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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조만장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상장과 동시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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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54)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증시 상장에 힘입어 인류 역사상 최초로 공식 ‘조만장자(Trillionaire)’ 반열에 올랐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주당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함에 따라, 머스크의 총자산 규모가 1조 500억 달러(한화 약 1,594조 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국가 GDP를 넘어서는 천문학적 자산 규모
머스크가 확보한 자산 1조 500억 달러는 전 세계 주요 선진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대만의 GDP(9,767억 달러)를 비롯해 아일랜드(7,790억 달러), 스웨덴(7,600억 달러), 싱가포르(6,600억 달러)의 경제 규모를 전방위로 추월한 수치며, 유럽의 경제 대국인 스위스의 연간 경제 규모와 맞먹는다.
자산의 유동성을 직관적으로 환산하면, 매일 2,700만 달러(약 410억 원)씩 100년 동안 연속으로 소비해도 고갈되지 않는 막대한 재량 자금이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특정 개인이 국가 단위의 경제력을 보유하게 된 최초의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부호 순위 압도… 2위 그룹과 3배 격차
이번 상장으로 세계 부호 명부의 지형도 완전히 재편됐다. 세계 부호 순위 2위인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의 자산과 비교했을 때, 머스크의 자산은 2위 대비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세계 억만장자 순위 2위부터 4위에 포진한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업자의 자산 총액을 모두 합산한 금액보다도 많다. 자산가들 사이에서 ‘투자 명인’으로 꼽히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더웨이 회장의 보유 자산과 비교하면 약 7배에 달하는 수치다.
글로벌 모빌리티·우주 산업 장악력 확보
금융 저널리스트들은 머스크가 보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주요 기간산업을 통째로 인수할 수 있는 실질적 영향력을 갖췄다고 분석한다. 현재 머스크의 자산 규모는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미국, 유럽, 일본의 주요 완성차 제조 기업 전체를 동시에 매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정부 기관과의 체급 비교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연간 총예산은 머스크 순자산의 단 3%만으로 조달이 가능하다. 아울러 그가 과거 기업가로서 초기 발판을 마련했던 페이팔(PayPal)의 경우, 현재 전체 자산의 4%만 투입하면 기업 전체를 단독으로 완전 인수할 수 있는 구조다.
국제 금융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의 조만장자 등극이 단순한 개인의 부의 축적을 넘어, 민간 우주 산업과 글로벌 밸류체인에 막대한 자본 집중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뉴욕 금융시장 관계자는
"스페이스X의 상장 성공은 민간 우주 기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입증한 결과다. 그러나 특정 개인이 거대 정부 기구인 NASA의 예산을 압도하고 글로벌 주요 제조사를 통째로 인수할 수 있는 자력을 갖추게 됨에 따라, 향후 독점 규제 및 민간 자본의 공공재 지배력에 대한 법적·제도적 논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나스닥 안착과 우주 인터넷망 '스타링크' 사업의 확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머스크의 자산 성장세는 당분간 글로벌 자본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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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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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학대 가해자 10명 중 4명은 '배우자'… 벼랑 끝에 몰린 '노노(老老)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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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가운데, 국내 노인 학대 사건이 1년 새 11.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대 가해자 5명 중 2명 꼴로 '배우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이른바 '노노(老老) 부양'의 부담이 가정 내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제10회 노인 학대 예방의 날(6월 15일)을 사흘 앞둔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노인 학대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가파른 신고 증가세… 5년 새 50% 이상 폭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9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총 2만 6,57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접수 건수인 2만 2,746건과 비교해 16.8% 증가한 수치다. 5년 전인 2020년(1만 6,973건)과 비교하면 무려 50% 이상 급증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고 접수 후 실제 학대로 판정된 건수 역시 전년 대비 11.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장에서는 이 같은 증가세가 은폐되어 있던 가정 내 학대 사례가 밖으로 드러난 결과이기도 하지만, 절대적인 학대 발생 빈도 자체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한다. 과거와 달리 노인 단독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웃이나 지역 사회의 감시망에서 벗어난 사각지대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적' 된 가족… 가해자 1위는 배우자
학대 가해자의 인적 사항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75.1%가 가족과 친척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가해자의 유형이다. 과거 주된 가해자로 지목되던 '자녀'의 비중을 제치고 '배우자'가 전체 가해자의 약 40%(5건 중 2건)를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섰다.
전통적인 대가족 형태가 해체되고 자녀 없이 노인 부부만 거주하는 가구 비율이 급증한 것이 핵심 원인이다. 치매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배우자를 홀로 돌보며 발생하는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결국 학대와 방임이라는 극단적인 형태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현장 조사관들에 따르면, 배우자에 의한 학대는 오랜 기간 누적된 피로감과 우울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단순한 처벌만으로는 재발을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계에 달한 사적 부양… 공적 돌봄망 확충 시급
전문가들은 노인 학대 문제를 개인의 도덕적 일탈로만 치부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돌봄의 책임을 오롯이 개별 가정, 특히 고령의 배우자에게 전가하는 현재의 구조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리되더라도 경제적 빈곤이나 돌봄 인력 부재로 인해 피해 노인이 다시 학대 가정으로 복귀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도 반복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 중심의 주야간 보호센터 확충, 가족 돌봄 제공자를 위한 휴식 지원(Respite care) 프로그램 등 공적 개입의 기준을 대폭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처벌 중심의 접근에서 돌봄 제공자 지원으로 패러다임 전환 필요"
익명을 요구한 대한노인법률지원센터 관계자는 "배우자에 의한 노인 학대 사건의 상당수는 '간병 살인'과 궤를 같이하는 구조적 비극입니다. 가해자 역시 고령의 노인으로, 장기간의 수면 부족과 우울증 등 한계 상황에 내몰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노인복지법상 학대 행위자에 대한 처벌 규정(제39조의9)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범죄가 발생하기 전 돌봄 제공자의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는 '가족휴식지원제도'의 법제화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방문 간호 서비스 확대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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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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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첫판서 체코에 2-1 짜릿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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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첫 승점 3점을 챙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전에 터진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섭씨 31도 폭염 속 혈투…전반전 탐색전 끝 0-0 마감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치러진 이날 경기는 섭씨 31도에 달하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 속에서 진행됐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조심스러운 탐색전을 이어갔다. 체코는 강한 전방 압박과 높은 신체 조건을 활용한 고공 플레이로 한국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한국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좌우 측면에 배치해 반격을 시도했으나, 전반전 동안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소득 없이 0-0으로 마감됐다.
후반 초반 선제 실점 악재…황인범·오현규 연속골로 반격
결정적인 흐름은 후반전에 갈렸다. 후반 14분, 체코의 코너킥 상황에서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가 헤더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한국 수비진의 순간적인 마킹 놓침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위기에 몰린 홍명보 감독은 후반 18분 공격진에 변화를 주며 승부수를 던졌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 22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정교하게 찔러준 패스를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체코의 골문을 갈랐다.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35분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강력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2-1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전 체코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으나, 실점 이후 홍명보 감독의 빠른 교체 타이밍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측면 전술 변화가 주효했다.
체코라는 까다로운 유럽 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먼저 획득한 것은 16강 진출 확률을 70% 이상 끌어올리는 아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월드컵 원정 잔혹사를 끊어낼 발판을 마련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홍명보호는 오는 17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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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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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꽃은 매진" 선관위 앞 '투표지 부족 사태' 기습 풍자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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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로 알려진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가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문 앞에서 최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풍자하는 기습 퍼포먼스를 감행했다.
선관위 측은 즉각 인력을 투입해 제지에 나섰으며, 현수막을 강제 철거하는 등 거세게 충돌했다.
"꽃 대신 매진" … 현장 기습 시위에 선관위 발칵
이날 오전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 앞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 대표는 선관위의 공식 캐치프레이즈인 '민주주의 꽃은 선거입니다'를 정면으로 비튼 '민주주의 꽃은 매진입니다'라는 문구의 대형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동시에 공개된 포스터에는 '당신의 소중한 0표'라는 문구와 함께, 투표함으로 향하는 손에 아무런 투표용지도 들려있지 않은 모습이 담겼다. 이는 최근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선관위의 투표용지 배부 관리 부실 사태를 정조준한 것이다.
퍼포먼스가 시작되자 청사 내부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일제히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관계자들은 "사전 협의되지 않은 시위"라며 이 대표를 둘러싸고 퍼포먼스를 즉각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으며, 선관위 측은 이 대표가 내건 현수막을 강제로 철거했다.
현장 목격자 A씨(43) 증언
"순식간에 선관위 직원들이 몰려나와 현수막을 빼앗았다. 이 대표는 끝까지 포스터를 들어 올리며 '사실을 직시하라'고 외쳤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선관위에 우편 발송할 것"…온라인 배포 및 공모전 확대
현장 제지 이후 이 대표는 해당 풍자 포스터를 온라인에 100% 무료 배포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인쇄된 출력물은 중앙선관위 위원장 앞으로 우편을 통해 별도 발송할 예정이다.
확산 조치도 이어진다. 이 대표는 청년 광고인들을 대상으로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풍자하는 '선관위 홍보 포스터 공모전'을 직접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최우수작들 역시 선관위에 추가로 전달해 항의의 뜻을 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양측의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이제석 대표 측은 표현의 자유와 공익적 고발을 주장하는 반면, 선관위 측은 행정 절차와 법적 기준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석 대표 입장 :
"국민의 신성한 투표권이 용지 부족이라는 행정 편의적 발상으로 침해당했다. 광고인으로서 이 황당한 현실을 직설적으로 고발하고 선관위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입장 :
"청사 인근에서의 미신고 불법 적치물 및 시위성 퍼포먼스는 시설 관리권과 청사 보안 규정에 따라 즉각 제지 대상이다. 규정에 맞지 않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한 것이다."
선거 관리의 생명은 신뢰와 철저함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의 기본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선관위는 단순한 항의 제지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행정 부실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먼저 내놓아야 국민적 공분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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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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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뒤 숨어도 덜미"…온라인 명예훼손·모욕죄 역대 최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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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타인을 비방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온라인 명예훼손 및 모욕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사건은 역대 최다인 1만 2,900건을 기록했으며, 수사당국은 익명성 뒤에 숨은 악성 댓글 작성자에 대해 구속 수사와 징역형 구형 등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대비 발생 건수 248.5% 폭증
온라인 공간에서의 '댓글 배틀'과 무분별한 비하 발언이 실제 형사 처벌로 이어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과거 특정 유명인에 국한됐던 악성 댓글 범죄는 이제 일반 사건·사고의 피해자 및 유가족을 향한 2차 가해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사건은 잠정 1만 2,9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만 1,931건) 대비 8.1% 증가한 수치이며, 별도 집계를 시작한 2014년(3천 702건)과 비교하면 무려 248.5%가 폭증한 결과다.
검거율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검거 건수는 1만 262건(1만 1,454명, 잠정)으로 전년(1만 22건) 대비 2.4% 늘었다. 2014년 검거 건수(2천 744건)와 비교하면 274.0% 상승한 수치로, 사법당국의 추적 및 검거 기술이 고도화되었음을 입증한다.
'익명성' 착각…실형 선고받는 악플러들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의 익명성을 신뢰하며 법망을 피할 수 있다고 오인하지만, 법원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실제 국내 주요 커뮤니티에 세월호·이태원 참사 등 국가적 재난 피해자와 유가족을 향해 허위 주장 및 비방 게시글을 반복적으로 올린 작성자들이 구속 수사를 받았다.
연예인 등 유명인을 향한 조직적 비방 행위도 사법 단죄를 피하지 못했다. 배우 신세경, 가수 아이유 등 연예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악성 게시물을 작성해 온 피의자들에게 법원은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형을 선고했다.
특정인을 향한 단순 욕설이나 비하를 일삼는 모욕 범죄의 심각성도 더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대면과 온라인을 합산한 모욕 사건은 매해 2만 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하루 평균 60건 이상의 모욕 범죄가 공식 접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해외 서버나 표현의 자유 방패 안 통한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온라인 명예훼손 범죄의 처벌 수위가 과거에 비해 대폭 강화되었다고 경고한다. 현행 정보통신망법 제70조에 따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는 형법상 명예훼손보다 처벌 수위가 무겁다.
익명을 요구한 검사는 "단순히 '내 의견을 표명했을 뿐'이라거나 '해외 사이트라 추적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라며 "디지털 포렌식 및 국제 공조 수사의 발전으로 IP 추적이 신속해졌으며, 특히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과 사회적 파장이 큰 재난 유가족 및 연예인 대상 악플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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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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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한국인 빅리거 최장 ‘17경기 연속 안타’ 대기록 달성… 추신수·김하성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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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추신수(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추신수·김하성의 16경기 기록 깼다…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
이정후는 이날 안타 2개를 추가하며 지난달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안타 행진을 17경기로 늘렸다.
이로써 2013년 추신수와 2023년 김하성이 각각 달성한 한국인 타자 메이저리그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인 16경기를 넘어서며 역대 한국인 빅리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오라클 파크 홈팬들 환호… 멀티히트·2타점 분전
현지 구장은 쌀쌀한 바닷바람이 부는 기후 속에서도 이정후의 타석 때마다 홈팬들의 연호가 이어졌다. 첫 타석에서 우익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선보인 이정후는 이어진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변화구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어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클러치 능력까지 과시했다.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모두 끌어올리며 팀 내 확고한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메이저리그 전문 분석가인 스포츠 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시속 150km대 후반 빠른 공과 변형 패스트볼에 완벽히 적응한 결과"라며 "이정후 특유의 정교한 콘택트 능력과 헛스윙이 적은 타격 메커니즘이 17경기 연속 안타라는 대기록의 발판이 됐다"고 분석했다.
야구 통계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이정후의 이번 기록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역사상 신인급 선수가 기록한 최장 기록 중 하나에 해당한다. 시즌 초반 현지 언론의 우려를 불식시킨 이정후는 이번 신기록 달성을 기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가 주목하는 정교한 타자 반열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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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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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정상 평양회담… "정치·경제·문화 전방위 협력 확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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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밀착 행보를 통해 한반도 및 국제 사회의 지정학적 지형 변화에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금수산 영빈관서 밀착 행보… 전방위 협력 논의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북·중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고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양당 및 양국 간 고위급 왕래를 확대하여 전략적 의사소통을 더욱 긴밀히 하는 데 합의했다. 특히 정치, 경제, 문화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교류를 통해 북·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북중 우호조약 65주년' 계기로 결속 과시 예고
양국 정상은 내달 11일로 다가온 '조중(북중) 우호협력조약 체결 65주년'을 기념하는 쌍방향 행사를 개최하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해당 조약은 양국 혈맹 관계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받는 만큼, 이번 65주년 행사를 기점으로 양국이 내부 결속을 다지고 대외적으로 연대를 과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권·안전 공동 수호"… 국제 현안 공동 대응
이번 회담에서는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두 정상이 "전략적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굳건히 고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공동 수호하는 문제에서 "만족한 견해 일치가 이룩됐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연구기관의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이번 평양 정상회담은 북한과 중국이 직면한 대외적 압박을 돌파하기 위해 양측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장기화된 대북 제재 속에서 중국의 경제적 지원과 외교적 뒷배가 필수적이다. 중국 역시 한·미·일 3국의 역내 안보 공조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북한을 전략적 완충지대이자 대미 견제 지렛대로 활용할 필요성이 커졌다.
1961년 체결된 '조중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은 제2조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당하면 다른 한쪽이 지체 없이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이른바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내달 열릴 65주년 공동 기념행사는 양국의 군사·경제적 결속력을 국제사회에 재천명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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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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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 "한국에 4대 신사업 가져왔다"… 삼성·SK '호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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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 식당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큰 선물로 엔비디아의 4개 새로운 사업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황 CEO는 내년 출시될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라인업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전례 없는 호황을 예고했다.
홍대 뒷골목 삼겹살집에 모인 재계… "한국, 정말 바빠질 것"
이날 황 CEO는 늦은 오후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삼겹살 전문점 '형님 저요'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이른바 '형님 회동'을 가졌다.
초여름 날씨 속에서도 현장 주변은 세계 최고 빅테크 수장과 재계 총수들의 만남을 취재하기 위한 내외신 기자들로 북적였다. 식당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황 CEO는 긍정적인 어조로 "아주 큰 신규 사업들이고, 한국은 정말, 정말 바빠질 것"이라며 방한 목적과 향후 사업 계획의 단면을 드러냈다.
'베라 루빈'부터 '젯슨 토르'까지… 4대 신제품 라인업 공개
황 CEO가 언급한 '4가지 선물'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핵심 하드웨어 생태계 전반을 아우른다. 구체적으로는 차세대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Vera Rubin), 자체 설계한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엔비디아 최초의 AI 노트북 라인업인 RTX 스파크(Spark), 그리고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및 피지컬 AI를 위한 최첨단 AI 엣지 슈퍼컴퓨터 젯슨 토르(Jetson Thor) 등이다.
황 CEO는 "단일 제품에 집중했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4개의 신제품이 쏟아져 매우 바빠질 것"이라며 "아주 흥미진진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연구개발(R&D) 센터인 AI 연구센터 설립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K HBM4 탑재 유력… 韓 반도체 생태계 수혜 본격화
엔비디아가 내년 다수의 신제품 출시를 공식화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수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비롯한 차세대 플랫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발 중인 고대역폭메모리 6세대(HBM4)의 탑재가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신규 폼팩터인 AI 노트북과 로봇용 슈퍼컴퓨터 라인업이 추가되면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엔비디아의 다변화 전략, 韓 메모리 업계엔 최상위 호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 동향에 정통한 국내 업계 고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기존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를 넘어 AI 노트북,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엣지(Edge) AI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은 메모리 수요를 기하급수적으로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특히 차세대 규격인 HBM4 등 초고성능 메모리의 안정적인 양산 능력을 갖춘 곳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양대 반도체 기업뿐"이라며, "황 CEO가 현장에서 언급한 '바빠질 것'이라는 발언은 단순한 덕담을 넘어, 한국 반도체 밸류체인 전체에 걸친 대규모 수주 확대를 시사하는 직접적인 시그널로 해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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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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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고갈’ 초유의 사태…경찰, 선관위 지휘부 수사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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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6월 3일 치러진 제10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유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지휘부를 향해 강제 수사의 칼날을 빼 들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오는 8일 오전 9시 30분 고발 단체 관계자 조사를 시작으로 선관위 간부들의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경찰, ‘사태 고발’ 시민단체 8일 소환…수사 급물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6·3 지방선거 당일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선관위 고위 간부들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이하 서민위) 관계자를 소환 조사한다고 5일 밝혔다.
서민위는 선거 당일인 지난 3일 고발장을 제출한 데 이어, 4일에는 선거 예산 집행 과정에서의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를 추가해 2차 고발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에서 구체적인 고발 취지와 선관위의 과실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한 뒤 피고발인인 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중앙선관위원 8인 전원 고발…시민단체 연쇄 행동
이번 사태와 관련해 법조계와 시민사회의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서민위 외에도 투기감시자본센터, 국민연대, 정의연대, 법치 민주화를 위한 무궁화클럽 등 6개 단체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공동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중앙선관위원장뿐만 아니라 중앙선관위원 8인 전원을 고발 대상에 포함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헌법기관인 선관위가 가장 기본적인 선거 수요 예측에 실패해 국민의 참정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했다"며 "이는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닌 중대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팩트 체크 및 사건 일지
2026년 6월 3일 13:00 : 전국 일부 격전지 투표소에서 격차 요인 등으로 투표용지 조기 소진 보고 시작.
2026년 6월 3일 15:00 : 수도권 및 주요 도시 40여 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완전 고갈로 투표 일시 중단 및 시민 항의 사태 발생.
2026년 6월 3일 18:00 : 시민단체,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등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 고발.
2026년 6월 4일 : 6개 시민단체, 중앙선관위원 8인 전원 추가 고발.
2026년 6월 8일 :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고발인 조사 예정 (수사 본격화).
전례 없는 사태에 경찰 ‘형사책임’ 법리 검토 고심
선거 당일 투표 수요 예측 실패로 투표용지가 바닥나 투표가 일시 중단된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사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배당하고 초반 법리 검토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투표용지 수량 산정과 공급 프로세스에서 고의에 가까운 과실이나 직무 방기가 있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며 "공직선거법 및 형법상 직무유기죄 성립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고 전했다.
선관위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진행될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짤막한 입장을 내놓았다.
"시스템 미비인지 고의적 방치인지 규명이 핵심"
법조계와 정치권은 이번 수사가 향후 선거 관리 시스템 전반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국가 기관의 행정적 실패를 형사 처벌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직무의 의도적 거부나 방치'가 입증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행정 부실로 인한 결과만으로는 직무유기죄 처벌이 어려울 수 있으나, 사전에 투표용지 부족 가능성에 대한 보고나 경고를 받고도 묵살한 정황이 드러난다면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선관위의 독립성과 신뢰도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겼다고 평가한다. 선거 감시 기구의 한 관계자는 "수사 결과와 별개로, 투표권 행사를 방해받은 유권자들의 집단 소송 등 민사상 책임 공방으로도 번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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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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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8∼9일 북한 국빈 방문"… 7년 만의 평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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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6월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 대외연락부와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시 주석이 평양을 찾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방북은 시 주석이 지난 2019년 6월 20~21일 평양을 찾은 이후 약 7년 만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5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자 국무위원장인 김정은 동지의 초청으로 시진핑 주석이 국빈 방문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역시 같은 날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가 방문하게 된다"고 전했다.
양국 관영 매체가 방북 일정을 일제히 동시 발표한 것은 양국 간 외교 일정이 치밀한 사전 조율을 거쳤음을 시사한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양국 간 중대 외교 사안은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되다 일정이 임박해서 발표되는 경향이 있으나, 이번 동시 발표는 국제사회를 향한 굳건한 연대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7년 만의 방북, 동북아 외교 지형의 주요 변수
이번 국빈 방문은 북한과 중국이 전례 없이 강화되고 있는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에 맞서 전통적 혈맹 관계를 재확인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 정상은 지난 2019년 회담 당시에도 상호 협력을 강조한 바 있으나, 이번 만남에서는 한층 뚜렷해진 진영 간 대립 구도 속에서 전략적 연대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기화된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이후 국경 봉쇄 여파로 심각한 경제난에 처한 북한의 상황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방북 기간 중 대규모 식량 및 에너지 지원을 포함한 경제 협력 패키지를 약속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반면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패권 경쟁 속에서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카드를 활용해 역내 안보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진영화되는 동북아 정세, 북중 밀착이 미치는 파장"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북과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국책연구기관의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시 주석의 7년 만의 방북은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단층선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주도의 동맹 체제 강화에 위협을 느낀 중국과 실질적인 경제적·외교적 지원이 절실한 북한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올해 하반기를 앞두고 북한이 중국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대미 협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략적 도발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 정부 부처 고위 관계자 역시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도출될 공동 성명 내용과 실질적 군사·경제 협력 수준에 따라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전략에도 부분적인 재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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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