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31(수)
 
  • 공급망 안정과 북핵 공조… ‘민생·안보’ 두 마리 토끼 잡나
  • 베이징·상하이 잇따라 방문 - 시진핑 주석 초청으로 3박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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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영접하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식 초청을 받아 오는 2026년 1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지난 2017년 이후 약 9년 만으로, 이번 방중을 기점으로 한중 관계가 과거의 갈등을 넘어 전면적인 복원과 새로운 협력의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9년 만의 국빈 방중, 베이징과 상하이 잇는 ‘광폭 행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새해 첫 외교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여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일정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4일부터 6일까지 베이징에 머물며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갖는다. 

 

두 정상은 지난 11월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된다. 이어 6일 오후에는 상하이로 이동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방문과 동포 간담회 등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일정을 소화한 뒤 7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공급망 안정과 북핵 공조… ‘민생·안보’ 두 마리 토끼 잡나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크게 경제 협력의 실질적 성과 도출과 한반도 정세 안정으로 요약된다.

 

경제 분야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양국 간 협력 체계 구축이 최우선 순위로 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와 함께 디지털 경제, 환경, 초국가적 범죄 대응 등 양국 국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외교’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국내 주요 기업인 200여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벤처 및 스타트업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파트너십 확대를 꾀한다.

 

안보 측면에서는 북한의 대화 거부와 도발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2026년 4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한중 정상이 먼저 북핵 문제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한반도 평화 공존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역사적 상징성 담은 상하이 방문… 한중 미래 100년 설계

 

방중 후반부 일정인 상하이 방문은 내년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과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건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이는 한중 양국이 공유하는 항일 투쟁의 역사를 매개로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중이 단순한 의례적 방문을 넘어선다고 분석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2026년은 한중 관계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미중 경쟁 심화 속에서 한국이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고 중국과의 대등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을 마친 뒤 1월 중순경 일본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벽두부터 이어지는 중·일 연쇄 방문은 동북아 정세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이재명 정부의 적극적인 ‘균형 외교’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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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내년 1월 4일 중국 국빈방문… 9년 만의 관계 전면 복원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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