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11(토)
 
  • 약탈 횡행에 대피구역 야간 통행금지령…방화 미수범도 체포
PAP20250110089501009_P4.jpg
산불로 초토화된 LA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 다발한 산불이 나흘째 확산하면서 서울시 면적의 ¼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를 태우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당국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주요 화재의 진압이 아직 초기 수준에 머물며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대란의 와중에 추가로 방화를 시도하던 남성이 체포되는가 하면, 대피 대상 구역에서 도둑질이 횡행하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와 LA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LA 카운티 내 5건의 산불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5건의 산불 피해 면적을 모두 합하면 약 148㎢로, 서울시 면적(약 605㎢)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날 펠리세이즈 산불 현장에서는 화재 진화를 위해 투입된 2대의 항공기 중 1대가 민간인이 날린 드론과 충돌해 일부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0명이다. 당국은 앞으로 수색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또 이날 브리핑에서 최소 1만채의 건물이 이번 화재로 파손됐으며, 앞으로 수백 채가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총 600억달러(약 88조4천160억원)를 훨씬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많은 주민이 화재를 피해 대피하면서 빈집이나 상점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는 등의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약탈 혐의로 최소 20명이 체포됐다.


LA 카운티 로버트 루나 보안관은 이날부터 모든 강제 대피 구역에 야간(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또 전날 방화를 시도하던 한 남성을 붙잡아 체포했다고 밝혔다.

 

PAF20250110150301009_P4.jpg
9일(현지시간) LA 산불 진화 중인 소방 헬기. AFP=연합뉴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LA 산불 나흘째 서울시 ¼ 크기 면적 태워…88조원 손실 추정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