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 시제기가 17일 초음속 비행에 성공해 국산 항공기 23년 개발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졌다.
작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지 6개월 만이자, 2000년 11월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산 기본훈련기(KT-1) 출고 기념식에서 "첨단 전투기를 자체 개발하는 항공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선언한 지 22년여 만이다.
성공했지만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까지는 갈 길이 남았다. KF-21이 이날 초음속 비행에 남은 개발 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된다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블록1 초도 물량이 양산돼 실전에 배치된다.
소리의 전파 속도를 나타내는 마하 1은 시속 1천224㎞에 해당하며, 이를 넘어서는 속도가 초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