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2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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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검색결과

  • 중동발 ‘오일 쇼크’에 하늘길도 비상… 항공 유류할증료 ‘3배 폭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달 발권되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전월 대비 최대 3배 이상 뛰어올랐다.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유류할증료만으로 왕복 기준 40만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게 됐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계의 해외여행 부담은 물론 물류 비용 상승에 따른 물가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장거리 노선 이용객 ‘할증료 폭탄’ 현실화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는 4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를 전월보다 대폭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까지 한 자릿수 단계를 유지하던 유류할증료 등급은 이달 들어 최대 3.5배가량 상승하며 근래 보기 드문 급등세를 기록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부담은 더욱 선명하다.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왕복 기준 42만 5,000원~48만 원 선에 형성됐다. 이는 지난달 동일 노선 대비 약 28만 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 역시 전월보다 2~3배 오른 8만 원~15만 원대의 할증료가 부과된다. 공항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36) 씨는 "다음 달 미국 출장을 위해 항공권을 알아보던 중 유류할증료가 한 달 만에 세 배나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했다"며 "비행기 값의 절반 가까이가 할증료인 셈이라 일정을 조정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중동 분쟁 장기화가 부른 ‘에너지 인플레이션’ 이번 유류할증료 폭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의 가파른 상승이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의 갤런당 평균 가격에 따라 결정되는데, 최근 중동 지역 내 전면전 확대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선을 상회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비는 항공사 영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만큼 유가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국제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상승할 경우, 다음 달 유류할증료는 이달보다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익명을 요구하며 밝혔다. 여행업계 위축 및 물류비 상승 우려 유류할증료 인상은 여행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형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인해 2분기 해외 패키지 예약 문의가 전월 대비 15%가량 감소했다"며 "유가 변동성이 제거되지 않는 한 여행 시장의 냉각기는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 화물 요금 또한 동반 상승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여객뿐만 아니라 화물 노선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수출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 증가에 따른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의 국제 유가 상승은 수급 불균형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반한 것이라 예측 불가능성이 크다"며 "항공사들은 유가 헤징(Hedging) 전략을 강화해 리스크를 분산해야 하며, 정부 차원에서는 급격한 할증료 인상이 서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유류세 한시적 감면 확대 등의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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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01

사회문화 검색결과

  • 2월 출생아 13.6% 급증 ‘역대 최고 증가율’
    지난 2월 태어난 아기가 약 2만 3천 명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년 만에 2월 출생아 최대치... 전년 대비 13.6% 급증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 2,8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2,747명(13.6%) 증가한 수치다. 2월 기준 출생아 수가 2만 2,000명을 넘어선 것은 2019년(2만 5,710명)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인구 절벽 위기 속에서 이례적인 반등세가 확인됨에 따라 학계와 정부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계 작성 45년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 이번 출생아 수 증가율(13.6%)은 1981년 월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2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 기록이다. 증가 폭(2,747명) 또한 1990년(5,041명), 2000년(3,418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를 보였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전년도 기저효과와 더불어 최근 1~2년 사이 증가한 혼인 건수가 실제 출산으로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며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지역별 고른 증가세... 현장 분위기도 고무적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주요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도 출생아 증가 현상이 고르게 나타났다. 서울의 한 산부인과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분만 예약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출산 지원 정책이 강화되면서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계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인구정책 전문가는 "2월 통계가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나, 이것이 완전한 추세 전환(Pivot)인지는 향후 2분기 통계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혼인 증가라는 선행 지표가 출산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주거 지원 및 육아 환경 개선 등 정책적 뒷받침이 지속되어야 이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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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22
  • 노동절 출근하면 '2.5배' 받지만... 정부 "대체공휴일 적용 불가"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근로자의 날)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었으나, 다른 공휴일과 달리 '대체공휴일'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정부의 공식 해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노동절이 주말과 겹치더라도 평일이 쉬는 날로 대체되지 않으며, 당일 근무 시에는 최대 250%에 달하는 임금을 받을 수 있어 현장 혼란에 대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 "노동절은 '특정한 날'... 대체휴일 배제" 고용노동부는 최근 발간한 지침을 통해 "근로자의 날은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정일로 지정되어 있으므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상 '대체공휴일'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설·추석 연휴나 어린이날 등이 일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 직후의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하지만, 노동절은 그 '날' 자체에 의미가 부여된 법정 휴일이라는 취지다. 따라서 노동절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더라도 다음 월요일이 휴무가 되지는 않는다. 현장 근무 시 '임금 2.5배' 지급 원칙 대체공휴일은 적용되지 않지만, 노동절 당일 근무에 대한 보상은 강력하게 규정된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노동절은 유급휴일이다. 만약 이날 출근해 근무할 경우 근로자는 다음 세 가지 항목을 합산해 임금을 청구할 수 있다. 유급휴일분(100%) : 일하지 않아도 당연히 지급되는 기본 임금 해당 근로분(100%) : 당일 실제 근로에 대한 대가 휴일가산수당(50%) : 휴일 근로에 따른 추가 가산분 결과적으로 근로자는 하루 일급의 총 250%를 수령하게 된다. 다만, 이는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 해당하며,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가산수당(50%)은 제외될 수 있다. 휴일대체 합의해도 '가산수당'은 필수 현장에서는 업무 특성상 노동절에 근무하고 다른 날을 대신 쉬게 하는 '휴일대체'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용노동부는 노동절만큼은 일반적인 휴일대체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취재 결과, 근로자 대표와 서면 합의를 하더라도 노동절 근무에 대해서는 반드시 가산수당을 포함한 임금을 지급하거나, 통상임금의 1.5배에 해당하는 보상휴가를 부여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사용자는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노무법인 관계자는 "노동절은 일반 공휴일과 달리 '성격상 대체가 불가능한 특수한 휴일'이라는 것이 대법원과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대체공휴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과, 당일 근무 시 발생하는 고율의 수당 지급 의무를 명확히 인지해 임금 체불 등 법적 분쟁을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 조항 :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 :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하며, 이 날을 근로기준법에 따른 유급휴일로 한다. 근로기준법 제56조 : 휴일근로에 대하여는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산하여 지급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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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6
  • "불 붙이지 않아도 과태료" 서울시, 24일부터 금연구역 전자담배 전면 단속
    오는 4월 24일부터 서울시 내 모든 금연구역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다 적발될 경우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는 기존 일반 궐련 담배에 집중됐던 금연구역 단속 범위를 전자담배까지 전면 확대하고, 그간 자치구별로 상이했던 과태료 부과 기준을 서울 전역에서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확정했다. 24일 0시 기점 단속... "계도 기간 끝났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특별시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 개정안에 따라 오는 24일 0시를 기점으로 시내 모든 금연구역 내 전자담배 흡연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단속을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실외 금연구역에서 전자담배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발생하는 시민 간 갈등을 해소하고, 간접흡연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서울시 내 금연구역은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 정류소, 광장, 공원 및 학교 정화구역 등을 포함하여 총 수만 곳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그간 전자담배는 냄새가 적다는 이유로 금연구역 내에서도 공공연하게 사용되어 왔다"며 "이번 조례 시행으로 전자담배 역시 일반 담배와 동일한 규제 대상임을 명확히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액상형·궐련형 포괄 적용... '무니코틴' 주장 안 통해 단속 대상에는 아이코스(IQOS), 릴(lil) 등 궐련형 전자담배는 물론, 액상을 가열해 증기를 흡입하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모두 포함된다. 특히 현장에서 단속 직원이 적발할 시 "니코틴이 없는 단순 증기"라고 주장하더라도, 금연구역 내에서의 '흡연 유사 행위' 자체가 규제 대상이 되므로 과태료 부과를 피할 수 없다. 과태료 액수는 10만 원으로 일괄 적용된다. 이전까지는 일부 자치구에 따라 과태료가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로 차이가 있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어 왔으나, 서울시는 이번 지침을 통해 시내 전 지역의 과태료를 상한선인 10만 원으로 통일했다. 간접흡연 피해 호소 급증... 실효성 있는 규제 요구 수용 서울시가 전자담배 단속을 강화한 배경에는 매년 급증하는 간접흡연 관련 민원이 있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금연구역 내 흡연 관련 민원 중 전자담배와 관련된 비중은 지난 3년간 매년 15% 이상씩 증가했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특유의 찐 냄새와 액상형의 과도한 연무량으로 인한 불쾌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난 점이 결정적 근거가 됐다. 강남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박모 씨(34)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항의해도 담배가 아니라는 식의 반응이 많았다"며 "강력한 단속이 시행된다니 현장의 혼선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자담배 역시 니코틴을 포함한 각종 화학물질을 배출하며, 이는 주변인에게 간접흡연의 피해를 준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다. 이번 서울시의 조례 강화는 금연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시민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실효성 있는 조치가 될 것이다. 다만, 단속 인력의 한계를 고려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인식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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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0
  • '가축 유기' 시 최고 징역형 처벌… 제2의 '안마도 사슴' 사태 막는다
    앞으로 가축을 무단으로 유기하는 축산업자는 최고 징역형에 처해지는 등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가축 유기 금지 및 축산업자의 관리 책임 강화를 골자로 한 '축산법 개정안'이 31일 공포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전남 영광군 안마도에서 발생한 사슴 무단 유기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추진해온 제도 개선의 후속 조치다. 가축 유기 시 ‘1년 이하 징역’… 형사 처벌 규정 신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가축 유기 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기존에는 가축을 버려도 이를 제재할 명확한 처벌 규정이 미비했으나, 앞으로 가축을 유기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는 가축을 단순한 재산적 가치를 넘어 생명체로서 관리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무책임한 가축 유기로 인한 생태계 교란과 주민 피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처벌 조항을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축산업자의 의무 범위도 넓어졌다. 개정안은 축산업자가 지켜야 할 준수사항에 '가축의 건강관리 및 복지 증진'을 명시적으로 추가했다. 이는 축산 현장에서 가축의 생존권과 위생적인 사육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 장치다. 또한, 가축사육업 허가가 취소되거나 폐업 단계에 있는 농가에 대한 관리도 엄격해진다. 허가 및 등록이 취소된 축산업자는 반드시 6개월 이내에 보유하고 있던 가축을 처분해야 한다. 이는 방치된 가축이 야생화되어 인근 농가나 자연환경에 피해를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안마도 사슴 사태가 쏘아 올린 제도적 결단 이번 법안 개정의 배경에는 이른바 '안마도 사슴 사태'가 자리 잡고 있다. 전남 영광군 안마도에 무단 유기된 사슴들이 야생화되어 수백 마리로 불어났고, 이들이 섬 생태계를 파괴하고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정부는 해당 사건 이후 관계 부처 합동 점검을 통해 현행 축산법의 허점을 확인했으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유기 방지부터 사후 처분까지 전 과정을 법적 테두리 안에 두게 됐다. 축산 전문가들은 이번 법 개정이 국내 축산 산업의 패러다임을 '생산' 중심에서 '책임 관리'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 소속 한 관계자는 "가축 유기 처벌 규정 신설은 축산업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다만, 고령화된 농가나 경영 위기에 처한 영세 농가가 가축을 원활히 처분할 수 있도록 돕는 실무적인 지원 대책이 병행되어야 법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공포 후 시행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지자체를 통해 전국의 축산 농가에 변경된 수칙을 홍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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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31
  • ‘사탕수수밭 살인’ 박왕열, 8년 도주 끝 강제송환... 공항서 긴급체포
    필리핀에서 교민 3명을 살해하고 국내에 대규모 마약을 유통한 이른바 ‘동남아 마약왕’ 박왕열(48)씨가 도주 및 수감 8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법무부는 2026년 3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박 씨를 강제 송환하고 현장에서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엄한 경비 속 입국... 묵묵부답으로 일관 25일 오후 4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 씨는 호송 인력에 둘러싸인 채 포승줄에 묶인 상태였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박 씨는 "살해 혐의를 인정하느냐", "국내 마약 유통은 누가 도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유지했다. 박 씨는 현장에 대기 중이던 검찰 호송팀에 의해 즉시 서울검찰청으로 압송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박 씨는 기내에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으나, 입국 직후 실시된 기초 조사에서도 범죄 사실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과 두 차례의 탈옥 박 씨의 혐의는 크게 살인과 마약 유통으로 나뉜다. 박 씨는 지난 2016년 10월,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교민 3명을 총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박 씨는 필리핀 현지 경찰에 체포됐으나,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탈옥에 성공하며 수사망을 따돌렸다. 특히 두 번째 탈옥 이후에는 행방이 묘연해지며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에 올랐다. 그는 도주 기간 중에도 타인 명의의 여권을 사용하며 필리핀 전역을 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티칸 킹덤’의 배후... 텔레그램 마약 공급망 박 씨가 ‘마약왕’으로 불린 배경에는 텔레그램을 이용한 대규모 마약 유통망이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필리핀 수용소에 수감된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을 밀반입해 국내 마약 총책인 ‘바티칸 킹덤’ 등에게 필로폰과 합성 마약을 공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당국이 파악한 박 씨의 국내 유통 물량은 최소 수십 킬로그램(kg) 규모로, 이는 수십만 명의 투약분에 해당한다. 검찰은 박 씨가 필리핀 현지 마약 카르텔과 결탁해 국내로 마약을 반입하는 ‘상선’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고, 국내 유통 및 판매책 전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법조계는 박 씨의 송환이 한국과 필리핀 당국 간의 장기간에 걸친 사법 공조의 결과라고 평가한다. 익명을 요구한 법무부 관계자는 "살인과 마약 범죄가 결합된 중대 사건인 만큼,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필리핀 측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형사법 전문가들은 박 씨가 살인 혐의 외에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현행법상 살인죄는 공소시효가 폐지되었으며, 마약 공급 총책의 경우 조직범죄 단체 가입 및 활동죄가 적용될 경우 가중 처벌이 가능하다. 검찰은 향후 박 씨의 자금 줄과 필리핀 현지 조력자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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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5

엔터테인 검색결과

  • "우리는 다시 만났다" ... BTS, 4년 만에 광화문 수놓은 '보랏빛 함성'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무료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을 개최하며 7인 완전체로서의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22년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열린 이번 공연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0만 4,000명의 인파가 몰려 광화문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 전 세계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경복궁 월대 위 펼쳐진 ‘왕의 귀환’ 공연은 경복궁 광화문 앞 월대를 무대로 활용하며 한국적 미를 극대화했다. 오후 8시 정각, 드론 500여 대가 경복궁 근정전에서 출발해 광화문 상공을 가로지르는 연출과 함께 멤버 7인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은 거대한 함성으로 가득 찼다. BTS는 이날 오프닝 곡으로 신보 수록곡인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를 선보였다. 이어 ‘Hooligan’, ‘2.0’ 등 이번 정규 5집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공백기가 무색한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리더 RM은 연습 중 발목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깁스를 한 채 무대에 올라 공연 일부를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10만 인파 운집… 철저한 안전 대책과 일부 시민 불편 서울시와 경찰청은 이번 행사를 위해 총 1만 5,000명의 안전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광화문 인근 도로 일부가 전면 통제됐으며,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등 주요 역사는 혼잡도에 따라 무정차 통과가 실시되기도 했다. 현장 인원 : 지정 관람석 2만 2,000석 포함 총 10만 4,000명(하이브 추산) 안전 관리 : 경찰 6,700명, 서울시·소방 인력 등 총 1만 5,500명 투입 경제 효과 : 인근 편의점 및 상권 매출 전주 대비 최대 547.8% 급증 다만, 대규모 통제로 인해 인근 직장인과 일부 시민들은 이동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공연 종료 직후 “불편을 감내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상인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글로벌 스트리밍 시대의 새로운 저널리즘 이번 공연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실시간 생중계됐다. 이는 한국 가수의 단독 공연이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현장에는 외신 기자 200여 명도 취재 경쟁을 벌이며 BTS의 복귀가 지닌 글로벌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광화문이라는 역사적 상징 공간에서 ‘아리랑’이라는 타이틀로 복귀한 것은 BTS가 단순한 팝스타를 넘어 한국 문화의 아이콘임을 재확인한 사건이다. 다만 공공장소 점유에 따른 사회적 비용 산출과 보도 자율성 확보 문제는 향후 대규모 행사 기획 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BTS는 오는 23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해 스포티파이와 함께하는 특별 행사에 참여하며, 4월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리랑’ 월드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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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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