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간의 첫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전략적 협력 확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40분간 경주보문단지에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점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며, “한일 양국은 이웃이자 공통점이 많은 나라로, 어느 때보다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웃는 얼굴로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조금 늦었지만 대통령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며, 현재의 전략환경 속에서 한일 관계와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첫 외교 일정으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에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셔틀외교를 적극 활용해 대통령님과 긴밀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제안하며, 양국 간 실질적 협력 확대를 위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가 한일의 깊은 인연을 재확인하고 미래로 이어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하며, 양국 간 신뢰 회복과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상견례 성격이 짙었지만, 양국 정상 간 첫 대면을 통해 외교적 소통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향후 한일 관계의 진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