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 반도체 2개월 연속·자동차 18개월 연속 수출 증가…'수출플러스' 견인
  • 작년 무역적자 99억7천만 달러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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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해 99억7천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에 이은 2년 연속 적자다.

 

다만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022년(477억8천만달러)에 비해 축소됐다. 하반기 들어 수출이 회복한 데 따른 것이다.

 

작년 12월 수출은 주력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내년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출은 6천326억9천만달러로 전년보다 7.4% 감소해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주력인 반도체 등의 수출이 축소된 탓이다.

 

수출 효자 품목인 자동차는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고, 일반기계, 선박 등의 수출은 지난해 2분기 이후 플러스 전환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은 작년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돼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지난해 수입은 6천426억7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무역수지는 99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이지만, 2022년에 비해서는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인 것이다.

 

지난해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글로벌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3.7% 감소한 986억3천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 저점을 찍은 반도체 수출은 4분기 들어 메모리반도체 가격 회복 및 수요 개선으로 11월에 증가세로 전환된 뒤 2개월 연속 증가했다.

 

15개 주요 품목 중에는 자동차, 일반기계, 선박 등 3개 품목의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19.9% 감소하며 1천248억4천만달러 규모로 축소됐다. 중국의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등 중간재를 주력으로 하는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매달 100억달러를 상회하면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자동차, 기계, 이차전지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1천157억달러로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 지위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8.3%로, 중국(19.7%)에 1.4%포인트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작은 차이다.

 

무역수지는 수출의 점진적 개선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 등에 따른 수입 감소로 지난해 6월 흑자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만 놓고 보면 16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9대 시장 중에서는 미국(20.8%), 인도(7.0%), 일본(3.7%), 아세안(1.7%)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고, 중국(-2.9%)과 EU(-20.0%), CIS(-12.4%), 중남미(-7.8%), 중동(-0.9%)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대미(對美) 수출이 112억9천만달러로, 대중(對中) 수출(108억7천만달러)을 추월하면서 미국은 2003년 6월 이후 20여년 만에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다시 올라섰다.

 

작년 12월 수입은 531억8천만달러로 10.8%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44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작년 6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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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수출, 20년 만에 중국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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