장편 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 동시 석권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데헌’은 픽사와 드림웍스 등 쟁쟁한 할리우드 후보작들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영화의 메인 테마곡이자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솔로곡인 ‘골든(Golden)’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음악들이 극찬을 받으며 주제가상까지 휩쓸었다.
심사위원단은 “K-팝이라는 현대적인 소재를 한국 전통의 퇴마 문화와 결합해 시각적, 청각적으로 완벽한 조화를 이뤄냈다”며 “애니메이션의 문법을 한 단계 격상시킨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 K-팝 스타들이 낮에는 가수, 밤에는 퇴마사로
‘케데헌’은 화려한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K-팝 걸그룹 멤버들이 사실은 악귀를 사냥하는 퇴마사라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한국 특유의 오방색을 활용한 화려한 액션 연출과 실제 K-팝 안무를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움직임은 개봉 당시부터 전 세계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수상의 핵심 동력이 된 주제가와 OST는 글로벌 팝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한국적인 멜로디를 가미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단순한 영화 음악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 ‘기생충’·‘오징어 게임’ 잇는 K-콘텐츠의 승리
이번 2관왕 달성은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이어진 K-콘텐츠의 흥행세가 이제 애니메이션 산업으로까지 완전히 전이되었음을 의미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케데헌’의 성공이 향후 한국 애니메이션의 할리우드 진출 및 지식재산권(IP) 사업 확장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수상 소감에서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가진 힘을 믿었다”며 “전 세계인들이 K-팝의 리듬에 맞춰 한국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고 전했다.
■ 중국 등 아시아 시장도 ‘케데헌’ 열풍 가세
이번 ‘케데헌’의 수상은 아시아권 콘텐츠에 배타적이었던 서구 시상식의 문턱을 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중국 내에서도 K-팝 팬덤을 중심으로 ‘케데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향후 아시아 전역에서의 판권 수익 및 굿즈 시장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