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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중의원 선거 '역대급 대승'… 단독 316석 확보로 개헌 정국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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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이 8일 실시된 제51회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전체 465석 중 316석을 차지하며 창당 이래 최대 규모의 압승을 거뒀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취임 후 단행한 조기 총선 승부수가 적중하면서, 자민당은 단독으로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310석)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정권 교체를 노렸던 야권 통합 세력인 중도개혁연합은 기존 의석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자민당 단독 316석, 전후 일본 정치사의 '지각변동'
9일 일본 총무성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개표 결과 자민당은 선거 전 198석에서 118석이 늘어난 316석을 확보했다.
이는 1955년 창당 이후 단일 정당으로서 거둔 최다 의석수다.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36석)를 포함할 경우 여권 의석은 352석에 달해 전체의 약 75%를 장악하게 됐다.
도쿄 치요다구 자민당 본부에서 당선자 명부에 붉은 장미를 꽂은 다카이치 총리는 "공약으로 내걸었던 '강한 일본'을 만들기 위해 국민이 부여한 엄중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승리로 다카이치 내각은 안보 역량 강화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추진할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됐다.
'다카이치 현상'과 야권의 분열이 가른 승패
이번 대승의 배경으로는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개인적 인기와 야권의 전략적 실패가 꼽힌다. 이시바 내각의 사임 이후 구원투수로 등장한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우선주의'와 보수적 색채를 선명히 하며 보수층을 결집시켰다.
반면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합당해 출범한 중도개혁연합(CRA)은 기존 167석에서 49석으로 급락하며 참패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념적 결합이 아닌 선거용 야합이라는 유권자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노다 요시히코 중도개혁연합 공동대표는 개표 직후 "참패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평화헌법' 개정 가시화… 동북아 정세 '안개속'
자민당이 중의원 3분의 2 이상을 단독 확보함에 따라, 다카이치 총리의 숙원인 '자위대 명기'를 골자로 한 헌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의원에서 단독 의결이 가능해지면서 참의원(상원) 논의만 남겨두게 된 상황이다.
사토 마사루 도쿄대 정치학 교수는 "이번 결과는 일본 유권자들이 변화보다는 보수 강경 노선을 통한 안보 안정을 선택한 것"이라며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거대 의석을 배경으로 참의원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전술을 구사할 경우, 일본의 우경화 속도는 유례없이 빨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56.26%로 2024년 총선(53.85%)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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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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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한국인설'이라는 가짜뉴스... 한중 갈등의 뇌관 된 '문화 공정'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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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간의 문화 주도권 다툼이 심화되는 가운데, '공자(孔子) 한국인설'을 둘러싼 왜곡된 정보가 양국 국민 정서에 심각한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인이 공자를 한국인이라고 주장한다"는 내용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재생산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정부와 학계는 일관되게 공자의 국적을 중국(노나라)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해당 루머의 근거로 제시된 국내 보도나 논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체 없는 '설(說)'의 발원과 확산 경로
중국 내에서 '공자 한국인설'이 본격적으로 회자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 당시 일부 중국 매체와 블로거들은 "한국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공자는 한국인이라고 주장했다"거나 "한국 정부가 공자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려 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유포했다.
하지만 본지가 성균관대학교 및 관련 학회에 확인한 결과, 해당 주장을 펼친 교수는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 학계는 유교 문화의 본산으로서 공자의 역사적 위치를 존중하며, 그를 중국 춘추시대의 인물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일부 동영상 플랫폼(TikTok, Weibo 등)에서는 한국의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장면을 악의적으로 편집하여 "한국이 중국의 문화를 훔치려 한다"는 이른바 '소분홍(小粉紅·배타적 민족주의 성향의 중국 청년층)'의 선전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 내부의 실제 여론 "공자는 당연히 중국인"
한국 내 여론은 중국 측의 오해와 정반대의 양상을 띈다. 한국의 주요 포털 사이트 및 커뮤니티에서 '공자'를 검색하거나 관련 토론을 분석해 본 결과, 한국인 대다수는 공자를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로 인식하고 있다.
2023년 온라인 여론 조사 지표 : 응답자의 98% 이상이 "공자는 중국인이며, 한국인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고 답함.
교육 과정: 대한민국 검인정 역사 교과서 8종 모두 공자를 '노나라의 사상가'로 기술함.
서울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 모 씨(26)는 "한국인이 공자를 한국인이라고 한다는 말은 중국에 와서 처음 들었다"며 "한국 내에서는 전혀 논란조차 되지 않는 사안이 중국에서 기정사실화되어 비난받는 상황이 당혹스럽다"고 증언했다.
동양철학 전공 교수는 "공자 한국인설은 전형적인 '유령 논란'이다. 존재하지 않는 주장을 공격 대상으로 삼아 내부 결속을 다지는 기제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가짜뉴스가 방치될 경우, 한중 양국의 민간 교류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양국 언론과 플랫폼 사업자의 엄격한 팩트체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베이징에 거주하는 32세 IT업계 종사자는 "도우인(TikTok)과 웨이보에서 수차례 관련 영상을 봤다. 한국의 유명 대학교수가 TV에 나와 공자는 한국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며 고증 자료를 제시했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지만, 비슷한 뉴스들이 반복해서 올라오니 '한국인들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믿게 됐다. 중국인들에게 공자는 성인인데, 이를 빼앗으려 한다는 느낌을 받아 매우 불쾌했다."고 얘기했다.
또한 상하이 거주 45세 자영업자는 "단오절도 한국이 먼저 유네스코에 등록하지 않았나. 그래서 공자 이야기도 충분히 사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변 친구들도 한국이 중국의 역사적 인물이나 문화를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만약 한국인들이 정말 공자가 중국인이라고 인정한다면, 왜 그런 소문이 중국 인터넷에 끊이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청두 여행업 종사자는 "솔직히 말해 이제는 팩트가 무엇인지 중요하지 않은 단계 같다. 중국인들에게 '한국=중국 문화를 훔치는 나라'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있고, 공자설은 그 프레임을 강화하는 가장 강력한 소재다. 설령 그것이 일부 네티즌의 조작이라 할지라도, 이미 대다수 중국인은 한국인의 진심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중국 시민들은 해당 정보의 '출처'를 명확히 기억하기보다 '반복 노출'에 의한 학습 효과로 이를 사실화하고 있었다. 특히 한국 내 실제 보도 내용이 아닌, '편집된 2차 가공물'이 중국 내 SNS 알고리즘을 타고 확산되면서 확증편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과거 유사 사례로서
'서시(西施) 한국인설', '이백(李白) 한국인설' 등도 동일한 경로(중국 내 블로그 발원 → 한국 교수 사칭 → 중국 언론 보도)를 통해 확산된 바 있다. '공자 한국인설'을 포함하여 이는 특정 국가의 민족주의를 자극하여 조회수를 올리는 이른바 '애국 마케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유령 논란에 대해 한국 입장은 답답한 그 자체이다.
국제 관례에 따른 관련 법조항(유네스코 문화유산 보호 협약)에 따르면 문화유산의 기원국을 왜곡하여 등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또한 한국이 공자를 대상으로 유산 등록을 시도한 기록은 사실은 전무하다.
한국 정부도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허위 사실 유포를 통한 명예훼손 및 국가적 명예 실추에 대해 엄격히 규정하고 있으나, 해외발 가짜뉴스에 대한 제재에는 한계가 있어 대응에 한계가 있다.
현재 이 사안을 바라보는 양국의 시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러한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문화적 자긍심을 지켜야 한다"는 논조를 유지하며 사실관계 확인보다는 애국심 고취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한국 측 전문가들은 이를 '정보의 비대칭성'과 '정치적 목적에 의한 의도적 왜곡'으로 규정한다.
이러한 현상들이 단순한 오해를 넘어 양국 간의 문화적 우월주의 경쟁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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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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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혁명의 붉은 깃발도 꺾지 못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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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혁명이 삼켜버린 개인의 삶
20세기 초, 러시아는 그야말로 거대한 용광로였다.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혹함 속에 민중들의 분노가 폭발했고, 이는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이어졌다.
왕정이 무너지고 공산주의 체제가 들어서는 이 격변의 시기, 개인의 자유와 낭만은 '사치'로 치부됐다. 주인공 유리 지바고는 의사이자 시인이었다.
그는 세상을 치유하는 차가운 메스와 인간의 영혼을 위로하는 뜨거운 펜을 동시에 든 남자였지만, 시대는 그에게 오직 '혁명의 부속품'이 될 것만을 강요했다. "개인의 삶은 역사보다 소중하다"고 믿었던 지바고에게 이 붉은 시대는 그 자체로 거대한 감옥이었던 셈이었다.
설원 위에 새겨진 지독한 사랑의 낙인
1. 운명적 조우와 전쟁터의 재회
어린 시절 고아가 되어 귀족 가문에 입양된 유리 지바고는 차분한 성품의 토냐와 결혼해 안락한 삶을 살고 있었어. 하지만 운명은 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요동치지. 그는 어느 밤, 탐욕스러운 권력자 코마로프스키에게 모욕당한 뒤 그에게 총을 쏘는 강인한 여인 '라라'를 목격하게 돼. 그 찰나의 순간, 유리는 그녀의 눈동자에서 세상의 모든 슬픔과 생명력을 동시에 읽어내고 말아.
이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의사로 참전한 유리는 전선에서 간호사가 된 라라와 재회해. 2년 동안 함께 부상병들을 돌보며 두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영혼의 단짝임을 깨닫게 되지. 하지만 유리에겐 가족이, 라라에겐 실종된 남편 파샤가 있었기에 두 사람은 애써 마음을 억누르며 작별한다.
2. 혁명의 불길과 바리키노의 '얼음 궁전'
혁명으로 세상이 뒤집힌 모스크바에서 지바고는 지식인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아. 결국 가족을 데리고 시베리아의 바리키노라는 시골로 도망치듯 떠나지. 그런데 그곳 근처 마을에서 운명처럼 다시 라라를 만나게 돼. 억눌렀던 감정은 폭발하고, 두 사람은 도덕과 시대를 뛰어넘은 깊은 사랑에 빠져.
행복도 잠시, 유리는 공산주의 빨치산 부대에 강제로 납치되어 가족과 라라로부터 격리된 채 설원을 떠돌게 돼. 몇 년 후,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탈출한 유리가 누더기가 된 몸으로 라라에게 돌아왔을 때, 가족들은 이미 국외로 추방된 뒤였어. 이제 그에게 남은 건 오직 라라뿐이었지.
두 사람은 추적을 피해 버려진 저택 '바리키노'로 숨어들어. 늑대 울음소리가 들리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유리는 라라를 향한 시를 쓰며 생애 마지막 가장 찬란한 겨울을 보내. 하지만 유리는 라라를 살리기 위해, 그녀를 안전하게 피신시켜 주겠다는 원수 코마로프스키의 손에 그녀를 맡기며 눈물 어린 이별을 택해.
3. 비극적인 재회, 그리고 마지막 전차
세월이 흘러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진 유리는 모스크바로 돌아와 초라하게 살아가고 있었어. 그러던 어느 날, 낡은 전차(버스)를 타고 가던 유리의 눈에 믿기지 않는 풍경이 들어와. 창밖 길가에 너무나 그리워했던, 단 한 순간도 잊지 못했던 라라가 걷고 있는 거야!
유리는 미친 듯이 전차 창문을 두드려보지만 낡은 창문은 쉽게 열리지 않아. 그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고통을 느끼며 전차에서 뛰어내리지.
"라라! 라라!"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는 절박함으로 그녀를 향해 달려가지만, 이미 심장은 한계에 다다랐어. 유리는 그녀의 뒷모습을 불과 몇 미터 앞에 두고 길 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라라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쓰러진 남자가 그토록 사랑했던 유리 라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무심한 군중 속으로 사라져 버려.
이 장면은 개인의 사랑이 거대한 운명 앞에 얼마나 무력한지, 동시에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주는 영화 역사상 최고의 비극으로 남았어.
얼어붙은 대지에 핀 붉은 꽃, 지바고의 시(詩)
데이비드 린 감독은 이 거대한 서사시를 통해 묻고 있다. 대체 "국가와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사랑과 예술을 짓밟을 권리가 있는가?" 영화 속 지바고가 쓴 시들은 결국 역사는 기록하지 못하는 '개인의 진실'을 대변한다.
광활한 시베리아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상미는 가히 압도적이다. 특히 눈 덮인 바리키노 저택의 내부에 핀 서리꽃과 그 안에서 시를 쓰는 지바고의 모습은,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의 존엄성을 상징한다.
'라라의 테마'가 흐르는 가운데 펼쳐지는 이들의 사랑은, 불륜이라는 사회적 잣대를 넘어 생존 그 이상의 숭고한 가치로 다가온다.
가슴을 울리는 세 가지 장면
전차에서의 마지막 절규 : 사랑하는 사람을 바로 눈앞에 두고도 닿지 못한 채 쓰러지는 지바고의 모습. 인생의 허망함과 사랑의 절절함이 교차하는 이 장면에서 눈물을 참기 힘들다.
라라의 테마와 발랄라이카 :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음악은 라라 라는 여인이 가진 생명력과 지바고의 그리움을 소리로 형상화되었다. 음악만 들어도 설원의 찬 바람이 느껴지는 기분이 들지.
자작나무 숲의 이별 : 유리가 라라를 살리기 위해 그녀를 떠나보낼 때, 멀어지는 마차를 바라보던 그의 눈빛. 진정한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지켜내는 것'임을 보여준 순간이다.
가끔은 세상의 속도에 맞추느라 정작 소중한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못할 때가 있지? 지바고는 비록 길 위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영혼이 담긴 시는 영원히 남아 라라를 기억하게 했다.
세상이 우리를 아무리 흔들어도, 네 가슴 속에 너만의 '라라'—그게 사람이든 꿈이든—를 품고 있다면, 너의 삶도 한 편의 위대한 시가 된 것이다.
오늘 밤엔 ... 따뜻한 시 한 구절 가슴에 품고 잠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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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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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성화, 하나의 울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조화’ 속에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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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의 축제, 제25회 동계 올림픽이 이탈리아의 현대적 감성과 알프스의 자연을 아우르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한국시간 7일 오전 4시(현지시간 6일 오후 8시)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과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에서 동시에 거행됐다.
‘조화(Armonia)’를 주제로 내건 이번 대회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복수 도시에서 성화가 점화되며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도시와 산악의 만남, ‘아르모니아’로 묶인 이탈리아
이번 개회식은 이탈리아의 혁신을 상징하는 도시 밀라노와 동계 스포츠의 성지 코르티나담페초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입체적 구성으로 진행됐다. 공연의 총괄 연출을 맡은 마르코 발리치는 이탈리아의 예술, 패션, 역사를 현대적 무용과 결합해 전 세계 6만여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에는 주세페 베르디와 자코모 푸치니 등 이탈리아가 배출한 거장들의 음악이 울려 퍼졌고, 지난해 별세한 패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기리는 헌정 런웨이가 펼쳐졌다. 이어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를 가창하는 가운데 올림픽 성화가 산시로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최종 점화는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와 코르티나담페초의 ‘디보나 광장’ 두 곳에서 동시에 이루어졌다. 단일 올림픽에서 두 개의 성화대가 동시에 타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공식 개회를 선언하며 인류의 화합을 강조했다.
코리아(Corea) 이름으로 22번째 입장… “종합 10위 목표”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탈리아어 국가 명칭(Repubblica di Corea)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92개 참가국 중 22번째로 입장했다. 기수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세종시청)과 스피드스케이팅의 박지우(강원도청)가 맡아 태극기를 휘날리며 행진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선수 71명, 임원 59명 등 총 13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은 전통적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을 비롯해 최근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등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목표를 금메달 3개 이상, 종합 순위 10위권 이내 진입으로 설정했다.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으나 분산 개최에 따른 긴장감도 교차했다. 밀라노 도심에서는 개막 전 일부 시민들이 물가 상승과 환경 파괴를 우려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스타디움 내부에서는 머라이어 캐리의 축하 공연이 시작되자 관중들은 환호로 화답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탈리아 관객 루카 비앙키(34) 씨는 "밀라노의 현대미와 코르티나의 전통이 조화를 이룬 멋진 쇼였다"며 "분산 개최라는 새로운 시도가 올림픽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속 가능성 시험대 오른 분산 개최 모델”
이번 대회는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대회 이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 번째 동계 올림픽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모델’이 향후 올림픽 개최 방식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 행정 전문가인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대학 A 교수는 “과거처럼 대규모 경기장을 신축하는 대신 기존 시설을 90% 이상 활용하는 분산 개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아젠다 2020+5’ 정신에 부합한다”며 “다만 400km에 달하는 클러스터 간 이동 효율성과 선수촌 운영의 분절화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대회의 성공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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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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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의 ‘뉴스타트’ 공식 종료… 60년 핵 통제 체제 사실상 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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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다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 간 유일한 핵 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5일(현지시간) 종료됐다.
2011년 2월 5일에 발효한 뉴스타트는 원래 기간이 10년이었으나 양국이 5년 연장해 2026년 2월 4일까지만 효력이 발생하게 돼 있었다.
뉴스타트 종료는 단순한 협정의 파기를 넘어, 향후 수십 년간 글로벌 지정학적·경제적 질서를 재편할 메가톤급 변수다.
[기획 1: 안보]
양국 핵 사찰·데이터 공유 전면 중단… ‘깜깜이’ 군비 경쟁 현실로
전 세계 핵탄두 90% 점유한 양강, 상호 감시 없는 무한 증강 돌입
미국과 러시아의 마지막 남은 핵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이 결국 종료되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온 국제 핵 통제 체제는 이로써 사실상 소멸 단계에 진입했다.
양국은 협정 연장을 위한 추가 회담 없이 최종 종료 시점을 맞이했으며, 이는 냉전 종식 이후 유지되어 온 ‘전략적 안정’의 시대가 막을 내렸음을 의미한다.
이번 협정 종료에 따라 미·러 양측은 상대국 핵 시설에 대한 연간 18회의 현장 사찰과 탄두 수량 및 운반체 위치 등에 관한 연간 2회의 데이터 교환을 전면 중단한다.
2011년 발효 이후 양국이 유지해 온 배치 핵탄두 1,550기, 배치 운반체(ICBM·SLBM·전략폭격기) 700기의 상한선 역시 법적 구속력을 상실하게 되었다. 특히 실시간으로 공유되던 미사일 발사 시험 사전 통보 의무가 사라지면서, 사소한 군사 훈련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는 위험성이 극대화되었다.
군사 전문가들은 정보 공유가 차단된 ‘깜깜이’ 상태에서의 핵 전력 증강이 오판(Miscalculation)에 의한 핵 충돌 가능성을 높인다고 경고한다. 익명을 요구한 안보 소식통은 “과거에는 사찰단이 직접 기지를 방문해 탄두 덮개를 열고 수량을 확인했으나, 이제는 위성 정보에만 의존해야 한다”며 “상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각국으로 하여금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무제한 핵 증강을 부추길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협정 종료 직후 사르마트 ICBM의 실전 배치 수량을 늘리겠다고 시사했으며, 미국 역시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을 대체할 콜롬비아급 잠수함의 전력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양국의 핵무기 현대화 경쟁은 단순한 수량 증가를 넘어, 극초음속 미사일과 같은 ‘방어 불가능한 공격 수단’ 개발로 옮겨가고 있다.
뉴스타트는 1991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I)의 계보를 잇는 최후의 보루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러 양자 구도를 넘어 중국이라는 변수가 결합된 ‘3자 핵 경쟁’의 시작점이라고 분석한다.
관련 법조항: NPT(핵확산금지조약) 제6조는 핵 보유국의 성실한 군축 의무를 규정하고 있으나, 뉴스타트 종료로 인해 이 조항은 사문화될 위기에 처했다.
학계 의견: 김 박사(국가안보연구소)는 “과거 냉전이 ‘양방향 체스’였다면, 이제는 상대의 패를 알 수 없는 ‘다자간 포커’ 게임으로 변질되었다”고 진단했다.
[기획 2: 경제]
빗장 풀린 핵무기 시장… 글로벌 방산업계 ‘현대화’ 특수 직면
미·러, 노후 핵 전력 교체에 수조 달러 투입… 방산 주가 일제히 반등
‘3대 핵 전력’ 교체 주기 맞물려… 군비 경쟁이 실물 경제 동력으로
뉴스타트 협정 종료가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에 거대한 자본 유입을 촉발하고 있다.
핵무기 보유 수량과 기술적 제한의 빗장이 풀리면서 미·러 양국은 물론, 유럽 주요국들이 노후화된 핵 투사 수단 교체를 위한 예산 편성을 대폭 확대하고 나섰다. 이는 침체된 제조업 분야에서 방위산업이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상하는 역설적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향후 10년간 핵 전력 현대화 및 유지 보수에 약 1조 2,000억 달러(한화 약 1,600조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미 연방 정부 연간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주요 사업으로는 노스롭 그루먼이 주도하는 차세대 ICBM '센티넬' 프로젝트(1,000억 달러 규모)와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콜롬비아급' 핵잠수함 건조 사업이 꼽힌다. 록히드 마틴 역시 F-35의 핵무기 투하 능력 개량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최근 ‘사르마트(RS-28)’ 등 차세대 핵 미사일 양산 체제 돌입을 선언하며 국방 예산의 32% 이상을 핵 전력 강화에 배정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서방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비대칭 전력 확보는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은 프랑스와 영국 등 기존 핵 보유국들이 잠수함 발사 탄두(SLBM) 현대화 계획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금융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뉴욕 증시와 런던 증시의 주요 방산주 지수는 협정 종료 발표 직후 전 거래일 대비 평균 4.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본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의 군축 시대가 ‘평화 배당금(Peace Dividend)’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안보 비용이 실물 경제를 견인하는 ‘안보 유료화’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석한다.
[기획 3: 지정학]
동유럽서 한반도까지… 핵 도미노 우려에 ‘전술핵 배치’ 논의 가열
미·러 전략핵 통제 불능에 접경국 불안 고조… ‘핵 공유’ 요구 봇물
북핵 문제 해결 동력 상실 위기… 동북아시아 안보 지형 급변 예고
뉴스타트 종료의 파편이 워싱턴과 모스크바를 넘어 폴란드, 발트 3국, 그리고 한반도까지 튀고 있다. 거대 담론에 가려졌던 접경 지역의 공포가 실질적인 핵 무장 요구로 분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핵 도미노’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략핵 통제 체제의 와해가 국지적 분쟁에서 사용 가능한 ‘전술핵’ 배치 경쟁으로 전이되는 양상이다.
폴란드와 발트 3국은 최근 나토(NATO) 내부 회의에서 미국의 전술핵 배치를 공식 요구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 내 핵 저장고 설치를 완료하고 전술핵 배치를 공언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동북아시아의 안보 지형 역시 소용돌이치고 있다. 미·러 군축 체제의 와해는 북한의 핵 보유를 정당화하는 구실로 악용되고 있다.
국제 사회의 핵 통제력이 약화된 틈을 타 북한이 핵무력을 고도화할 경우, 한국과 일본 내 ‘자체 핵무장론’이나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 논의는 임계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실시된 국내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4%가 자체 핵 무장 또는 미국 핵무기의 상시 배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핵 보유국들이 군축 의무를 저버림에 따라 비핵국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으며, 이는 1970년 발효된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략적 모호성이 사라진 자리에 노골적인 핵 대결이 자리 잡으면서, 지구촌은 가장 위험한 10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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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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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농담 “캐나다·그린란드·베네수, 美 51~53번째 주(州)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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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그린란드,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새로운 주로 편입시키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의 유서 깊은 사교모임인 ‘알팔파 클럽’ 만찬에서 이 같은 ‘영토 확장 농담’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그린란드는 침공 대신 구매… 캐나다는 51번째 주”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열린 비공개 연례 만찬 연설에서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미국 영토 확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그린란드와 관련해 “우리는 그린란드를 침공하지 않고 구매할 것”이라며 “그린란드를 51번째 주로 만들 생각은 없다.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고, 그린란드는 52번째, 베네수엘라는 53번째 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정·재계 거물들이 모여 가벼운 농담과 자기비하를 즐기는 행사 성격상 유머로 치부될 수 있으나,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대목에서는 객석에서 어색한 침묵이 흐르기도 했다고 WP는 보도했다.
농담인가 진심인가… ‘돈로주의’ 재부상에 인접국 긴장
단순한 조크로 치부하기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이후 서반구에 대한 미국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이른바 ‘돈로주의(Donroe Doctrine, 트럼프 버전의 먼로주의)’를 노골적으로 표방해 왔다.
그린란드 : 최근 다보스 포럼(WEF)에서 확보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덴마크와 ‘완전한 접근권’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캐나다 : 집권 초반부터 캐나다를 미국의 주로 언급하며 무역 갈등과 연계해 압박 수위를 높여왔으며, 이는 양국 관계의 경색 원인이 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 지난달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압송한 뒤, 임시 정부 체제하에서 석유 이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맹국 주권 경시 논란… 외교적 파장 불가피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캐나다와 덴마크 등 핵심 우방국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정계에서는 “미국이 인접국의 주권을 협상 카드로 여기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대통령의 농담이 동맹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불필요한 안보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백악관 측은 “만찬 관례에 따른 유머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발언을 단순한 실언으로 보지 않는다.
한 외교 전문가는 “국가 간 관계를 부동산 거래나 M&A(인수합병) 관점에서 바라보는 트럼프 특유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며 “농담의 형식을 빌려 상대국의 반응을 살피는 이른바 ‘간 보기’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확장주의적 수사가 지속될 경우 나토(NATO) 내 균열과 북미 자유무역 질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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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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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첫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 닻 올렸다… 퓨처스리그 대장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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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지자체 주도 시민구단인 ‘울산 웨일즈’가 마침내 공식 출범했다.
울산광역시는 지난 2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창단식을 열고, 팀의 상징인 엠블럼과 선수단 구성을 대내외에 선포하며 2026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장원진 감독 필두로 26명 전열 정비… AI 응원가 등 ‘첨단 창단식’
2일 열린 창단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허구연 KBO 총재, 김철욱 울산시체육회장을 비롯해 야구계 관계자와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구단은 두산 베어스 출신의 장원진 초대 감독과 최기문 수석코치 등 코치진을 소개하고,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26명의 선수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선수별 응원가와 영상 연출을 선보이며 기존 스포츠 구단 창단식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공개된 엠블럼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와 협동심이 강한 범고래를 형상화하여 ‘영리하고 끈기 있는 팀’이라는 구단의 정체성을 담아냈다.
3월 20일 문수구장서 개막… 제주 전지훈련으로 담금질
울산 웨일즈는 오는 3월 20일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KBO 퓨처스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첫 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등과 함께 퓨처스 남부리그에 편성되어 이번 시즌 총 116경기(홈 58경기, 원정 58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창단식을 마친 선수단은 오는 11일까지 문수야구장에서 자체 훈련을 진행한 뒤, 12일부터 28일까지 제주 강창학 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장원진 감독은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강한 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꿀잼도시 울산’ 프로젝트 가속화… 지역사회 동반성장 기대
울산시는 이번 야구단 창단을 통해 지자체와 프로 스포츠가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웨일즈가 지역사회에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확산시키고 프로야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야구계 전문가들은 울산 웨일즈의 출범이 연고지 밀착형 구단 운영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구연 KBO 총재는 축사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다만 스포츠 경영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예산 지원에만 의존하기보다 지역 기업과의 스폰서십 체결, 시민 주주 확대 등 자생적인 수익 모델을 조기에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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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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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내달 21일 광화문서 ‘완전체’ 컴백… 서울 도심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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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3월 21일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컴백 라이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의 포문을 연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3일 공식 채널을 통해 BTS 정규 5집 발매 기념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의 개최 확정 소식을 발표했다.
‘K-컬처의 상징’ 광화문서 펼쳐지는 역대급 컴백 무대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3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BTS의 정규 5집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첫 공식 무대로, 군 복무를 마친 멤버들이 모두 합류하는 ‘완전체’ 복귀라는 점에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연 부제인 ‘아리랑’은 한국의 전통미와 세계적인 팝 문화를 결합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소속사 측은 “가장 한국적인 장소에서 가장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라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역대급 규모의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교통 통제 및 안전 대책 마련… 서울시 협의 중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빅히트뮤직과 서울시는 행사 당일 광화문 일대의 교통 통제 및 안전 요원 배치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장 관람은 사전 추첨을 통해 선발된 인원에 한해 허용될 예정이며,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을 위해 위버스(Weverse)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전 세계 동시 생중계도 병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사 당일 광화문 광장 인근의 혼잡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안전 사고 예방에 만전 기하겠다”고 전했다.
정규 5집 베일 벗나… 빌보드 석권 여부 주목
이번 컴백은 BTS가 정규 4집 이후 약 수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 가요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앞서 그래미 어워즈에서 K팝 프로듀서진이 거둔 성과와 맞물려, BTS가 이번 앨범을 통해 본상 수상의 숙원을 풀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5집에는 멤버들이 곡 작업 전반에 깊숙이 참여했으며, ‘한국적 정서의 세계화’를 주제로 한 실험적인 트랙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론가들은 BTS의 광화문 컴백을 단순한 홍보 행사를 넘어선 ‘국가적 이벤트’로 평가한다.
강문 전문 평론가는 “광화문은 한국의 역사와 정치가 교차하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이곳에서 컴백 무대를 갖는다는 것은 BTS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적 아이콘임을 재천명하는 행위”라고 분석했다.
또한 “완전체 복귀작인 만큼 글로벌 차트에서의 파급력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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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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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그래미 ‘마의 장벽’ 넘었다… 케데헌 ‘골든’ 최초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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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중음악사가 미국 그래미의 높은 문턱을 마침내 넘어섰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삽입곡 ‘골든(Golden)’이 K팝 장르 최초로 수상에 성공했다.
반면,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며 수상이 유력시됐던 로제의 ‘아파트(APT.)’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K팝 작곡가·프로듀서진, 사상 첫 그래미 트로피
이날 시상식에서 ‘골든’은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이 상은 곡을 만든 송라이터와 프로듀서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한국의 스타 프로듀서 테디(박홍준)를 비롯해 24(서정훈), 이재(EJAE), 아이디오(IDIO) 팀이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K팝 아티스트나 프로듀서가 그래미 어워즈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시상식 창설 68년 만에 처음이다. 수상 직후 프로듀서 24는 “K팝의 선구자인 테디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골든’은 빌보드 ‘핫 100’에서 8주간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미 세계적인 음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로제 ‘아파트’, 오프닝 장식했으나 본상은 ‘무관’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로제의 ‘아파트’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함께 이번 시상식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으나, 노미네이트되었던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3개 부문 모두 수상에 실패했다.
빌보드 차트 점령과 글로벌 챌린지 열풍에도 불구하고, 그래미 특유의 보수적인 심사 기조가 본상 진입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장 취재진 사이에서는 “K팝의 대중적 파급력은 확인했지만, 그래미가 부여하는 ‘예술적 권위’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는 평이 흘러나왔다.
캣츠아이 신인상 불발… K팝 외연 확대는 수확
신인상(Best New Artist) 후보에 올랐던 글로벌 그룹 캣츠아이(KATSEYE) 역시 수상이 불발됐다. 하지만 이들은 시상식 무대에서 대표곡 ‘날리(Gnarly)’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K팝 제작 시스템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이번 시상식은 비록 주요 본상 석권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다수의 K팝 관련 콘텐츠가 주요 부문에 대거 이름을 올리며 주류 음악 시장의 핵심 축임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음악 평론가들은 이번 ‘골든’의 수상을 두고 “K팝이 기술적·제작적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그래미가 공식 인정한 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희윤 음악 평론가는 “비주얼 미디어 부문 수상은 K팝이 영상 콘텐츠와의 결합을 통해 강력한 서사를 가졌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로제의 불발은 아쉽지만, 오프닝 공연을 맡았다는 점 자체가 K팝의 위상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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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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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니코틴’도 법적 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규제, 사각지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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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가 오는 4월 24일부터 일반 담배와 동일한 수준의 법적 규제를 받게 된다.
정부는 담배의 정의를 기존 '연초의 잎'에서 '연초 또는 니코틴'을 원료로 한 제품으로 대폭 확대해 신종 담배에 대한 관리 감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37년 만에 바뀐 담배 정의… ‘니코틴 함유’ 시 모두 담배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오는 4월 24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1988년 법 제정 이후 유지되어 온 ‘담배’의 정의를 원료 중심으로 재정립한 것이다.
기존에는 연초의 잎을 원료로 한 제품만 담배로 인정해, 화학 물질로 만든 합성니코틴 액상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원료와 관계없이 니코틴이 포함된 모든 제품이 담배로 분류되어 판매 및 유통 과정에서 엄격한 통제를 받게 된다.
금연구역 흡연 단속… 광고 및 포장 규제 ‘강력’
개정안 시행에 따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및 사업자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사용 제한 : 학교, 병원, 음식점 등 모든 금연구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할 수 없다. 적발 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표시 의무 : 제조업자와 수입업자는 담뱃갑 포장지에 경고그림과 경고문구를 반드시 삽입해야 한다. 특히 멘솔 등 '가향물질'을 암시하는 문구나 그림을 사용하는 행위도 전면 금지된다.
판매 제한 : 담배 자동판매기는 성인인증 장치를 갖춘 소매점 내부 등 지정된 장소에만 설치할 수 있다. 온라인 판매는 기존과 동일하게 엄격히 금지된다.
광고 규정 위반 시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며, 가향 표시 금지 위반 시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처벌 수위도 대폭 높아졌다.
청소년 보호 및 1조 원대 세수 증대 기대
정부는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청소년들의 신종 담배 접근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간 합성니코틴 전자담배는 온라인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홍보되며 청소년 흡연율을 높이는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또한, 그동안 과세 대상에서 제외됐던 합성니코틴에 담배소비세 등이 부과되면서 연간 약 1조 원 규모의 추가 세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법 시행 전까지 현장 안내와 점검을 지속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금연구역 내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개정이 '반쪽짜리 규제'라는 오명을 벗고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법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법망을 피하기 위해 니코틴과 유사한 화학적 구조를 가진 '유사 니코틴' 제품이 등장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유사 니코틴에 대해서도 위해성 평가를 거쳐 신속히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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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