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 일본인·싱가포르인 등 총 220명 탑승
PYH2023101500110001300_P2.jpg
연합뉴스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 고립되었던 교민 163명이 우리 군 공중급유 수송기를 통하여 14일 밤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14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어 우리 국민과 함께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 220명이 탑승한 군 수송기가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떠나 무사히 탈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무력 충돌이 급격히 심화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도 임박한 것으로 관찰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들의 텔아비브 공항 운항이 중단 또는 취소돼 우리 국민의 귀국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는 전날 정오께 한국에서 떠나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텔아비브에 도착한 뒤 14일 새벽 한국으로 출발해 이날 밤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번 철수에 투입된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는 지난 4월 수단 '프라미스' 작전 당시에도 투입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서 서울공항으로 한국 교민들을 실어 나른 적이 있다.


또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과 가족 390여명을 국내로 안전하게 수송하는 '미라클 작전'도 수행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가미카와 외무상, 한국에 사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가미카와 외무상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한국 정부가 군 수송기로 일본인 대피를 지원한 데 감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일본인 탑승은 이스라엘 내 한국 국민 귀국 지원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우선 한국인에게 좌석을 배정한 뒤 자리에 여유가 있어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일본인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올해 4월에도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수단에서 한국 정부가 군 수송기를 동원해 교민을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수단에 체류 중인 일본인 수 명이 수송기에 함께 타 수단을 탈출한 바 있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하마스와 충돌' 이스라엘로 군수송기 파견…한국인 163명 귀국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