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7-29(수)
 
  • 상반기 매출액 131조 원 첫 돌파, 영업이익률 76% 달성
  • HBM 및 고부가 D램 중심 수익성 극대화… 재무 건전성 대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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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29일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수요 폭발에 힘입어 올 2분기 영업이익 6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역대급 실적 견인한 'AI 인프라'

 


29일 오전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일대는 이른 아침 쏟아진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를 앞둔 긴장감과 활기가 교차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0조 5,4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2% 폭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9조 3,187억 원으로 256.8%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93조 9,226억 원을 기록해 무려 1,242.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직전 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한 76%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달성했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31조 8,950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98조 1,529억 원으로 반기 기준 첫 매출 100조 원 고지를 밟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전 분기에 이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며 "HBM과 AI 서버용 D램,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최고의 수익성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부터 6세대 HBM(HBM4) 양산을 개시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한 것이 실적 견인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적 호조는 재무구조의 극적인 개선으로 곧바로 이어졌다. 2분기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직전 분기 대비 33조 6,000억 원 늘어난 88조 원에 달했다. 반면 차입금은 7,000억 원 감소한 18조 6,000억 원에 그쳐, 순현금 규모가 69조 4,000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회사 측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핵심 고객 10여 곳과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을 마무리 지었으며, 추가 공급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이번 실적이 증권가 전망치(영업이익 63조 6,593억 원)를 약 4.7%가량 밑돌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소식통은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치가 워낙 높아 일시적인 주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청주 M15X 공장 양산 일정을 앞당기고 용인 클러스터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하반기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 진입인가, 단기 과열인가

 

 

AI 산업의 팽창이 반도체 시장의 룰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실적 호조가 단순한 사이클 반등이 아닌, 생성형 AI가 촉발한 근본적인 산업 구조 변화라고 진단한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인프라에 쏟아붓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병목 현상을 해결할 HBM의 가치가 폭등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계론도 상존한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일각에서는 "AI 서비스가 아직 뚜렷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수익 모델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묻지마식 투자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한다. SK하이닉스가 현재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제품(HBM4E 등)의 적기 공급과 원가 절감을 통한 초격차 유지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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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60조 원 '잭팟'… AI 훈풍에 사상 최대 실적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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