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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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네덜란드 국빈방문 환송 나간 김기현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당이 처한 모든 상황 책임은 저의 몫"이라며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9개월 만이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에 앞서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나 당의 상황과 자신들의 거취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총선을 4개월 앞둔 13일 김기현 대표의 사퇴로 '선장'을 잃게 됐다.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당내 쇄신 목소리가 커졌으나 인요한 혁신위원회 조기 해산 등 차질을 빚은 끝에 '지도부 책임론'이 커진 결과다.


주류 희생 요구가 잇따라 터져 나오자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이틀간 잠행하던 김 대표도 결국 대표직을 내려놓는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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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4일 당분간 윤재옥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윤 권한대행은 김 전 대표 사퇴 다음 날인 이날 오전 중진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열 상황이 안 된다고 다들 의견을 모아서 비대위 체제로 빨리 지도체제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과제를 달성할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 그런 기준으로 물색해보겠다"고 말했다.


대표 권한대행인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 설치를 결정하면 비대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등 선거기구를 꾸리고 공천 '물갈이'와 인재 영입 등 선거 업무 전반을 지휘하게 된다.


비대위원장으로는 윤 대통령의 '숨은 책사'로 불리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유흥수 상임고문,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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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직 사퇴. 與 비대위 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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