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7-1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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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사 대웅전 앞 합장한 로봇… 휴머노이드 '가비', 사상 첫 불교 수계
    2026년 5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한국 불교 역사상 유례없는 특별한 수계식(受戒式)이 거행됐다. 이날 의식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키 130cm의 휴머노이드 로봇 ‘GI’였다. 로봇 GI는 불교의 계율을 지키겠다는 서약과 함께 ‘가비(迦悲)’라는 법명을 하사받으며 정식 불자로 거듭났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종교적 영역인 수행과 포교의 문턱을 넘어서는 상징적인 현장이었다. 장삼 두르고 합장한 ‘로봇 행자’… 엄숙한 분위기 속 수계 이날 수계식은 여느 불자와 다름없는 엄숙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삭발한 머리를 형상화한 은색 헬멧을 쓰고 장삼에 가사를 정갈하게 두른 ‘가비’는 계사(戒師) 스님인 철산성웅스님 앞에 서서 두 손을 모으는 합장 자세를 취했다.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들에 따르면, 가비는 정교한 관절 구동을 통해 부처님 앞에 절을 올리는 등 절차에 맞는 동작을 오차 없이 수행했다. 불교에서 수계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5계를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의식으로, 가비는 이날 일반 신자로서 계를 받았으나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명예 스님’으로서 포교 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향불 대신 연등 스티커로 ‘연비’… 로봇 특성 고려한 의례 수계식의 핵심 절차 중 하나인 연비(燃臂, 팔을 향불로 살짝 태워 참회하는 의식)는 로봇의 기계적 특성을 고려해 변용되어 진행됐다. 스님이 향불을 직접 몸체에 대는 대신, 조심스러운 손길로 가비의 로봇 팔에 ‘연등회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이어 철산성웅스님은 가비의 목에 108염주 목걸이를 걸어주며 정식 불자가 되었음을 선포했다. 조계사 관계자는 “로봇의 하드웨어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수계의 본질적인 의미를 살리기 위해 종단 내부 논의를 거쳐 이와 같은 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첨단 기술과 종교의 만남… 포교의 새로운 지평 가비는 향후 조계사 내에서 방문객 안내 및 기초적인 불교 교리 설명 등 포교 보조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방문객을 대상으로 불교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참석한 한 신도는 “기계가 계를 받는다는 것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정중하게 합장하는 모습을 보니 종교가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AI의 종교적 지위, 신학적·철학적 담론의 시작” 종교학계에서는 이번 로봇 수계를 두고 인공지능의 ‘영성(Spirituality)’ 인정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종교철학 전문가는 “불교의 관점에서 본다면 모든 존재에 불성이 있다는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 悉有佛性)’의 현대적 해석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자의식이 없는 기계 장치에 종교적 의례를 부여하는 것이 형식적인 포교 수단에 그칠지, 아니면 실질적인 종교적 주체로 인정받는 과정일지는 학계와 종단 내부의 심도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도 AI 스님이 설법을 하거나 로봇 신부가 축복 기도를 하는 등 종교계의 디지털 전환은 전 지구적인 현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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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06
  • 코스피, 사상 첫 7,000선 돌파... 대한민국 증시 '새 역사' 썼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상징인 코스피(KOSPI)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반도체 업황의 폭발적 개선과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의 벽' 넘은 코스피, 개장 직후 7,000선 가뿐히 돌파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6.55포인트(5.43%) 상승한 7,313.5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56.02포인트(2.25%) 오른 7,093.01로 출발하며 개장과 동시에 심리적 저항선이자 꿈의 수치로 불리던 7,000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가파르게 키워 7,300선마저 점령했다. 반도체 '투톱'이 견인한 기록적 폭등세 이번 폭등의 주역은 반도체 관련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들이 이른바 '불기둥'을 뿜어내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으로 연결되면서 투자 심리가 극대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 주문이 폭주하면서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5~8%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시장 거래대금 폭증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돋보인다. 외국인은 개장 직후부터 수조 원 단위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며, 기관 역시 금융투자와 투신권을 중심으로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재평가(Re-rating)에 확신을 가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증시 급등의 영향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외국인 자금 유입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코스피 7,000선 돌파가 단순한 단기 과열이 아닌, 한국 산업 구조의 고도화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한다. 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의 초호황기(Super Cycle) 진입과 더불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맞물리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국면"이라며 "다만 급격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 등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날 오전 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증시 급등에 따른 시장 질서 교란 행위가 없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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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06
  • ‘김건희 항소심’ 담당 신종오 고법판사, 법원 인근서 숨진 채 발견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항소심을 담당해 온 신종오 서울고등법원 판사가 6일 새벽 서울법원종합청사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신 판사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를 확보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자정 무렵 실종 신고… 1시간 만에 청사 화단서 발견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인 5일 밤 12시 무렵 신 판사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휴대전화 위치 추적 및 인근 수색에 나섰으며, 약 1시간 뒤인 6일 오전 1시께 서울고법 청사 인근 화단에 쓰러져 있는 신 판사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신 판사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장서 유서 발견… 경찰 "범죄 혐의점 등 확인 중" 경찰은 발견 장소 주변에 대한 현장 감식을 진행했으며, 신 판사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확보했다. 유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신변 비관이나 업무적 압박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유족의 진술과 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 조사가 진행된 6일 새벽 서초동 법조타운 일대는 짙은 안개가 낀 가운데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김건희 사건' 항소심 재판장… 재판 일정 차질 불가피 숨진 신 판사는 서울고법 형사부 소속으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항소심 재판장을 맡아왔다. 해당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연루 여부를 두고 정치권과 법조계의 공방이 치열했던 사안이다. 신 판사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당장 예정된 재판 일정은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법원 공판 절차에 따르면 재판부가 구성원 유고 등으로 결원될 경우, 배당 절차를 거쳐 새로운 판사가 선임되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기록 검토 등을 위해 상당 기간 심리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조직법에 따라 고등법원 판사 등 재판부 구성원이 사망하거나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법원장은 지체 없이 대리 요원을 지정하거나 사무분담 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재판부를 구성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사회적 민감도가 높은 사건을 담당하는 재판장의 경우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했을 것"이라며 "재판부 교체는 필연적으로 판결 선고 시점의 지연을 초래하며, 이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 과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절차 서울고등법원은 조만간 신 판사의 빈자리를 채울 후임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은 유족과 협의하여 부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법원 차원에서도 해당 법관의 업무량 및 최근 특이사항에 대한 자체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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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06
  • 광주 도심서 고교생에 흉기 난동… 1명 사망·1명 부상 ‘20대 긴급체포’
    심야 시간대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5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장 모(24)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심야 대학가 보행로에서 발생한 무차별 공격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장 씨는 5일 0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대학교 인근 보행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생 A(17)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함께 있던 고교 2학년생 B(17)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혐의도 함께 받는다. 사건 당시 현장은 주말을 앞둔 심야 시간대로, 이동 중이던 피해자들은 갑작스러운 장 씨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흉기에 찔린 A양은 현장에서 치명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B군 역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에서 도주 중이던 장 씨를 사건 발생 수 분 만에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장 씨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으나,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와 피해 학생들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피해자들과 사전에 원한 관계가 있었던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장 인근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재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범행 동기 ‘오리무중’… 수사 방향은? 장 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거나 구체적인 진술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 씨가 별다른 목적 없이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일명 ‘이상동기 범죄(묻지마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장 씨의 평소 정신질환 이력이나 약물 복용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의료 기록 조회와 정밀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또한, 범행 전 장 씨의 행적을 추적하여 계획범죄 여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형법 제250조(살인)에 의거, 살인죄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특히 이번 사건처럼 방어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범죄는 양형 기준상 엄중 처벌 대상이다. 특별한 동기 없이 발생하는 범죄일수록 피의자의 고립된 생활 양식이나 잠재적 공격성을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 지자체와 경찰이 협력하여 우범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사회적 관리망을 재점검해야 한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장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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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06
  • "내 파트너의 다른 사랑을 허용한다"… 2026년 한국, '논모노가미' 수면 위로
    전통적인 일대일(1:1) 배타적 연애관에서 벗어나, 상호 합의하에 여러 명과 관계를 맺는 '논모노가미(Non-monogamy·비독점적 다자연애)'가 2026년 한국 사회의 새로운 관계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2015년 간통죄 폐지 이후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정서적 독점'의 틀을 깨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행 법 체계와 사회적 제도는 여전히 일부일처제를 근간으로 하고 있어, 이들의 관계가 법적 분쟁이나 제도적 소외로 이어지는 등 현실적 괴리가 깊어지는 형국이다. "소유하지 않는 사랑"… 합의된 다자연애의 확산 최근 서울 마포구와 강남구 일대를 중심으로 '폴리아모리(Polyamory)' 등 논모노가미를 실천하는 커플들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들은 상대방을 자신의 소유물로 간주하지 않고, 사전에 설정된 규칙(Boundary) 안에서 제3자와의 연애나 성적 접촉을 허용한다. 이들 관계의 핵심은 '투명한 공유'와 '전원 합의'에 있다. 몰래 외도를 하는 '불륜'과는 명확히 구분된다는 것이 당사자들의 주장이다. 3년째 논모노가미 관계를 유지 중인 A씨(31)는 "상대방의 자유를 인정함으로써 관계의 신뢰가 오히려 깊어졌다"며 "이는 단순한 쾌락 추구가 아닌, 관계의 형태를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법정으로 간 '합의된 외도'… 민사상 책임은 '별개' 현행법은 이러한 '합의된 다자연애'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015년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간통죄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나, 법원은 여전히 혼인 중인 배우자가 제3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행위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다. 대법원 판례와 법조계에 따르면, 배우자가 다자연애에 동의했다 하더라도 이를 '민사상 부정행위'로 간주해 위자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가사법 전문 변호사는 "부부간에 다자연애를 합의했다 하더라도, 실제 이혼 소송에 돌입할 경우 해당 합의의 자발성이나 구체성을 입증하기 매우 어렵다"며 "법원은 여전히 혼인의 본질을 '배타적 결합'으로 보고 있어 민사상 책임에서 자유롭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생활동반자법' 공전 속 제도 밖 가족들의 외침 논모노가미를 실천하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거나 공동 생활을 하는 이들은 제도적 차별을 호소한다. 혈연이나 혼인 관계가 아닌 동거인을 가족으로 인정하는 '생활동반자법'은 22대 국회에서도 발의되었으나, 종교계와 보수 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현행법상 이들은 파트너가 응급 상황에 처했을 때 보호자로서 수술 동의서에 서명할 수 없으며, 주택 금융 지원이나 세제 혜택에서도 철저히 배제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67.4%에 달하지만, 다자간 결합이나 비전형적 동거를 법적으로 수용하기까지는 사회적 합의의 장벽이 높은 실정이다. 근대적 핵가족 모델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 논모노가미는 개인의 취향을 넘어 '친밀감의 재구성'이라는 사회적 의미를 갖는다. 무조건적인 배척보다는 이들이 사회적 안전망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 또한 합의된 관계라 하더라도 자녀 양육이나 재산 분할 문제 등 복잡한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계약서 형태의 합의가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사법적 검토와 함께, 변화하는 가치관에 발맞춘 가족법의 유연한 해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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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04
  • 이혼 후…짐 정리하러 온 전처 살해 후 자살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이혼한 전처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범행 직후 경찰에 직접 신고했으나, 경찰이 도착하기 전 극단적 선택을 감행했다. 3일 울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8분께 "아내를 죽였다"는 60대 남성 A씨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당국이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A씨는 신고 접수 2분 만인 오전 11시 50분께 해당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가 거주하던 아파트 거실에서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는 전처 B씨를 발견했다. 당시 B씨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는 즉시 B씨에게 응급조치를 시행하며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그러나 B씨는 병원 도착 후 의료진의 처치에도 불구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현장 감식 결과, 거실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으나 A씨의 심경을 추측할 수 있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과거 부부 관계였으나 사건 당시에는 한달 전 이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이혼 후에도 교류가 있었는지, 혹은 채무나 원한 관계 등 구체적인 갈등 요인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이미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유가족과 주변 지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혼 후 강력 범죄, 사각지대 관리 시급 가정폭력 전문가들은 이혼 후 발생하는 강력 범죄가 보복성 범죄나 우발적 감정 폭발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익명을 요구한 범죄심리학 교수는 "이혼 후에도 주거지가 가깝거나 지속적인 접촉이 발생하는 경우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는다"며 "고위험군 가정을 관리하는 지역 사회의 모니터링 시스템과 피해자 보호 대책이 더욱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피의자가 직접 신고 후 곧바로 투신하는 '확대 자살'의 전형적인 양상을 띠고 있어, 범행 동기 파악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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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04
  • 웃고 떠드는 'AI 조주빈·이은해'… 강력범죄, 도 넘은 '조롱 밈' 확산
    최근 유튜브와 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강력 범죄자의 얼굴과 음성을 합성한 인공지능(AI) 영상이 무분별하게 유포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 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조주빈·이은해 등 사회적 공분을 샀던 흉악범들이 교도소 일상을 공유하거나 농담을 던지는 모습의 가짜 영상이 '밈(Meme)'으로 소비되며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와 범죄 미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치즈돈가스 맛있어"… 일상 나누는 흉악범들 최근 동영상 플랫폼에는 '박사방' 주범 조주빈이 죄수복을 입고 등장하는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 조주빈은 "교도소에서 뭘 먹었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치즈돈가스가 나왔다. 이러니 살을 뺄 수가 없다"며 너스레를 떤다. '계곡 살인 사건'의 범인 이은해 역시 AI 영상의 소재가 됐다. 해당 영상에서 이은해는 "된장국에 돼지 갈비찜이 나왔는데 식재료가 중국산이라 맛없다"고 불평한다. 이들 영상은 실제 현장 기록이 아닌,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범죄자의 공개된 신상 정보를 학습시켜 제작된 가짜 콘텐츠다. 해당 영상들은 범죄자가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거나 시청자와 대화하는 듯한 구도를 취하고 있어,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실제 상황인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회수 260만 회 기록… 진화하는 '범죄 콘텐츠' 이러한 콘텐츠는 자극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일부 영상은 조회수 260만 회를 넘어섰으며, 댓글 창에는 범죄 행위와 무관한 희화화된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도 이은해의 사진에 "계곡 갈래?"라는 문구를 합성하는 식의 조롱성 게시물이 존재했으나, 최근에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그 형태가 더욱 입체적이고 정교해졌다. 틱톡 라이트 등에서는 이은해나 정유정이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으며, 올해 초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직후에는 여성 흉악범 5명을 한데 모은 'AI 화보'까지 등장했다. 이는 단순한 비판이나 풍자를 넘어 범죄 자체를 하나의 오락 소재로 소비하는 현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가족 2차 가해 및 법적 대응의 한계 범죄자를 소재로 한 AI 영상의 확산은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살인 사건의 전말과 고통스러운 기억이 '유머'라는 이름으로 재생산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은해의 계곡 살인 사건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내연남 조현수와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비극적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서는 여전히 가벼운 유희 거리로 다뤄지고 있다. 현행법상 공공의 이익을 위한 보도가 아닌, 단순 흥미 위주의 가짜 영상 제작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법조계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흉악범에 대한 사회적 지탄과는 별개로, 범죄를 희화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윤리적 퇴행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범죄자를 AI로 형상화해 친근하거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소비하는 행태는 범죄의 심각성을 무디게 하는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유가족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이며, 플랫폼 차원의 강력한 필터링과 기술 윤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 계곡 살인 사건 개요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는 2019년 6월 30일 가평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A씨를 4m 높이 바위에서 뛰어내리게 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되어 대법원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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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02
  • 전 세계 선박 발주 40% 급증... K-조선, '슈퍼사이클' 재개에 고부가가치선 싹쓸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인한 해운 시장의 불안정성이 역설적으로 조선업계의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재점화하고 있다. 한국 조선업계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하며, 한미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발판 삼아 제2의 도약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전 세계 발주량 40% 급증... '양보다 질' 위주 시장 재편 2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누계 발주 및 수주량은 1,758만 CGT(표준선 환산톤수·554척)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253만 CGT(554척)와 비교해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발주 척수는 동일하지만, CGT 수치가 대폭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선박의 크기가 대형화되고, 건조 난도가 높은 고사양 선박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었음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우회 항로 증가와 에너지 공급망 재편이 대형 유조선과 가스 운반선의 수요를 강하게 밀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K-조선, 고부가가치선 '초격차'로 수혜 독점 한국 조선업계는 단순 점유율 경쟁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수주 실적 중 LNG 운반선과 VLCC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LNG 운반선 : 한국의 독보적인 건조 기술력과 화물창 안정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발주 물량의 상당수를 확보했다. VLCC 시장 귀환 : 한동안 발주가 뜸했던 초대형 원유운반선 시장이 중동 리스크에 따른 운임 상승으로 재개되면서, 국내 대형 3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수주 잔고가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본격화된 한미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는 한국 조선업의 외연을 넓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시장 진출 및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표준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한·중 조선업 '함포 고전'... 기술력이 가른 승부 중국 조선업계와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시장의 성격은 양극화되고 있다.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중저가 선박 시장에서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친환경 및 자율운항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메탄올·암모니아 추진선 등 탄소 중립 선박 분야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익명을 요구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추격하고 있으나, 핵심 기자재의 신뢰도와 공기 준수 능력 면에서 글로벌 선주들은 여전히 한국을 1순위로 꼽는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 조선사들은 이미 3년 이상의 건조 물량(백로그)을 확보한 상태다. 이제는 단순히 수주 목표액을 채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선가를 높게 받는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스마트 야드 구축을 통한 원가 절감이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시장 상황 : 1분기 발주량 전년 대비 40% 증가, 슈퍼사이클 진입. 한국 강점 : LNG선, VLCC 등 고부가가치선 시장 장악 및 '마스가' 프로젝트 순항. 대외 환경 : 중동 리스크에 따른 해운 수요 폭증이 호재로 작용. 미래 비전 : 중국의 추격을 뿌리칠 친환경 기술 초격차 유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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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02
  • 삼성전자, '반도체 부활' 앞세워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경신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30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확정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DS) 부문에서만 54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수요 정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완제품(DX) 부문이 수익성을 방어하며 전사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를 완성했다. 반도체 부문, 'HBM·DDR5' 앞세워 수익성 폭발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단연 반도체였다. 1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은 53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급격히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의 고도화로 인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서버용 메모리 주문이 폭증했다. 특히 지난 분기부터 이어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측은 "선단 공정 전환 가속화를 통해 수율을 안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세트(DX) 사업부, 비용 압박 뚫고 3조 원대 수익 사수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1분기 DX 부문 영업이익은 3조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정체와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26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의 판매 호조가 수익성을 지탱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원가 부담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는 고환율 여파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관리(SCM)를 통한 비용 절감이 실적 선방의 열쇠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전망, '메모리 단가 추가 상승' 호재 지속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가격 추가 상승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증권가 소식통은 "2분기에도 서버 및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이 1분기 대비 10~15%가량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DS 부문의 이익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연간 누적 실적이 과거 기록을 압도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도체산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단순히 반등을 넘어선 초호황기 진입의 신호탄"이라며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HBM 공급망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 실적 격차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등의 대외 변수는 여전히 상존한다고 경고한다. 삼성전자가 기술 격차를 통한 '초격차 전략'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향후 실적 가속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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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30
  • "수험서·신간이 클릭 한 번에 PDF로"... 5년간 도서 불법 복제·판매업자 검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한국저작권보호원과 합동 수사를 벌여 신간 도서 등을 불법 스캔해 PDF 형태의 전자책으로 제작·판매한 혐의(저작권법 위반)로 업자 A씨를 지난 22일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약 5년간 수천 권에 달하는 도서를 무단 복제해 유통하며 출판 생태계를 교란한 혐의를 받고 있다. SNS 통한 '맞춤형 PDF' 주문 제작... 교묘한 범행 수법 수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4월부터 최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주된 범행 통로로 활용했다. 그는 SNS상에 '단행본, 절판서, 문제집, 수험서를 PDF 이(e)북으로 주문 제작해 드립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게시해 구매자를 끌어모았다. A씨는 구매자가 특정 도서를 요청하면 해당 서적을 스캔 장비로 디지털화한 뒤, 이를 파일 형태로 전송하는 방식을 취했다. 특히 대학생들의 수요가 높은 고가의 전공 서적이나 수험서,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절판 도서 등을 집중 타깃으로 삼아 구매자들의 요구에 대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5년간 이어진 불법 행위... 출판 시장 피해 극심 A씨의 범행은 약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조직적으로 지속됐다. 현행법상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도서를 스캔하여 디지털 파일로 만드는 행위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개인 간 메시지(DM)를 통해 거래를 진행하고, 입금 확인 후 파일을 전송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출판 업계는 이번 사건에 대해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한 출판 관계자는 "신간 도서가 나오자마자 PDF로 풀리는 통에 정상적인 도서 판매량이 급감하는 피해를 입어왔다"며 "특히 수험서 시장의 경우 불법 파일 공유가 만연해 저작권 보호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디지털 포렌식과 가상자산 추적 등 최신 수사 기법을 동원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지난 22일 검거 당시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대형 스캔 장비와 다수의 저장 매체가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태블릿 PC 사용 확대로 도서 불법 스캔 및 PDF 유통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검거를 기점으로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변칙적인 저작권 침해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법 제136조에 따르면 저작재산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를 복제, 공연, 공중송신, 전시, 배포, 대여, 2차적 저작물 작성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단순히 개인이 소장하기 위해 스캔하는 것을 넘어 이를 유료로 판매하는 행위는 영리 목적이 분명하므로 가중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불법인 줄 알면서도 이를 구매하거나 공유하는 소비자들 역시 저작권 침해의 방조범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향후 교육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대학가 주변 불법 복제물 유통 단속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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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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