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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주식 부호' 1위 방시혁… 주식 재산 2조 5천억대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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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이른바 'K-컬처' 관련 주식 종목에서 가장 많은 주식 재산을 보유한 개인은 하이브(HYBE)의 방시혁 의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실시한 ‘K-컬처 관련 주식 종목 내 개인 주주 지분 평가 현황’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방시혁 의장, K-컬처 주식 부호 1위 수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의 설립자인 방시혁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17일 기준 약 2조 5,000억 원을 상회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지분 31.5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K-팝의 세계화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이 그의 자산 규모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방 의장의 주식 재산은 2위권 주주들과 수조 원 이상의 격차를 벌리고 있어, 국내 콘텐츠 산업 내 하이브의 영향력과 상징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100억 클럽 가입자 27명… BTS 멤버 전원 명단 올려
이번 조사에서 주식 평가액이 100억 원 이상인 개인 주주는 총 2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 전원이 이 명단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진, 슈가,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 등 멤버들은 방 의장으로부터 증여받은 하이브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개인별 주식 가치는 각각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아티스트를 넘어 소속사의 주요 주주로서 경제적 위상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JYP·YG 등 대형 기획사 수장들 상위권 포진
방 의장의 뒤를 이어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창의성총괄책임자(CCO)와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 등 전통적인 K-팝 대형 기획사 수장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 사의 최대주주로서 콘텐츠 흥행에 따른 주가 변동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입고 있다.
또한 드라마 제작사 및 웹툰 관련 기업의 주요 주주들도 100억 원대 주식 부호 대열에 합류하며, K-컬처의 외연이 음악뿐만 아니라 영상과 디지털 콘텐츠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K-콘텐츠 자본화 가속… 아티스트 주주 시대 열려"
한국CXO연구소는 "과거 연예인 주식 부호들이 일부에 국한됐다면, 최근에는 대형 기획사의 상장과 글로벌 흥행이 맞물리며 아티스트가 직접 주주로 참여해 거액의 자산을 형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K-컬처 관련주가 단순한 테마주를 넘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우량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도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나 전속 계약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어 투자 시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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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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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건국 이래 최대 축제… 미 점령 하에 일궈낸 'WBC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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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구 국가대표팀이 2006년 대회 창설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압송된 정국 혼란 속에서 거둔 승리에 베네수엘라 전역은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미국 꺾고 우승 금자탑
베네수엘라는 이번 결승전에서 공교롭게도 자국의 현 시국과 깊게 연관된 미국의 대표팀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종료 벨이 울리는 순간,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광장에는 수만 명의 시민이 쏟아져 나와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현지 외신과 인터뷰한 카라카스 시민 안토니오(42) 씨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었다"며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로 상실감이 컸던 우리 국민들에게 이번 우승은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 18일 국가경축일 선포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우승 확정 직후 긴급 성명을 통해 현지 시간 18일을 국가경축일로 선포했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대표팀이 보여준 투혼은 베네수엘라의 꺾이지 않는 정신을 증명했다"며 선수단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부는 우승 트로피를 들고 귀국하는 대표팀을 위해 대규모 카퍼레이드를 기획 중이며, 국가적 차원의 포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승은 지난 1월 미군 군사작전에 의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이 체포·압송된 이후 극도로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국가 수반의 부재와 외부 세력의 개입이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거둔 승리가 국민적 통합의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군 주둔 하의 긴장감이 감돌던 시내 중심가조차 야구 승리 소식에는 적대적 감정보다는 승리의 기쁨이 우선시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우승이 현재의 정치적 갈등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이번 WBC 우승이 베네수엘라 내부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학 교수는 "정치적 격동기에 스포츠 승리는 국민들에게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며 "특히 갈등의 당사자인 미국을 경기장에서 꺾었다는 사실이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정서적 위안과 승리감을 안겨주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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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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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평균 9.16% 급등… 3년 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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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2026년 1월 1일 기준 전국 공동주택 1,585만 가구의 공시가격안을 공개하고, 오는 18일부터 4월 6일까지 소유자 의견 청취 절차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9.1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3.65%)의 2.5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부동산 시장이 급등했던 2022년(17.2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고금리 기조 속 실거래가 회복세 반영
이번 공시가격 산정에는 지난해 주요 도시권의 실거래가 상승분과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수정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거래량 회복과 가격 반등세가 공시가격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시가격 상승률은 2024년 1.52%, 2025년 3.65%로 완만한 곡선을 그려왔으나, 올해 9.1%대를 기록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으로 전환됐다.
지역별 편차 뚜렷… 서울·수도권 상승 견인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일부 광역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경우 강남 3구와 한강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평균치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지방 소도시와 노후 단지 밀집 지역은 전국 평균을 밑도는 등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에는 공시가격 발표 전부터 보유세 부담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A씨는 "공시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다주택자들을 중심으로 매물 출회 시점을 고민하는 상담이 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4월 6일까지 의견 접수… 4월 말 결정 공시
국토교통부는 이번 열람 기간 동안 접수된 의견을 검토한 뒤,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4월 말 최종 공시가격을 결정할 방침이다.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소유자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홈페이지나 시·군·구청 민원실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보유세 부담 가중 불가피… 조세 저항 우려도"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시가격 9.16% 상승이 건강보험료 산정 및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60여 가지 행정 지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담 상한제가 적용되더라도 공시가격 상승 폭이 가파른 만큼 은퇴자 등 고정 소득이 없는 계층의 하소연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실수요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 보완책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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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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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케데헌’, 오스카 장편애니·주제가상 석권… K-콘텐츠 저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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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이하 케데헌)’가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에서 2개 부문을 석권하며 세계 애니메이션 산업의 지형도를 바꿨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당일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케데헌’은 쟁쟁한 북미 대형 스튜디오들의 후보작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심사위원단은 K-팝이라는 특수한 소재를 악귀 사냥꾼이라는 판타지 서사와 결합한 창의성, 그리고 한국의 미학을 극대화한 시각적 연출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참석한 제작진은 수상 소감에서 “한국의 역동적인 문화와 글로벌 애니메이션 기술이 만난 결과물”이라며 “전 세계 팬들이 보내준 성원이 이 황금빛 트로피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케데헌’의 돌풍은 음악 부문에서도 이어졌다. 영화의 핵심 테마곡은 독창적인 멜로디와 서사적인 가사로 주제가상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한국적 정서를 기반으로 한 음악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관객과 평단의 귀를 사로잡았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시상식 직후 현지 매체들은 “단순한 장르물을 넘어 대중음악과 영상 미학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줬다”고 일제히 타전했다. 특히 화려한 퍼포먼스 장면과 결합된 주제가는 시상식 전부터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케데헌’은 K-팝 아이들 그룹이 낮에는 스타로, 밤에는 악귀를 사냥하는 사냥꾼으로 활동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이후 80개국 이상에서 ‘오늘의 톱 10’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상업적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수상은 과거 ‘기생충’과 ‘미나리’가 열었던 한국 문화 콘텐츠의 길을 애니메이션 분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전문가들은 “K-콘텐츠가 이제 실사 영화를 넘어 애니메이션이라는 기술 집약적 장르에서도 주류(Mainstream)로 완전히 편입됐음을 상징한다”고 분석했다.
문화평론가들은 이번 ‘케데헌’의 오스카 2관왕 달성을 두고 “가장 한국적인 소재가 가장 세계적인 보편성을 획득한 사례”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주제가상 수상은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단순한 차트 순위를 넘어 예술적 완성도 면에서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수상으로 인해 향후 글로벌 OTT 플랫폼의 한국 소재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투자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 애니메이션 인력의 글로벌 진출과 기술 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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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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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억 노년층 겨냥한 '은발 경제' 본격화... 12조 위안 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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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4억의 거대 시장 중국이 '초고령 사회'라는 미증유의 길목에 들어서며 '은발 경제(Silver Economy)'를 국가 차원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중국 국무원은 2026년 1분기 경제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 문제를 노년층의 소비력을 활용한 신성장 동력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가시화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3억 200만 명을 기록하며 전체 인구의 21.5%를 넘어섰다. 이는 중국이 공식적으로 '초고령 사회' 진입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는 노동 공급 감소와 연금 부담 가중이라는 리스크를 안겨주었으나, 동시에 거대한 소비 시장을 형성했다. 2026년 중국 은발 경제 시장 규모는 12조 위안(약 2,2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중국 전체 GDP의 약 10%에 육박하는 수치다.
'신노년층'이 주도하는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
과거 중국의 노년층이 자녀에게 의존하고 근검절약하던 '전통적 노인'이었다면, 이제는 시장을 주도하는 1960년대생 '신노년층'으로서 자산 보유량이 많고 자기만족을 위한 지출에 적극적이다.
1. 디지털 실버의 등장과 이커머스 혁명
중국 인터넷 정보센터(CNNIC)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은 75%를 상회한다. 타오바오, 핀둬둬 등 주요 쇼핑 플랫폼 내 노년층 전용 섹션 거래액은 매년 25%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왕홍(인플루언서)' 활동을 하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패션,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연령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2. 주거 환경의 진화
양로 커뮤니티(CCRC)의 확산으로 베이징 외곽의 한 실버 타운은 입주 보증금이 100만 위안(약 1억 8,500만 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대기 명단이 줄을 잇고 있다. 의료, 레저, 식단 관리가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계속적 거주 은퇴 커뮤니티(CCRC)' 모델이 중산층 이상의 표준 양로 모델로 자리 잡았다.
3. 디지털 기술 결합한 '스마트 양로' 산업의 도약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결합된 스마트 양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 홈 케어 :
독거노인의 낙상을 감지하는 레이더 센서와 생체 신호 모니터링 웨어러블 기기 보급률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실버 로봇 :
요양 시설 내 배식, 약 복용 안내, 말벗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사 지원 로봇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과거의 양로가 단순 수용과 보호에 그쳤다면, 현재는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 케어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다.
4. 금융·레저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신노년층'
과거 세대와 달리 소비 성향이 강하고 디지털 기기에 능숙한 '신노년층(1960년대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금융과 레저 산업도 재편되고 있다.
중국 4대 국영 은행은 노년층 전용 자산관리상품(WMP)과 역모기지론 상품 라인업을 2배 이상 확대했다. 또한, '은발 여행단'으로 불리는 노년층 대상 맞춤형 관광 상품 예약률은 2026년 초 전년 동기 대비 48% 급증하며 전통적인 비수기인 1~2월 관광 시장을 견인했다.
급격한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동부 연안 대도시와 내륙 농촌 지역 간의 양로 서비스 인프라 격차가 심화되고 있으며, 난립하는 실버 용품에 대한 국가 표준 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인구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은발 경제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중국 내수 활성화의 마지막 보루"라고 평가했다. 관련 법규로는 2024년 제정된 '노인 대상 상품 및 서비스 품질 제고에 관한 지침'이 있으며, 정부는 이를 근거로 실버 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해 법인세 감면 및 저리 융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유사 사례인 일본의 '단카이 세대' 소비 패턴과 비교했을 때, 중국은 모바일 결제와 전자상거래 인프라를 활용한 '디지털 실버' 시장이 더 빠르게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현황 : "기술력으로 승부"
한국 실버 기업들은 단순 제조를 넘어 서비스와 시스템을 수출하는 형태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기기
세라젬, 바디프랜드 등 한국의 안마의자 및 가정용 의료기기 브랜드는 중국 상류층 사이에서 '프리미엄 건강 선물'로 각인되며 온·오프라인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특히 AI 기반 체형 분석 기술은 현지 제품 대비 기술적 우위를 점한다는 평가다.
2. 스마트 양로 시스템(ICT)
SK텔레콤과 같은 대형 통신사와 전문 에이지테크 스타트업들은 AI 돌봄 로봇, 무선 가스 차단기, 심박수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중국 현지 양로원에 수출하고 있다. 산둥성이나 장쑤성 등 한국과 교류가 활발한 지방정부와 협력하여 '한국형 스마트 실버 타운'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인 사례도 있다.
3.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정관장을 필두로 한 한국산 인삼 및 홍삼 제품은 중국 '은발 세대'의 신뢰도가 가장 높은 품목 중 하나다. 최근에는 단순 건강식품을 넘어 노년층 전용 단백질 보충제, 인지 기능 개선 식품으로 라인업이 다변화되고 있다.
법적 리스크와 향후 전망
1. 규제 및 리스크 관리
중국 시장 진출 시 가장 큰 걸림돌은 데이터 보안 관련 법령이다. 노년층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데이터보안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어, 현지 서버 구축 및 보안 인증 획득이 필수적이다.
2. 미래 전망 : '한·중 실버 경제 벨트' 형성 가능성
전문가들은 양국이 유사한 유교적 문화 배경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고령화 이슈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술 표준화와 전문 인력 양성 등 민관 협력이 강화될 경우, 동북아시아를 잇는 거대 실버 경제 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은발 경제 시장은 규모는 크지만 로컬 기업들의 저가 공세 또한 거세다. 우리 기업들은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한국 특유의 '섬세한 서비스 모델'과 '통합 케어 시스템'을 패키지화하여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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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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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의 여제’ 김윤지, 밀라노서 한국사 새로 썼다… 단일 대회 ‘메달 5개’ 금빛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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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신성’ 김윤지(19·BDH파라스)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마지막 레이스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윤지는 이번 대회에서만 총 5개의 메달을 획득, 한국 패럴림픽 도전사상 단일 대회 최다 메달 획득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김윤지는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노르딕스키 여자 좌식 크로스컨트리 10km 경기에서 28분 42초 0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경기 초반부터 선두권에 포진한 김윤지는 7.5km 지점부터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마지막 오르막 구간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선보인 그는 2위인 미국의 켄들 그레치를 12초 3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선 경기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기록했던 김윤지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마지막 메달이다.
‘메달 5개’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이정표
이번 금메달 추가로 김윤지는 이번 대회에서 금 1, 은 3, 동 1 등 총 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한국이 동계 패럴림픽에 참가한 이래 단일 대회 개인 최다 메달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8 평창 대회 당시 신의현 선수가 기록한 메달 2개(금 1, 동 1)였다.
김윤지는 대회 첫날 바이애슬론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뒤, 크로스컨트리 단거리와 중거리 등 출전한 거의 모든 종목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19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급경사와 빙판길 등 까다로운 코스 조건 속에서 흔들림 없는 완급 조절 능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김윤지의 이 같은 성과는 종목을 가리지 않는 천부적인 재능과 혹독한 훈련의 결과다. 하계 대회에서는 수영 선수로, 동계 대회에서는 노르딕스키 선수로 활약하는 ‘멀티 플레이어’인 김윤지는 지난해부터 동계 종목에 집중하며 체력을 보강해 왔다.
김윤지는 "마지막 레이스에서 애국가를 울릴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힘든 순간마다 끝까지 응원해 준 국민과 소속팀 BDH파라스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짧은 소회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윤지를 포함한 핵심 유망주들에게 전담팀(코치, 물리치료사, 영상 분석관)을 매칭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특히 소속팀인 BDH파라스의 민간 차원 투자가 선수 개인의 경기력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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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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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없는 한국 사회를"… 이주민 200여 명, 종로 보신각서 권리 보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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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3월 21일)'을 일주일 앞둔 15일, 국내 이주민 인권 단체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서울 도심에 모여 이주민에 대한 차별 중단과 보편적 기본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한국 사회 내에 고착화된 이주민 대상 혐오와 제도적 사각지대를 지적하며 정부의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찬 바람 속 울려 퍼진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난민인권네트워크와 이주민노동인권센터 등 4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2026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이날 현장에는 이주 노동자와 인권 활동가 등 경찰 비공식 추산 200여 명이 집결했다.
참가자들은 '인종차별 철폐', '이주노동자 기본권 보장'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보신각 앞 광장을 메웠다. 대회는 각국 이주민 대표들의 발언과 성명서 낭독,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현장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주민 인권 실태를 알리는 유인물 배포도 병행됐다.
열악한 주거 환경과 노동 착취 실태 고발
이날 발언대에 선 이주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겪는 차별적 대우를 가감 없이 증언했다. 동남아시아 출신 이주 노동자 A씨는 "여전히 많은 동료가 비닐하우스 내 가설 건축물 등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며 최저임금 미달의 급여를 받고 있다"며 "사업장 이동의 자유가 제한된 상황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참고 견딜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인권 단체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이주 노동자의 70% 이상이 가설 건축물을 숙소로 이용하고 있으며, 임금 체불 및 장시간 노동에 노출된 비중은 내국인 대비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들은 이러한 현상이 개인의 일탈이 아닌, 현행 고용허가제 등 법적·제도적 결함에서 기인한 '구조적 차별'이라고 규정했다.
정부의 제도적 개선 의지 촉구
기념대회 주최 측은 정부를 향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입법 조치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사업장 변경의 자유 보장 ▲포괄적인 차별금지법 제정 ▲미등록 이주민에 대한 인도적 체류 권리 인정 ▲인종 혐오 표현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을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
이주민노동인권센터 관계자는 "이주민은 한국 사회의 일원을 구성하는 핵심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권리 행사에 있어서는 여전히 '투명 인간' 취급을 받고 있다"며 "UN 등 국제사회가 권고하는 수준에 걸맞은 인권 가이드라인을 국내법에 즉각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조계와 학계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의 이주민 정책이 여전히 관리와 통제에 매몰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 소재 법학전문대학원의 한 교수는 "단순히 노동력을 수입하는 차원을 넘어, 이들이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하며 살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은 1960년 3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차별 정책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다 희생된 시민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날인만큼, 한국 정부도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차별 철폐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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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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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전운(戰雲) 확산, 대한민국 경제·외교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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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고조되면서 중동발 '퍼펙트 스톰'이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다. 오늘일보는 3월 15일,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상태와 이로 인한 국내 경제 및 외교적 파급에 대해 정부는 국가안보회의(NSC)를 상시 가동하며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플랜 B' 수립이 시급한 시점이다.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 측의 드론 공격과 이에 따른 미국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며 양국 관계는 전면전 직전의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특히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해군이 훈련을 강행하며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국제 유가는 요동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타격전단을 추가 배치하고 화력 증강에 나섰다. 이란 외무부는 "주권 침해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응징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러한 군사적 대치 상황은 단순히 지역적 분쟁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심각한 교란을 야기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원유 도입량의 72.4%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국가 경제 전반에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국내 원유 비축량이 약 9,600만 배럴 수준으로, 외부 공급이 완전히 차단될 경우 약 100일가량 버틸 수 있는 분량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안보 비상, 고유가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국제 유가(WTI 기준)는 최근 일주일 사이 배럴당 110달러 선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직결되어,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 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국내 소비자 물가는 약 0.1~0.2%p 추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해운 및 물류 비용의 급증도 큰 변수다. 중동 인근을 지나는 선박들의 보험료는 평시 대비 최대 5배 이상 폭등했으며, 일부 해운사는 우회 항로를 검토 중이다. 이로 인해 수출입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무역 수지 적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과 에너지 할당관세 적용 등 단기적 처방을 검토 중이나, 장기전 돌입 시 재정적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공급선을 미주 및 아프리카 등으로 신속히 다변화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미동맹과 중동 외교 사이의 '전략적 선택'
외교적 측면에서 한국은 더욱 복잡한 방정식 앞에 놓여 있다.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중동 내 항행의 자유를 위한 공동 대응 및 군사적 기여를 직간접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한국의 주요 건설 시장이자 잠재적 에너지 협력 파트너로서, 노골적인 대미(對美) 편향은 중동 전체와의 관계 악화를 불러올 위험이 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공고히 유지하면서도, 우리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란과의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적인 외교적 접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 사회는 한국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군사적 지원보다는 인도적 지원이나 해상 안전을 위한 비전투적 기여 등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적 균형 외교'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위기는 단발성 충돌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 정부는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동 산유국들과의 'G to G(정부 간)' 협의체를 가동해 에너지 수급 안정을 최우선으로 확보해야 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민관 합동으로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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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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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없는 최대 민족' 쿠르드족, 미-이란 전쟁의 핵심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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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가시화되면서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의 개입이 임박했다. 세계 최대의 무국적 민족인 쿠르드는 이번 전쟁을 통해 독립 국가 건설의 기틀을 마련하려 하나, 주변국과의 이해관계 얽혀 있어 정세는 안갯속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동의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쿠르드족이 이번 분쟁에 조직적으로 개입할 방침을 굳혔다. 2026년 3월 현재,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자치정부(KRG)와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 세력은 미군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이란 국경 지대 및 주요 보급로에 대한 병력 배치를 시작했다.
이번 개입은 미-이란 전쟁의 승패뿐만 아니라 중동의 국경선을 재획정할 수 있는 역사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쿠르드는 미군의 지상군 역할을 분담하는 대가로 전후 자치권 확대와 독립 국가 수립에 대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내 쿠르드 세력의 동요와 터키 등 주변국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분쟁의 양상은 복잡한 국제전으로 치닫고 있다.
[역사적 배경] 100년 전 ‘세브르 조약’의 파기와 분열의 시작
쿠르드족은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민족으로, 전 세계에 약 3,000만 명에서 4,500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특정 국가를 보유하지 못한 민족 중 인구 규모가 가장 크다. 이들의 비극은 제1차 세계대전 종료 직후인 1920년 시작되었다.
당시 패전국인 오스만 제국과 체결된 '세브르 조약(Treaty of Sèvres)'은 쿠르드족의 독립 국가 건설을 명시했다. 하지만 터키 건국 영웅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저항으로 1923년 '로잔 조약(Treaty of Lausanne)'이 새로 체결되면서 쿠르드의 독립안은 폐기되었다.
결과적으로 쿠르드 거주 지역인 '쿠르디스탄'은 터키(1,500만~2,000만 명), 이란(800만~1,000만 명), 이라크(500만~600만 명), 시리아(200만~300만 명) 등 4개국으로 강제 분할되었다. 이후 각국 내에서 소수민족으로서 탄압과 차별을 받으며 무장 투쟁을 이어왔다.
[지정학적 위치] 중동의 심장부, 4개국 접경지의 전략적 가치
쿠르드 거주지는 토러스 산맥과 자그로스 산맥을 잇는 험준한 산악 지형에 위치한다. 이 지역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의 상류를 장악하고 있어 수자원 확보의 핵심이다. 또한 이라크의 키르쿠크와 아르빌, 시리아의 하사카 등 주요 유전 지대를 포함하고 있어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다.
군사적으로 쿠르드족은 중동의 '지상전 최강자'로 평가받는다. 이라크의 쿠르드 민병대 '페슈메르가(Peshmerga)'는 '죽음 앞에 선 자들'이라는 뜻으로, 약 20만 명의 상비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들은 2014년 이슬람국가(IS) 확산 당시 지상전에서 미군의 핵심 동맹군 역할을 수행하며 실전을 경험했다.
이란과의 전쟁에서 쿠르드의 개입은 이란 서부 국경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란 내 쿠르드 거주 지역인 '코르데스탄 주'는 테헤란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쿠르드족의 무장 봉기는 이란군에게 치명적인 배후 위협이 된다.
[이해관계 분석] 미-이란 전쟁 속 쿠르드의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쿠르드가 이번 전쟁에 개입하는 명분은 명확하다. 이란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미군의 지원을 받아 자치령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에는 세 가지 주요 리스크가 공존한다.
배신에 대한 트라우마 :
쿠르드는 과거 수차례 미국의 필요에 의해 이용된 후 버려진 역사가 있다. 1975년 알제 협정, 2019년 미군의 시리아 북부 철수 등이 대표적 사례다.
터키의 개입 :
터키 정부는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세력(PKK)과 연계된 쿠르드 국가 건설을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간주한다. 쿠르드가 세력을 확장할 경우 터키가 배후를 공격할 가능성이 80% 이상으로 분석된다.
민족 내부의 분열 :
이라크 쿠르드(KDP, PUK)와 시리아 쿠르드(YPG), 이란 쿠르드 세력 간의 정치적 지향점이 상이하여 단일 대오 형성이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지목된다.
관련 법조항 및 국제법적 쟁점
유엔 헌장 제1조 제2항은 '민족자결주의'를 명시하고 있으나, 이는 기존 주권 국가의 영토 보전 원칙과 충돌한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쿠르드의 독립 시도가 국가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주변국과의 영토 분쟁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
남수단은 오랜 내전 끝에 국민투표를 거쳐 2011년 독립했으나 이후 심각한 내전과 경제난에 직면했고, 동티모르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개입과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변화가 맞물려 2002년 독립에 성공했다.
쿠르드족에게 이번 전쟁은 100년 만에 찾아온 기회이자 멸족의 위기다. 이란의 붕괴가 쿠르드 독립의 문을 열 수 있지만, 이란과 터키라는 거대 권력 사이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상실할 경우 다시 한번 강대국의 희생양이 될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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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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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아시안컵 4강 안착…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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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정상 탈환과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6-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2027 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빌드업을 차단했다. 첫 골은 전반 12분 만에 터졌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공격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포문을 열었다.
기세를 잡은 한국은 전반 25분과 32분, 상대 수비 라인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추가 골을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수비 숫자를 늘리며 대응했으나, 한국의 빠른 공수 전환과 정교한 세트피스 전술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신상우 감독은 후반 중반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하며 기동력을 유지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후반 15분과 28분, 그리고 종료 직전 쐐기 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6점까지 벌렸다.
수비진의 집중력 또한 돋보였다. 우즈베키스탄은 간헐적인 역습을 시도했으나, 한국 수비진은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만을 허용하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통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의 점유율은 68%에 달했으며, 총 슈팅 수에서도 18대 3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아시안컵 4강 진출국에 배정된 2027 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자력으로 확보했다. 이는 한국 여자 축구가 국제 무대에서 꾸준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지표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축구 관계자 A씨는 "오늘 경기는 전술적 완성도와 선수들의 투지가 결합된 완벽한 승리"라며 "특히 세대교체 과정에 있는 대표팀이 큰 경기에서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4강 진출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다음 경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영철 축구 해설위원은 "월드컵 티켓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제는 우승을 향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며 "시드니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 치러진 경기인 만큼 주전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 준결승전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준결승에서 만날 상대는 우즈베키스탄보다 전력이 강한 팀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비 조직력을 재점검하고 결정력을 높이는 세밀한 전술 보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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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4