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년 만의 국빈 방중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공고화
- 경제·디지털·환경 등 15개 MOU 체결 및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방문
이재명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의 전면적인 복원과 경제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했다.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중은 2017년 이후 약 9년 만으로, 양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경색됐던 양국 관계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는 중요한 분기점을 마련했다.
■ 한중 관계 전면 복원… "매년 정상회담 정례화" 합의
약 90분간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양국 모두에 소중한 외교 자산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규정했으며, 시 주석 또한 "이웃 국가로서 더 자주 교류해야 한다"며 화답했다.
양 정상은 소통 강화를 위해 매년 정상 간 만남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외교·안보 분야의 고위급 전략 대화 채널을 복원하고, 국방 당국 간 소통과 교류도 대폭 확대해 상호 신뢰를 증진하기로 했다.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으며,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 15건의 MOU 체결… 수평적 경제 협력 구조로 전환
경제 분야에서는 과거 '수직적 제조 분업' 관계를 넘어선 '수평적·호혜적 협력'이 강조됐다. 양국은 과학기술 혁신, 생태 환경, 교통, 경제무역 등 총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넓혔다.
한중 FTA 후속 협상: 서비스 및 투자 분야 협상의 연내 진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공급망 안정화: 핵심 광물 수급 및 통용 허가 제도 도입 등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했다.
미래 산업 협력: 인공지능(AI), 디지털 경제, 벤처 스타트업 분야를 양국 미래 협력의 핵심 동력으로 설정했다.
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뷰티, 식품, 문화 콘텐츠가 양국 교류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민간 경제 교류의 활성화를 독려했다.
■ 중국 권력 서열 2·3위 면담 및 상하이 방문
이 대통령은 베이징 일정 중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고위직 인사들을 잇따라 접견하며 양국 정부 및 의회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와 만찬을 갖고 지방정부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방중 마지막 날인 7일에는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 참석 후, 광복 80주년과 청사 설립 100주년을 맞은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바탕으로 동북아에서의 외교적 토대를 확고히 한 성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